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나경원, 부재자투표에선 모두 박원순 이겨"
"부재자득표율, 지역득표율보다 8~12%p 높아"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때 부재자 투표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재자투표 성향도 부재자의 지역분위기와 비슷한 것이 상식인데 어떻게 지역현장투표보다 약 10%나 높게 나왔고 그것도 20개 구가 거의 균일한 패턴으로 10% 내외로 증가했는지 의문"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의원의 '10.26 서울시장 투표 결과 분석표'에 따르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부재자 투표에서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전체 25개 선거구에서 모두 이겼다. 이 가운데 구별 득표율과 부재자 득표율이 비슷한 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 등 나 후보 강세지역를 제외한 나머지 20개 지역에서도 부재자 투표율은 구별 득표율보다 8~12%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 의원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은 처음부터 나경원 후보 강세지역이라 정권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지역이었다"며 "5개 우세지역을 제외한 20개구 투개표 과정에서 선관위가 아닌 정권차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해 부재자 투표 결과를 불법기획한 것은 아닌지 특검과 수사당국이 밝혀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관악구만 하더라도 5천893명의 부재자신고 중 군인경찰을 뺀 나머지는 거소투표 신고자였다"며 "투표자의 편의를 구실로 거소투표가 남발돼 대리신청, 대리투표 등 선거부정으로 연결됐을 소지도 높다"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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