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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朴 지지율, 취임후 최저 20%대 폭락, ‘반신반인’의 딸이 보여준 능력

道雨 2015. 6. 19. 12:30

 

 

 

[한국갤럽] 朴 지지율, 취임후 최저 20%대 폭락

  대구경북도 부정평가 앞질러, 사실상 '레임덕' 국면 진입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인 20%대로 폭락했다.

20%대 지지율은 사실상 레임덕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수치로, 메르스 대란에 대한 무능 대응으로 박 대통령은 취임 3년차에 치유 불능의 벼랑끝에 몰린 양상이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또다시 4%포인트 급락한 29%로 조사됐다.

긍정률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전 40%였다가, 메르스 대란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3주새 11%포인트나 폭락했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높아진 61%를 기록하면서, 긍정-부정률 격차가 32%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7%, 30대 11%/84%, 40대 16%/71%, 50대 40%/49%로, 50대에서 2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60세이상에서만 60%/27%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397명)에서도 56%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긍정평가가 높았던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1% 부정 51%'로 부정평가가 앞질렀다. 대구경북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2월 둘째 주(긍정 44%, 부정 53%)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에 대전/세종/충청(36%→23%), 대구/경북(55%→41%), 부산/울산/경남(41%→29%)에서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고 지적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60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2%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지율(40%)이 박 대통령 지지율(29%)을 크게 앞지르면서, 향후 당청관계에서 당의 발언권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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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반신반인’의 딸이 보여준 능력
마스크 주제로 진풍경 연출, 악재 잠재우려 몸개그까지
육근성 | 2015-06-18 13:37:3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감염병과 전염병. 개념이 다소 복잡해서 의대 시험문제로도 자주 출제된다. 2009년 정부는 법을 개정해 ‘전염병’을 ‘감염병’으로 바꿨다. “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는 질환이 있는데도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질환만을 의미하는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질병관리에 허술함을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개정의 취지다.


법 개정하고 위원회 만들면 뭐하나?

 

더 촘촘하게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법을 바꿨다는 얘기다. 이 법을 근거로 민관이 참여하는 ‘감염병관리위원회’가 결성된다. 그러면 뭐하나. 메르스에게 보란 듯이 농락당했는데.

꼭 필요할 때 기능을 하지 못하면 없는 게 더 낫다. 있어봤자 회의비와 출장비, 회식비, 인쇄비만 축내니까. 또 서로 짜고 치는 비리의 통로가 될 수 있으니까.

 

‘페이퍼 기구’가 정부 내에 얼마나 될까? 이런 거 뒤져서 없앨 건 없애고 묶을 건 묶어 재정비하는 것, 이게 진정한 개혁의 시작일 수 있다.

여기저기 다니며 적폐 척결과 개혁을 외치는 박 대통령. 힘들게 발품 들이지 말고 청와대 경내에 편히 앉아 이런 거 먼저 정리하시기 바란다.

정부의 ‘얼굴’은 더럽다. 그래서 국민이 호감을 갖지 않는 거다. 외출할 때 최소한 제 얼굴은 씻는 법, 그러니 먼저 세수라도 하고 바깥 출입 하시라는 얘기다.

 

 

 

메르스라는 감염병은 전염성 질환에 속한다. 예방과 격리가 가장 중요하다.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와 국민안전처, 지역보건소, 교육청, 지자체 등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내놓았다.

‘예방수칙’은 언론을 통해 널리 전파됐고, 국민 대다수가 이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그 ‘예방수칙’ 가운데 하나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득이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를 주제로 진풍경 연출하는 정부

 

그런데 정부가 마스크를 주제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첫 연출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지난 2일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딱 걸렸다. 문 장관은 필요 없다던 ‘추가적인 조치’를 이미 취하고 있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3일 중동을 운항하는 항공기 검역상황을 점검할 때 그의 얼굴의 반을 덮고 있는 건 마스크였다.

이런 사람이 왜 갑자기 “마스크 필요 없다”고 말을 바꾼 걸까.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국민은 메르스를 싫어하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마스크를 싫어한다. 마스크를 ‘메르스 공포’를 조장하는 ‘주범’으로, 마스크 쓴 모습을 메르스에 벌벌 떠는 겁쟁이로 보는 모양이다. 대통령과 여당 수뇌부가 직접 나서 ‘겁쟁이 문형표’를 마구 비웃는 행보를 이어간다. 마스크 없이 격리병동을 찾았다. 건양대 격리병동을 방문한 최경환 총리대행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의료진을 포옹하기도 했다. 일반 시민이었다면 즉각 격리 당했을 거다.

 

 

 

이런 생쇼는 없다. 비극의 장소에서 환한 웃음이라니.

내 남편, 내 아내, 내 부모, 내 자식이 죽어 가는데 격리된 가족들은 임종조차 지켜보지 못한다. 유언조차 들을 수 없다. 편지 형태로 받아 적어온 간호사 입을 통해 몇 마디 듣는 게 고작이다.

 

비정한 통곡의 현장. 이런 곳을 찾아와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채 악수를 청한다.

이런 행동을 어찌 격려라고 말할 수 있겠나. 메르스라는 정치적 악재를 어떻게든 잠재우려는 몸개그이자 오도방정일 뿐이다.


예방수칙 걷어차고 몸개그에 오도방정까지

 

수십 명이 사망하고 만 명 이상 격리 상태를 겪었거나 현재 격리 중이다. 이 사태가 얼마나 더 갈지, 어디까지 감염이 확산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여당대표는 ‘메르스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소리친다. 마스크도 안 쓴다. 마스크 착용 여부가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 소진 여부가 ‘안심의 척도’인데도 저런다.

 

 

 

기본적 예방수칙까지 걷어찬다. 박 대통령은 부러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를 골라 행차한다.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동대문 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안심해도 되니 위축되지 말고 활동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후에도 확진환자가 50여명 더 발생했고, 사망자가 8명 늘었다. 이 정도면 유언비어 수준이다.

 

 

 

박 대통령은 더 나갔다. 메르스라는 병명도 바꾸고, 안전 여부도 멋대로 진단한다. 16일 오전 서울대모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 독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로서는 처음 겪은 독감 종류이어서 당황스럽지만…WHO에서 ‘학교는 의학적으로 메르스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의 딸이 보여준 능력

 

메르스 바이러스를 독감 인플루엔자 취급한다. 독감은 메르스와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건 상식이다.

‘메르스’가 한국에 상륙하더니 졸지에 새 이름을 얻게 됐다. 중동 독감. 이름을 지은이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의 딸. 아버지의 신성을 물려받았는지 개명까지 시도한다.

 

 

 

학교는 안전하다고? WHO가 그렇게 말했다고? 학교에서 메르스 발병하면 WHO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건가?

WHO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모두 들었다. 이렇게 말했다.

 

“학교도 메르스 전염과 관계가 깊을 수 있으나,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 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 많은 곳을 일부러 찾고, 마스크도 안 쓴 채 격리병동을 방문해 함박웃음을 짓는 대통령과 각료, 그리고 여당 수뇌부.

마스크 쓰면 겁쟁이로 몰면서도, 자신들이 만든 ‘메르스 예방수칙’에는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라’고 돼 있다.

정부가 중풍환자 같은 모습이다. 왼팔 오른팔 따로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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