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에 돈봉투 건넨 카페사장 "보복 두려워 돌려받았다 허위 진술"
변호사 통해 입장 발표 "돌려받은 적 없다"... 정 의원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 배후세력 있다"
▲ 6일 카페사장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김창환(법무법인 창 대표)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넸지만 바로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던 카페 사장이 돌연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부의장의 보복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아 허위 진술을 했다"라면서 "돈봉투를 돌려받은 적이 없다"라고 입장을 번복한 것.
반면 정 의원은 돈봉투를 받은 즉시 돌려줬다면서 "이 문제의 진실은 수사기관이 조사해 밝혀질 것"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앞서 <충북인뉴스>는 청주 카페업자 A씨가 지난 2022년 10월 1일 자신의 카페에서 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취재 결과, 당시 A씨는 불법영업으로 카페 운영이 어렵게 되자, 정 의원에게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탁해왔다. 언론 보도가 나가자, 정 의원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은 맞지만 봉투는 곧바로 돌려줬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A씨의 변호인은 6일 충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10월 1일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의뢰인(A씨) 운영의 카페에서 (A씨가) 소고기와 양주를 접대하고, 별관으로 가서 100만 원이 든 봉투를 (정 의원에게) 드렸다"며 "정 의원 및 보좌관에게 돈봉투를 돌려받은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뢰인이 일부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돈을 돌려받았다고 허위 진술한 사실은 있으나, 당시 정우택 의원실 보좌관이 병원에 입원 중인 의뢰인을 찾아와 회유했다"라며 "당시 정 의원 보좌관이 그 기자를 연결해줘서 통화하게 됐고, '다른 기자와는 접촉하지 마라, 자기들만 믿어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 측은 CCTV에 찍힌 돈봉투 외에도 추가로 건넨 금품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정 의원 사무실 앞 복도에서 2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줬고, 같은 해 9월 3일 정 의원 차에 100만 원짜리 돈봉투가 든 메론박스를 실었고, 10월 2일 보좌관에게 카페 야외 의자에서 100만 원을 봉투에 넣어 드렸고, 10월 7일 정 의원 후원금 계좌로 300만 원을 입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사건이 커져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 고심 끝에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하게 진술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돈봉투 돌려줬다는 정우택 "뒤에 배후세력 있다, 수사기관 조사로 밝혀질 것"
정우택 의원은 A씨 측의 이같은 주장을 극구 부인했다. 그는 이날 '정우택·김진모·김동원·김수민 새로운 청주 원팀 공동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가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도 고소를 했기 때문에 대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보자와 카페 사장 A씨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도대체 열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A씨가) 손바닥 뒤집듯이 거짓말을 하는지, 저는 반드시 그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사기관에서 조사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충북인뉴스> 기자가 '돈봉투 수수 의혹 첫 보도 후 보좌관이 A씨를 찾아갔냐'라고 묻자 "<충북인뉴스>는 악의적 오보를 했다. 질문을 안 받겠다"고 했다.
한편,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정 의원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충북경찰청에 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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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업자 “국힘당 정우택에게 800만원 돈봉투 주고 돌려받은 적 없다” 폭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카페 업자가 돈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돈봉투 수수 동영상이 공개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카페 업자가 돈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6일 충북경찰청에 출석한 카페 업주 A씨의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숨길수가 없어, 조사 직전에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정 의원 측에 준 돈 가운데 돌려 받은 것은 한푼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입장문을 통해, 2022년 4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정의원 측에 전달했고, 후원금 30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사는 “A씨가 돈을 돌려받았다고 한 언론사에 말한 적이 있으나, 이는 정 의원 보좌관이 찾아와 회유를 했고,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의 보복이 두려워 허위진술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정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충북지역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영상에서 돈봉투를 건넨 당사자의 증언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은 돈봉투 동영상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정 의원을 청주상당에 공천했고, 정 의원은 기사를 쓴 언론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 의원 주장이 맞다면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해야 마땅하고, 만약 업자 주장이 맞다면 정 의원을 뇌물죄로 처벌해야 한다”며 “경찰은 어느쪽이 진실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우택 의원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 발표하는 카페업자 측 변호인
카페 업자의 변호를 맡은 김창환(법무법인 창) 변호사도 이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충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뢰인이 정우택 의원과 그 보좌관에게 준 돈 중 돌려받은 것은 한 푼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뢰인이 일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돈을 돌려받았다고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은 있지만, 이는 당시 정 의원실 보좌관이 의뢰인을 찾아와 회유해, 보복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사건이 커지면서,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경찰 조사 직전에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을 기반한 정치 공작이라는 정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선 "필요할 경우 모든 증거를 의뢰인의 동의를 받아서 공개하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도 뇌물 공여로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변호사를 선임한 것 같다"며 "법조인으로서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의뢰인이 갖고 있는 자료는 충분히 신빙성이 있지 않나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역 인터넷 언론과 방송사는 정 의원이 카페 업자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 CCTV에 찍힌 정우택 의원이 지역구내 카페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장면과 카페업자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에는 총 5차례에 걸쳐 정우택 의원 측에 8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파티를 열어줬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인 카페 업자가 후원금 300만원을 포함해, 총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정 의원 측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고 해명하면서,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 기자와 방송기자, 신원불상의 제보자 등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국회 제명'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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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에 돈봉투 건넨 카페사장, 카톡 공개 "과일 큰 박스..." "감사"
법률대리인 "메모장 뒷받침하는 증거"... 정 의원 측 "전후 사정 공개 안돼" 무고함 호소
▲ 카페사장 A씨 법률대리인은 7일 A씨와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충북 청주상당)이 과거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왼쪽)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A씨의 자필 메모 내용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카페사장과 정 의원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7일 충북 청주시 문의면 소재 카페를 소유한 A씨의 법률 대리인 김창환 변호사는, 정 의원과 A씨가 과거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2022년 8월 13일 오후 10시 10분 정 의원이 "9월 3일 점심 어떠신지?"라고 보냈다. 이에 A씨는 "제가 예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라고 답했다.
이후 약속 당일인 9월 3일 오후 2시 51분 A씨는 정 의원에게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는 말했고, 정 의원은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라고 했다.
A씨 "박스에 돈 들어 있었다" 주장 - 정우택 측 "수사과정 통해 진실 밝혀질 것"
이같은 카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A씨 측은 당시 정 의원에게 건넨 '과일 큰 박스'에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A씨의) 메모장에는 2022년 9월 3일 낮 12시 30분 한식집에서 의원님과 식사를 하고, 메론 세 박스와 함께 백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라며 "100만 원이 큰 박스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의뢰인(A씨)은 위와 같은 톡을 보냈고, 이에 의원님도 감사하다는 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톡 대화 내용은) 메모장 내용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월 14일 <충북인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A씨의 자필 메모에는 "○○○○에서 9/3일 12시 30분. 메론 3박스와 함께 의원님께 100만원 넣어서 드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의원실 관계자는 "(카톡 내용에) 전후 사정 다 공개된 게 아니다"라며 "수사 과정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무고함을 호소했다.
A씨는 앞서 지난 6일 김 변호사를 통해 '메모장에 기록돼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의원 측은 '정치후원금 계좌로 입금된 300만 원 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043cb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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