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매출액 첫 감소
지난해 2231조로 1.2% 줄어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타격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 활동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2231조원으로 2013년보다 26조원(1.2%) 줄었다.
기업들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처음이다.
국내 기업의 매출은 2010년 16.3%에서 2012년 6%, 2013년 1.1%로 증가율이 계속 둔화되더니, 이번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값을 보였다. 도소매업(7.0%), 기타서비스업(6.1%), 숙박음식업(11.4%)에선 매출액이 늘었지만, 매출액 비중이 큰 제조업에서 3.8%(55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대기업 중 석유정제, 화학제품, 전자부품, 통신장비 업종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수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유가 하락으로 기업의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다소 늘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
가계부채 1년새 109조 폭증, 朴집권후 203조 폭증
연말연초께 1,200조도 돌파. 가계부채 폭탄 초침소리 점점 커져
가계부채가 지난 3분기(7∼9월)에 34조원 이상 폭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계부채가 말 그대로 통제불능 상태로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가계부채는 4분기에도 3분기 못지 않은 폭증 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총 가계부채는 연말연초께 1천200조원선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잠정치)이 1천166조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1천131조5천355억원)과 비교하면 석달 새 34조5천19억원(3.0%)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분기(33조2천억원)에 수립했던 분기별 최대 증가폭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3분기 말 잔액(1천56조4천415억원)과 비교하면 109조5천959억원(10.4%) 급증한 액수이자, 박근혜 정부 출범직후인 2013년 1분기말의 963조원과 비교하면 203조원 폭증한 수치다.
3분기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올 3분기 말 현재 1천102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0조6천원 늘어 가계신용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외에 신용, 할부금융 등을 합친 판매신용 잔액은 63조4천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조9천억원(6.6%) 급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큰 증가 규모다. 빚내 소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세계 유력 수백개 은행들의 연합회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22일 "한국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8개 신흥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4%로 가장 높고,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5%(작년 말 기준)에 육박해 위험한 수준"이라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한국 가계부채의 위험성에 대해선 수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경고가 계속 제기됐으나, MB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에서도 "빚 내 소비하라"는 부동산경기 중심의 내수 부양책이 계속 펼쳐지면서, 한국경제를 밑둥채 위협하는 가계 시한폭탄의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