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형수님 합동) 칠순 행사 사진(2016. 6. 5)
* 일시 : 2016. 6. 5
* 장소 : 드마리스 시흥점, 행운노래방
큰형과 형수님의 합동 칠순 행사를 가까운 친척들만 모여, 조촐하게 서울에서 가졌다.
칠순 축하 꽃바구니는 하루 전에 큰집에 도착되도록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다.
친척들이 함께 모여 축하를 하고, 점심 식사(드 마리스 부페 시흥점)를 같이하고는, 기념 사진을 찍고, 큰집 근처에 있는 노래방(행운노래방)까지 함께 갔다.
나는 토요일 오전 진료를 마치고, 집사람, 범진이와 함께 행사 하루 전날 올라갔고, 공진이는 당일 아침 당직 근무 교대하고서 기차를 타보고 싶다는 소연이와 둘이 KTX로 올라와서 참석했다. 소은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바람에 장거리 가기에 무리인지라, 며느리와 소은이는 부산에 남아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토요일에 집사람 초등학교 동창 딸의 혼사가 해운대에서 있었는데, 집사람은 혼주 얼굴보고 축의금만 전달하였다. 오후 2시 결혼식이었는데, 차가 밀려서 우리도 그 가까운 거리임에도 예식 시작 전 가까스로 도착했고, 멀리 서울과 고창에서 오는 하객 버스는 3시가 넘어야 도착한다고 하니, 혼주 입장에선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따라서 집사람은 동창들 얼굴도 못 보고, 서울로 향하게 되었다.
부페에서 여유있게 식사하고(11시부터 14시 까지 사용), 기념 사진을 찍고는 큰집에 가서 기다렸다.
한낮인지라 노래방들이 모두 문을 닫아, 큰 조카가 장소 물색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이윽고 집에서 쉬고 있는 노래방 주인을 나오라고 했다는, 큰 조카의 뚝심있는(?), 눈물겨운(?) 노력끝에 노래방 섭외가 되어 모두 전철역 근처에 있는 노래방으로 갔다.
손주 꼬맹이들(초등, 중고등)은 따로 한 방을 주어 놀게 하고, 나머지는 큰 방 한 곳에서 돌아가며 노래하였다.
아마 소연이는 노래방이 처음일텐데, 언니, 오빠들과 잘 노는 듯 해보였다.
형도, 형수도, 누나도 우리들도, 조카와 조카며느리, 아들들까지 모처럼 모두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길이 멀고 다른 약속이 있어 먼저 가야 하는 작은누나네 조카 식구들과 열차 타고 갈 공진이 소연이를 먼저 보내고, 나머지는 계속 흥을 돋는 노래방 시간, 마지막 노래를 할 때는 큰형을 포함하여 모두가 나와서 한 마음으로 노래하며 몸을 흔들고 끝냈다.
칠순 행사의 축하를 받은 당사자이지만, 머리를 다쳐 정신 건강이 온전치 못한 큰형도, 이 때 만큼은 다리를 흔들어보기도 하였으니,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마음이 찡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모든 일에는 일말의 부족함 또는 아쉬움이 늘 있기 마련이다.
이날도 진주(큰형의 둘째딸)네 식구들은 참석하지를 못했다. 뭔가 편치 못한 일이 있으니 전화도 받지 않고, 오지도 않았겠지.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세월이 해결해 줄테지' 하고 가급적 빨리 풀어지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보며, 마지막으로 모두가 나와서 노래할 때, 나는 진주가 어렸을 때 추던 오리걸음춤으로 진주의 자리를 대신하였다.
전진이도 십자인대 수술하여 병원에 입원 중이라, 부페에서 식사만 하고 병원으로 돌아갔기에, 흥겨운 노래방 자리에는 함께 하지를 못했다.(다음날 내려올 때 병원에 잠시 들러 문병을 하였다)
작은형도 아들과의 서운한 일로 전쟁(?) 중이라 석진이가 참석하지를 못했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우리 형제자매들 집안의 문제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능한한 속히 풀어야 할 큰 문제이다)
저녁 식사 후에는 큰집 조카 내외에게 문화 전파(?)를 하였다. 이름하여 '나이롱뽕'이다. 나와 집사람, 범진이, 도중에 큰 형까지 끼어서 '똥뽕', '비뽕', '마이너스', '박(바가지)' 등을 외치며 소통(?)하였고, 큰형도 무리없이(형도 나이롱뽕에는 거의 실수하지 않았다) 진행하여, 이 날의 행사를 최종 마무리하였다.
* 식사 종료 후 찍은 기념사진. 형수님 뒷편으로 전진이 짝꿍(?). 집사람 옆에는 소연이와 유진이도 한 자리 차지했네.
* 함께 늙어가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 형수님과 집사람.
* 재훈이, 공진이와 딸들. 소연이가 언니 폰에 관심이 많네.
* 유진이가 소연이에게 정말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는 모양이네.
* 큰 조카 돌진이 뒤로 직장 선배와 친구(재한?), 전진이 짝꿍(수진?)이 보이네.
* 돌진이가 오늘 어른들 대접하느라 수고가 많군.
* 지원(재훈이네 둘째)이가 뭘 보고 놀랐나? 그런데 정말 미남이고, 날씬해지고, 키도 많이 컸네.
* 돌진이 직장 선배와 많이 닮았네. 2인분 친구(재한?)도 정말 수고 많았지. 노래 솜씨도 훌륭하던데...
* 자, 이제는 식사 자리 치우고 기념 사진 찍을 준비를...
* 어른 들은 자리에 그냥 앉아계시고, 어린이(?)들은 앞에 앉히고, 나머지는 어른 들 뒤로 서면 되겠네.
* 자, 전체 기념사진 찰칵! 이런 사진 또 언제나 찍어보겠나? 그런데 아차, 주인공인 형수님이 눈을 감으셨네.
* 형수님이 눈을 감으셨으니 한 장 더 찰칵! 역시 기념사진은 예비로 몇 장 찍는 게 좋아.
* 아들 며느리와 함께...
* 아들들만 부모님과 한 컷!
돌진이 가라사대, "아버지 모자는 이렇게 해야 제격이야!"
* 우리 삼형제도 한 컷!
* 작은 누나도 함께 한 컷!
3년 전 작은 누나 칠순 때는 큰 누나도 함께 있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어린다.
* 이 사진은 아까의 것과 같은데, 좀 어둡게 나왔네.
*** 자 이제는 2차 노래방으로...
* 작은 누나가 소녀처럼 노래를 부르고 있군요.
* 형수님도 '임진강'이란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시고...
노래방에선 조카딸 정아가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오늘 사진 중 스냅사진은 작은 아들 범진이가 찍어서 카톡에 올린 것이며, 단체 기념사진은 돌진이 친구(재한?)가 작은 형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다.
친척 행사로 뜻깊었던 날, 모두가 수고했고, 또 감사했고, 특히 돌진이와 식구(며느리)가 손님들 수발하느라 많이 애써주어 고맙다.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활기있게 생활을 꾸려나가고, 나름대로 뜻하는 바들도 잘 성취되면 좋겠다.
가족, 친척들 행사에 빠져서, 두고두고 아쉬움과 회한으로 남는 일이 가급적 적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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