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상황(2015. 6. 23)
메르스 환자 3명 늘어 175명..14번·임신부 환자 완치
퇴원자 4명 증가 총 54명…사망자 없어
격리 해제자 1만명 돌파…격리자는 2천805명으로 크게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와 임신부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3번 환자(70·여)는 지난 5일 76번째 환자와 함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였던 요양보호사다.
↑ 소독 철저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주민 한명이 최근 경기도 구리의 카이저 병원 등 2곳을 들렀던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22일 확진가능성이 있는 이들병원 110여명의 환자들중 17명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이송하고 34명은 23일 이송키로 했다. 이날 늦은 밤 카이저재활병원 환자들을 파주병원에 이송한 경기북부소방본부 구조구급팀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2015.6.23 nsh@yna.co.kr
174번 환자(75)는 지난 4일, 8일, 9일에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던 환자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채로 2∼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했던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175번 환자(74)의 경우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환자(67·여·사망)의 가족이다.
이 환자 역시 역학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병원 방문 기록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118번 환자로부터 가정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신규 사망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은 가운데 퇴원자는 4명 늘었다.
이 가운데에는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80명 이상의 추가 감염자를 낳은 14번 환자(35)도 포함됐다.
또 유일한 임신부였던 109번 환자(39·여)도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이날 새벽 제왕절개로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69번(57), 116번(56) 환자도 21∼22일 중 두 차례의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원자는 모두 54명으로, 연령별로는 40대가 14명(25.9%), 50대 11명(20.4%), 60대 9명(16.7%), 30대 8명(14.8%), 70대 7명(13.0%) 등이다.
전체 175명의 확진자 가운데 퇴원자 54명, 사망자 27명을 제외한 94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16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한편 메르스 격리자는 크게 줄고 격리 해제자도 대폭 늘었다.
23일 오전 6시 현재 격리자는 총 2천805명으로, 전날보다 1천28명 줄었다.
하루 동안 1천387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돼 지금까지 격리해제자는 1만718명으로 한달 여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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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방역망 또 구멍..강동성심 새 유행지되나
9일간 통제 벗어나 병원 '전전'…서울 강동 지역 병원 4곳 들러
강동경희 방문했다가 감염…폐렴 증상 보여 기도삽관 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방역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전전한 사례가 또 발견됐다.
특히 메르스 환자 접촉력을 밝히지 않은 채,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폐렴증상을 보이기도 한 점은, 자칫 이 병원이 새로운 유행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새로 확진된 173번 환자(70·여)가 지난 10일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들렸고, 이후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3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경유해 외래·입원이 중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료진이 병원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2015.6.23 hkmpooh@yna.co.kr
173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을 돌보는 활동보조인이다.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76번 환자(75·여)와 접촉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는 파악이 안됐었다.
방역당국은 18일께 이 환자의 존재를 알게 돼, 증상 발현 후 9일 동안이나 이 환자를 통제하지 못한 셈이 됐다.
그 사이 이 환자는 4곳의 병원과 2곳 이상의 약국과 한의원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특히 17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할 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력을 알리지 않았고, 입원 당시의 진료과가 정형외과여서 병원측은 메르스 환자일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내원시 강동경희대병원 방문력을 밝히지 않았고, 정부기관의 관리대상에 등록되지 않아서 파악 자체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특히 강동성심병원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간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 기도삽관은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 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절반 정도인 698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이처럼 통제를 벗어나 대형 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했으며,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을 폐쇄해 소독을 시행했다. 아울러 173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환자 발생으로 인해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이 병원에서만 173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거나 능동감시를 받게될 사람의 수가 7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환자는 특히 증상 발현 후 강동성심병원 외에도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했으며, 그 사이 약국 2곳과 한의원 1곳에도 들러, 이를 통한 추가 감염 발생도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이들 3곳의 병원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동시간대 방문 환자 등에 대해 격리조치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이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처럼 증상 발현 후 활발한 활동을 한 감염 환자를 놓친 것은, 방역당국이 환자가 아닌 보호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놓친 이유에 대해, 함께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았던 환자가 동행자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환자와 동행한 사람은 환자에게 연락해 명단을 파악한다"며, "173번 환자의 경우 동행한 환자가 '건강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동행자 정보를 안줘서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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