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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완벽한 검찰공화국 수립 위한 포석"

道雨 2023. 12. 26. 10:37

조국 "한동훈, 완벽한 검찰공화국 수립 위한 포석"

 

 

"전두환 정권 2인자 '노태우의 길' 갈 것"

"당·정·청 모두 검찰 출신에 의해 장악돼"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완벽한 검찰공화국의 수립을 위한 포석이 놓였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정권은 ‘검부독재’에 비유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오전 8시 20분쯤 페이스북에 이같은 우려를 표하며 “이제 당·정·청(=용산)이 모두 검찰 출신에 의하여 장악되었다. 2019년 ‘검찰 쿠데타’가 시작되었다고 문제 제기했을 때 과한 규정이라고 동의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 앞다투어 ‘검찰 쿠데타’란 말을 쓰고 있다”고 적었다.

 

또 “군부독재는 오래 전 종료했지만, 이제 검부독재가 들어섰다”며 “정치학 용어를 쓰자면, 군부 쿠데타는 총·칼·탱크를 쓰고 단박에 이루어지는 경성 쿠데타였다면, 검부 쿠데타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쓰고 단계 단계 이루어지는 연성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검찰 출신 왕세자”라며, 전두환을 계승해 대통령직에 오른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 구성과 역관계도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집권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12·12 쿠데타 후 5공 치하에서 ‘하나회’가 당·정·청 핵심을 틀어쥔 것의 재현”이라고 꼬집었다.

“어느 쿠데타건 쿠데타 세력은 세력을 공고히 하고 집권을 영속화하기 위하여 모든 짓을 다 한다. ‘쇼쇼쇼’가 준비되고 있다. ‘하나회’ 세력은 ‘6·29 선언’으로 ‘2인자’ 노태우 당선을 이루어내고 집권을 연장했다. 한동훈도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다. ‘6·29 선언’ 후 어떻게 노태우가 당선되었는지 명심해야 한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3일에도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 내정자를 전두환 정권의 2인자 노태우에 비유한 바 있다.

 

*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승호 에디터ilove-mindle@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