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P, “박근혜 독재 스타일, 가정교육 탓” – “박근혜 집권 이후 독재회귀 빠르게 진척됐다”고 지적 – 잘못된 역할모델이 원인이라고 진단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지가 박근혜 정권을 혹평했다. FP는 여성 정치인 박근혜의 당선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선진국 중 여성평등 지수에서 거의 최하위 수준이고, 보수적인 남성 유권자들의 수가 우세함에도 당선됐다는 점이 그 근거다.
사실 이 같은 지적은 적절하다. 그러나 박근혜는 집권 후 아버지를 빼닮은 독재정치를 보여줬다. 통합진보당 해산,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등 노동운동 탄압,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들을 버젓이 저지른 것이다.
이에 대해 FP는 독재정치의 원인으로 가정교육을 들었다. 즉, 육영수 암살 이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철권통치 스타일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가 여성임에도 보수층의 지지를 업을 수 있었던 요인은 보수층이 박근혜에게서 아버지 박정희를 보았기 때문이다.
한 지도자의 리더십 구축에 성장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한국 유권자들은 지역이 같고, 출신학교가 같고 종교가 같으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박근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잘못된 역할모델을 두고 성장하면, 한없이 삐뚤어진 리더십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니 박근혜의 사례를 거울 삼아 지도자 선택시 성장환경과 통치철학 등을 면밀히 따지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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