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 환자 분석해보니, 첫날 99% 열, 8일째 폐포에 물 차

道雨 2020. 3. 4. 15:33




코로나 환자 분석해보니, 첫날 99% 열, 8일째 폐포에 물 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병세가 하루하루 어떻게 악화되는지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이들의 99%는 병 시작 첫날부터 발열을 경험하고, 환자 중 일부가 8일째에는 폐포가 물로 가득 차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10일째에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급박한 상황을 맞았다.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한대 중난병원은 약 140명의 환자들의 발병 패턴을 조사했다.

발병한 첫날 99%의 환자들은 열이 났고, 50% 이상은 피로감과 마른 기침을 경험했다. 3분의1은 근육통과 호흡 곤란을 첫날부터 경험했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환자는 이보다 하루 이틀 전에 설사나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했다.


환자들은 5일차가 되면 고령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호흡 곤란까지 경험하게 된다.

상태가 악화되거나 약이 듣지 않아 심각한 병임을 깨달으면서, 대체로 환자들은 7일차에 입원한다.


입원하자마자 일부 환자는 위기를 맞는다. 8일차에 환자 중 15%에게 폐에 물이 차는 심각한 증상인 ARDS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병세를 잡지 못하고 더 악화되면, 10일차에 이들은 중환자실로 옮겨진다. 이때 복통과 식욕감퇴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2주 넘게 병원에 머물다, 평균 17일차에 퇴원하게 된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약 80%는 증세가 가벼웠다. 환자의 약 15%가 심각한 상태였고, 5%가 생명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갔다. 치사율은 약 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폐렴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코로나19는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폐렴보다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