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조성된 임꺽정불
안성 칠장사에 봉안돼 있는 꺽정불(오른쪽).
아래 사진은 ‘봉안 임꺽정(奉安 林巨正)’ 이라고 적혀있는 꺽정불 아랫부분.
충북대 연구팀 연대측정 결과 내놔
임꺽정 활동시기와 거의 일치 ‘눈길’
임꺽정이 봉안한 것으로 전해져 ‘꺽정불’로 불리고 있는 안성 칠장사 소장 목조불상이 연대측정결과 1540여 년인 조선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시는 최근 “충북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칠장사 소장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연륜연대측정과 방사선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꺽정불의 조성연대가 임꺽정이 활동했던 1540년과 비슷한 결과가 나와 관련 문화재의 재조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칠장사는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진덕여왕 2년(646)에 창건한 천년고찰로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에서 일곱 도적과 병해대사 이야기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임꺽정이 스승 병해대사를 위해 조성했다는 꺽정불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지만, 그 동안 불상의 진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그러나 충북대 연구팀이 꺽정불 밑 부분에 ‘봉안 임꺽정(奉安 林巨正)’이라고 쓰여 진 삼베 조각 등을 연대측정 한 결과 “1540년을 중간연대로 ±100년의 방사선 연대측정”이라는 결론을 내려 실제 임꺽정(?~1562)이 불상을 봉안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꺽정불은 전 세대에서부터 전란과 수많은 화마를 피해 내려온 칠장사의 귀중한 유물”이라며 “이번 연대측정을 통해 소설속의 임꺽정이 칠장사에서 활동했다는 구전의 신빙성이 높아진 만큼 문화재지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462호/ 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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