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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진실, 역사는 세탁할 수 없는 지긋지긋한 녀석

道雨 2015. 11. 12. 18:18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만행 ①
천안함의 진실, 역사는 세탁할 수 없는 지긋지긋한 녀석
장유근 | 2015-11-12 15:48:5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만행


-역사는 세탁할 수 없는 지긋지긋한 녀석-

  

 

 

역사를 지우거나 바꿀 수 있을까…?

지난봄부터 만추의 가을까지 바쁘게 살았다. 어쩌면 생애에 단 한 번 밖에 없을 ‘마지막 수업’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나름 최선을 다했다. 이유가 있었다. 누군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짧다’는 말을 남겼다. 세월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순식간에 과녁에 꽂힌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10점 만점인지 아니면 1점인지 영점인지… 기왕이면 몇 점 정도는 획득하고 싶었다.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지낸 시간이 주로 그랬다. 이건 필자(‘나’라고 한다)의 경우이며 비슷한 경우에 처한 분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일각이 여삼추(一刻如三秋,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여 아주 짧은 시간도 삼 년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말)라는 말처럼, 우리 주변에는 촌각이 기나긴 세월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숱하다. 그중 한 분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사건의 중심에 ‘있는’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이었다.

이 사건은 분명히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제는 ‘현재’에 머물고 있는 것. 사건이 끝난 게 아니라 여전히 진행중인 것이다.

 


시민을 공격한 가해자는 누굴까


이미 관련 포스트를 통해 밝혔지만, 나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찾아내 보고 싶었다. 따라서 (블로거)개인의 역량을 총동원해 사건의 진실찾기에 올인 했다. 그러나 한계에 봉착한 것.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다. 분했다. 그러나 그건 약과였다.

신상철 선생은 억울하게도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피의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됐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한 적반하장격 사건이랄까. 천안함 사건은 사람들로부터 ‘미필적고의’의 의심을 받아왔던 정치인 등을 찾아 나선 사람에게 태클을 건 것. 그들이 누굴까.

 

우리는 최소한 5년 전부터 시작된 이 사건에서 떠올려야 할 기억을 애써 지우고 있지 않은 지 돌아봐야 할 때다. 그들은 주로 이명박근혜와 주변의 사람들. 요즘 역사바꾸기에 올인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역사바꾸기에 나선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역사를 굳이 바꾸겠다는 건, 새로운 이슈를 통해 최근의 만행을 세탁하고 싶은 것.

그렇다면 이들이 저지른 만행은 어떤 것일까.

 

 

 

 

7시간 동안 자취를 감춘 박근혜와 정부

극히 최근에 이들 정치집단이 저지른 만행은 크게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저지른 4대강 사업과 천안함사건과 자원외교 비리는 도드라진 사건이며, 이 사건이 진행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도 한 통속이었다.

아울러 박근혜는 시작부터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고, 이를 밝히고자 하는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를 정치보복으로 따돌렸다. 부정선거 논란이 길어지면서 박근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기를 공격하는 정치세력을 제거하는 일이 전부인 것처럼 보였다.

 

아쉽게도 이 기간 동안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 대표)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야당의 역할이 사라진 참 희귀한 일이 박근혜와 함께 일어났던 것.

새누리당으로부터 불협화음이 계속되면서 이번에는 전대미문의 대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어느덧 1년 전의 일이다. 진도 앞 바다에서 세월호가 원인도 모른 채 침몰해, 300여 명의 학생과 승객들이 목숨을 잃은 것.

그 시간 박근혜는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게 산케이 신문으로부터 보도됐다.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박근혜와 정부가 7시간 동안 어디론가 사라진 것.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정치판에서는 세월호 관련 이슈가 사라졌다. 마치 천안함 사건이 대부분의 공중파와 신문에서 사라진 것처럼,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언론은 사라진 것.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은 주로 이러했다. 일부 진보매체가 아니라면 세월호 이슈는 사라졌다고 봐야 하는 것.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이 주로 이러한 데, 최소한 5년 전에 발생한 천안함 참사가 국민들로부터 기억될 수 있을까.


역사는 세탁할 수 없는 지긋지긋한 녀석


악연의 연은 질기다. 자기들의 만행을 세탁하고 싶어 고발한, 진실의 길 대표 신상철 선생은 건재했다. 최근 천안함의 진실을 다룬 뉴스에 따르면, 천안함의 진실이 수면에 올라온 정도가 아니라, 이 사건의 진실이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이 사건을 초기부터 꾸준히 취재해 온 미디어오늘(조현호 기자)은 “폭발 30초후 TOD 동영상 물체 천안함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천안함이 ‘좌초에 의한 침몰’이 확실히 밝혀지기 전 단계라고나 할까. 신 선생에게 주어진 ‘시간의 느낌’은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호사다마(好事多魔)로 여기니, 역사는 진실의 편이라는 게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그래서 천안함 사건 초기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둔 사진 한 장
(http://mmzone.co.kr/album/view.php?id=38939)을 찾아내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만행’을 다시금 확인해 보는 것.

 

이명박근혜를 정점으로 한 정치집단에서 보면 ‘역사는 세탁할 수 없는 지긋지긋한 녀석’이란 걸 뼈저리게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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