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군 의혹(정치, 선거 개입)

우리만 난리? 외국은 정보기관장 잘리기까지. 미국-유럽 등 발칵, 해외사례까지 왜곡

道雨 2015. 7. 21. 11:29

 

 

우리만 난리? 외국은 정보기관장 잘리기까지

미국-유럽 등 발칵, 국정원-새누리 해외사례까지 왜곡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과 관련, "35개국 97개 기관이 이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시끄러운 나라가 없다. 어떤 정보기관도 해명하지 않는다"고 강변하나, 해외 정보기관들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사찰 문제로 뭇매를 맞고 있으며 정보기관장이 잘리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미 연방수사국 FBI와 마약단속국에 감청프로그램 사용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미 마약 단속국은 감청프로그램 사용을 시인하고 사용 규모를 공개했다.

유럽연합에서는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수단과 러시아에 감청프로그램을 판매한 것이 문제가 돼, EU의 제재조치에 어긋난다며 집행위원회에 서면 질의서가 제출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우리 정부처럼 '국가안보'를 주장했지만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키프로스의 정보기관 측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사용했다고 항변했지만, 정보보호법 저촉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정보기관 수장이 물러났다.

JTBC는 "국제기구나 정치권, 유수 언론들이 연일 감청 문제를 다루며 정보기관의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때문에 국정원이 의혹은 외면한 채 인터넷 검색만 해보면 금세 알 수 있는 해외사례까지 왜곡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정원과 새누리당 등을 질타했다.

이탈리아 해킹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35개국에 문제의 해킹 프로그램을 팔아 우리돈으로 500억원대의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에다가 이탈리아 해킹팀에 한국경제의 핵심축인 갤러시 스마트폰, 카카오톡, 카톡의 국민게임까지 해킹할 것을 주문한 사실이 드러나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만 난리"라는 거짓말로 각종 의혹을 은폐하려 해,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