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군 의혹(정치, 선거 개입)

사망한 임씨 최초 발견자 국정원? ‘죽음의 미스터리’

道雨 2015. 7. 29. 21:42

 

 

 

사망한 임씨 최초 발견자 국정원? ‘죽음의 미스터리’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친 가장 큰 이유는 국정원이 복구한 자료를 믿기 어려워
임병도 | 2015-07-29 08:43:2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국정원- 해킹팀 사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직원 임씨가 사망했다. 임씨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이었고, ‘해킹 또한 임씨의 단독’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국정원이 임씨가 삭제된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임씨의 죽음 이외는 단서가 없다. ‘국정원 직원 임씨의 죽음’ 그 미스터리를 파헤쳐보자.

 

 

 

① 국정원 직원 임씨의 휴대전화는 왜 켜져 있었나?

 

2015년 7월 18일 오전 10시 4분 국정원 직원 임씨의 부인은 119에 전화를 겁니다.

임씨의 부인은 ‘남편이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 새벽에 회사에 출근한다고 나갔는데 연락도 안 되고, 회사에서도 연락이 안 된다고’합니다.

119 접수 대원은 ‘저에게 위치 추적 접수를 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위치 추적 접수 과정을 알려주고, 임씨는 ‘경찰서로 가겠다’고 합니다.[각주:1]

임씨 부인이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한 이유는, 단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임씨의 시신은 굉장히 빨리 발견됐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휴대전화였습니다.

 

기자: 보통의 실종 신고와 달리, 이번 임씨의 실종사건은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됐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이상원 경찰청 차장: 사건이 발생했으면 빨리 나가서 민원 해결을 하는 게 (경찰의) 목적이다. 또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어 추적되고 있었다.[각주:2]

 

우리나라 경찰이 휴대전화는 켜져 있고, 연락은 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빨리 위치추적을 해줄까요?

오히려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황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단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어렵습니다.

앞으로 휴대전화는 켜져 있고 연락이 5시간만 되지 않으면 무조건 위치추적을 요청해도 될 듯합니다. 이미 경찰이 접수 받은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휴대전화를 켜놓고 자살을 했다?

사망시각과 함께 임씨의 휴대전화 내역(접속했던 사이트나 어플, 실행했던 프로그램 등)을 정확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② 국정원 직원 임씨 부인은 왜 신고를 취소했나?

 

국정원 직원 임씨의 부인은 10시 4분에 119에 위치추적을 요청합니다.

10시 25분쯤 용인동부경찰서 동백파출소를 방문해 ‘부부싸움을 하고 나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112에 위치추적을 요청합니다.[각주:3]

10시 30분, 소방서에서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 34번지’라는 위치추적 결과를 임씨 부인에게 통보합니다.

 

10시 31분, 임씨 부인은 동백파출소 안에서 112에 위치추적를 취소해달라고 합니다. 이유는 ‘남편이 갈 만한 데를 한번 가보려고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112에 부부싸움을 이유로 신고했던 부인이, 막상 휴대전화 위치 결과가 나오자, 갑자기 남편이 갈 만한 데를 한번 가보려고 한다'고 취소 요청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인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34번지에 갔을까요?

 

 

 

③ 국정원은 이미 임씨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10시 31분,임씨 부인은 ‘화산리 34번지’를 찾아가겠다며, 경찰에 위치추적을 취소했습니다.

11시 15분, 임씨 부인은 현장출동 요원의 요청이라며, 119에 위치추적을 재요청합니다.

흔히 현장 출동요원이 찾기 힘든 경우 119지령실에 다시 위치추적을 요청하는 경우는 있어도, 부인이 직접 재요청을 하는 일은 드뭅니다.[각주:4]

 

처음 119의 위치추적 결과가 나온 뒤, 임씨의 부인은 왜 위치추적을 재요청했을까요? 과연 임씨 부인은 과연 누구와 함께 있었을까요?

 

두 번째 위치추적 결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77번지’입니다. 처음 위치와 직선거리는 500미터이지만, 자동차로 가려면 돌아가기 때문에 약 1,2km 떨어진 위치입니다. 임씨의 시신은 화산리 77번지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휴대폰 위치추적의 변화, 그 핵심은 '국정원 자체 위치추적 장치'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보유한 휴대전화에는 국정원의 위치추적장치가 깔려있습니다. 국정원도 임씨가 용인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④ 국정원 직원 임씨의 최초 발견자는 국정원이었나?

 

국정원은 임씨의 위치를 알고 있었는데도, 임씨 부인을 시켜 119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국정원은 직원을 출동시켜 소방대원과 함께 임씨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장치(국정원 자체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임씨가 용인저수지 인근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용인에 사는 국정원 직원을 보내 소방대원과 함께 임씨를 찾았다’ (국회 정보위 신경민 의원) [각주:5]

 

국정원은 왜 연락이 되지 않는 직원을 찾는다고 부인을 시켜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을까요?

국정원은 자체 보유한 위치추적 장치로 임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설마 119에 연락을 할 정도로 국정원의 사람 찾는 능력이 없었을까요?

 

국정원은 소방대원과 함께 임씨를 찾은 뒤, 경찰이 오자 자리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사망했는데 왜 경찰에게 맡겼을까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아니면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⑤ 시신 위치가 바뀌었다?

 

국회가 처음 받은 보고서에는 임씨의 시신이 ‘차량 보조석 뒷좌석’에서 발견됐다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보고서에는 임씨의 시신이 ‘차량 운전석’이었다고 바뀌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용인소방서가 경기도소방본부에 보고한 1장짜리 보고서 내용을 착각해 작성했다“며 “실제 출동한 대원들과 통화해 내용을 확인하다 잘못된 사항을 발견해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각주:6]

 

국민안전처가 보고서를 읽지 못할 정도로 한글을 몰랐거나, 출동한 대원의 보고가 시신 위치가 잘못 기재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망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시신 위치를 파악조차 못 할 정도로 조사는 허술했습니다.

 

 

 

 

⑥ 장례 하루 만에 폐차된 마티즈

 

국정원 직원 임씨가 탔던 마티즈 차량은 7월 21일 장례식 바로 다음 날인 22일 폐차됐습니다. 시신 위치나 번호판 논란이 있는데도 폐차됐습니다.[각주:7]

 

도대체 누가 마티즈 차량을 폐차시켰을까요?

장례 다음날 유족들이 씩씩하게 복잡한 서류를 준비해 폐차를 시켰나요? 직계 상속인 즉 임씨의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이 폐차를 시키기는 힘들었습니다. 사망 신고 전에 인감도장 등의 위임장을 작성하는 방식도 힘들고, 각종 서류도 가족 이외에는 힘듭니다.

 

친척이 폐차를 시키려고 해도 보통 며칠이 지나야 하는 사례를 놓고 본다면, 마티즈 차량의 폐차는 분명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누가 서류를 접수했는지 보면, 이 의혹은 금방 해소될 것입니다.

 

 

 

 

⑦ 국정원 직원 임씨의 죽음에 감춰진 국정원 시스템

 

국정원 직원 임씨는 국정원-해킹팀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4월 승진과 동시에 대전으로 전출됐습니다.

7월 국정원-해킹팀 사건이 불거지자, 임씨는 임시 파견 형식으로 국정원 본부로 왔습니다. 임시 파견 나온 직원이 국정원 자료를 삭제할 수 있었다면, 국정원의 허술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정원 임씨가 사용했다는 ‘devilangel1004@gmail.com’ 관련 메일은 2015년 6월 4일에도 나옵니다. 국정원 직원 임씨가 대전에 가서도 계속 국정원-해킹팀 업무를 관리했다고 봐야 합니다.

만약 그가 업무를 맡지 않았다면, 도대체 누가 메일을 보냈을까요?

 

 

 

 

아이엠피터가 임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친 가장 큰 이유는, 국정원이 복구한 자료를 믿기 어렵고, 정확한 자료을 알기는 이번 정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임씨의 죽음이 모든 것을 덮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무조건 죽지는 않습니다. 자살이라도 왜 죽었는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씨의 죽음에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왜 아이엠피터의 눈에는 볼 수 있는 비상식적인 모습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정부는 알려주지 않을까요?

 

 

 

 

‘믿습니까?’


‘믿습니까?’


아이엠피터는 못 믿겠습니다.


1. 자살한 국정원 직원 부인 위치추적 신고 취하 왜? 세계일보. 2015년 7월 27일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7/26/20150726003003.html
2. 자살 국정원직원 부인 신고 당시 "부부싸움 하고 나갔다" 뉴스1 2015년 7월 20일.
http://news1.kr/articles/?2336905
3. 임씨 부인은 119와 112에 각각 신고 이유를 다르게 설명했다.
4. “로그파일 등 자료 국정원 오면 공개” 세계일보 2015년 7월 27일.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7/27/20150727004495.html
5. 숨진 임씨 휴대폰에 위치추적장치 있었다. 한겨레 2015년 7월 27일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02077.html?_ns=r2
6. 자살한 국정원 직원 부인 위치추적 신고 취하 왜? 세계일보. 2015년 7월 27일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7/26/20150726003003.html
7. ‘바꿔치기 논란’ 국정원 임씨 마티즈, 22일 폐차돼 한겨레 2015년 7월 23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1655.html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