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에 여드름 자국까지…임금 사마귀점도 그렸던 조선 초상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조선시대 초상화. 태조 이성계의 작은 사마귀는 물론 콧병 때문에 코주부가 된 재상까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않고 그렸다. |도서출판 눌와 정리 제공 “신의 나이 66세이고, 지병이 있는데다, 코에 혹이 생겨 모양이 보기 흉한데, 세월이 갈수록 더하니….” 1606년(선조 39) 9월1일자 기사이다. 당흥부원군 홍진(1541~1616)이 지병 때문에 선조 임금에게 사직을 청하는 내용이다. 실록의 기자가 홍진 스스로 밝힌 사직 이유를 기술하면서 달아놓은 각주가 ‘TMI’ 그 자체다, “홍진은 키가 다섯자(150㎝)도 안되는데, 코는 주먹만큼 커서 당시 보는 사람마다 손뼉을 치면서 웃었다. 마침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