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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대한민국을 향해 달려오는 행성

道雨 2012. 6. 20. 15:07

 

 

 


    2012년 여름 대한민국을 향해 달려오는 행성 

 

                                                                                        (서프라이즈 / 꺾은 붓 / 2012-06-20)


지금 떠돌이별 행성 3개가 대한민국을 향하여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그 피해는 국경이나 인종을 초월한 전 지구적 재앙이 된다. 하지만 이 3개의 행성은 오로지 대한민국만을 목표로 달려온다. 재앙을 당해도 대한민국 혼자 당하고, 파멸을 맞더라도 대한민국 혼자서 파멸된다.


1. 천안함

천안함이 원인 모르게 좌초 되어 두 동강나서 검푸른 인당수 앞바다에서 가라앉고 있을 즈음 이명박과 오바마는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TV에 나와 북한의 행위에 선을 그었다. 북의 소행으로 단정치를 말라는 것이었다. 거기까지는 일국의 안보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아주 신중하고 그의 그간의 행적에 대한 선임견만 배제한다면 아주 믿음직스러웠다. 신중하고 믿음직스러운 것은 거기까지였다.

제 버릇 개 못 주는 법이다. 
그게 시간이 지나더니 북의 소행으로 한국정부가 결론을 지었고, 연이어서 해군보다도 훨씬 유능하고 수색능력이 뛰어난 충무공의 후예 우리 쌍끌이 어선과 어부들은 최신장비를 있는 대로 장착하고서도 깜깜 봉사인 해군을 제치고 함수와 함미가 가라앉은 곳을 찾아내고, 마침내는 북한의 소행임을 빼도 박도 못하게 입증하는 푸른색 “1번”마저 건져 올렸다. 우리 믿음직한 어부들, 과시 충무공의 후예답다. 안타까운 것은 그런 출중한 능력을 가진 우리 어민들이 “1번”을 건져 올린 뒤로는 물귀신이 씌웠는지 벙어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만에 하나 이 푸른색 “1번”이 범인이 아니라면 이건 대한민국, 아니 세상이 뒤집힐 일이다. 천안함이 가라앉은 원인에 관계없이 그 함정에 타고 있다가 졸지에 순국을 한 46명 해군장병의 순국은 숭고하다. 가라앉은 원인이 뒤바뀐다고 해서 순국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의 의미가 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그 46명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나오지 않는 눈물을 억지로 짜내며 눈물짓던 이명박의 그 가증스러운 모습이라니!

우선 북한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할 말 하고 나설 것이다.  오바마는 뒷짐 지고 TV앞에 나와 한국정부발표를 "존중”했던 것에서 “존중”만 거둬들이면 된다. 국제무대에서 이명박만 쥐구멍으로 몰린다.

박근혜 역시 자신의 청와대 행에 이 “1번”을 도깨비방망이 같이 요긴하게 써 먹었다. 자신의 청와대 행 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인사들에게는 가차 없이 이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 대어 “빨갱이”나 “종북좌파”로 몰아 세워 인민재판을 해댔고, 미국도 “존중”하는 것을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단 한마디를 문제 삼아 헌법재판관 임명에도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 “인민재판은” 박근혜의 큰 아비 박상희와 아비 박정희가 남노당에 몸 담고 있을 때 써먹던 대물림의 유전이다. 박근혜 역시 천안함의 원인이 뒤집혔을 때 빠져나올 수가 없을 만큼 이미 발을 깊숙이 담궜다.

지금 서프라이즈 신상철 대표가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 혈혈단신 이명박 정권과 육해공군을 상대로 맞짱을 뜨고 있다. 천안함이라는 떠돌이별이 언제 쯤 인당수 앞바다에 충돌할 지는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이다.


2. 4대강의 보

슬쩍 슬쩍 지나가듯 보도되는 행간의 뉴스나 현지를 보고 온 사람들 말을 들으면 4대강에 막힌 보 중 그 역할은 고사하고 성한 것이 하나 없는 것 같다. 올 봄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104년 이래 최대의 가뭄이 이명박으로 하여금 4대강 보의 부실을 숨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인지? 아니면 한 방에 끝내려고 단단히 준비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자연에는 공짜도 없고 외상이라는 것도 없다. 인간이 자연에 베푼 만큼 자연도 인간에게 베풀기 마련이다. 여름 한철에 땀을 흠뻑 흘린 농부는 긴긴 겨울 식량걱정 없이 다음해 농사 준비를 하고, 나무그늘에 누워 게으름을 피운 농부는 북풍한설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를 빈 깡통 들고 헤매야 된다. 이게 세상의 이치다.

가뭄이 깊었으니, 장마와 폭우는 더 깊을 것이다. 가뭄에도 밑도 끝도 없이 깎여나가는 “하상(河床) : 강바닥”이 콘크리트를 부어 제킨다고 깎여 나감을 멈추지 않는다. 콘크리트 밑바닥을 뚫고 깎여 나가다 나중에는 들어부은 콘크리트를 거북등 누룽지를 만들 것이다.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 해도 이건 몇 년 내에 받아 놓은 밥상이다. 보를 허물고 자연하천 상태로 되돌리지 않는 한 언젠가는 당해야 할 재앙이다. 밑바닥이 깎여나간 보가 그대로 서 있을 리가 없다. 사람이 허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있다.

그때 가서 죽어서 썩어가는 이명박과 그것을 앞장서서 밀어붙인 정종환의 뼈다귀를 추려 가루를 만들어 4대강에 뿌린들 화풀이 이외에는 하릴없는 짓이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당연히 당해야 할 업보이다.


3. 암흑천지(Black-Out)

올해에 한국에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큰 행성이다. 작년 9월 15일 그 맛뵈기를 맛 봤다. 몇 달 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지금 전국에서는 200대 이상의 발전기가 합동으로 전기를 생산해서 전국을 하나로 역은 그물망에 전기를 실어 올리고 국민들은 그 그물망에서 전기를 받아쓰고 있다. 그 시각에 전국에서 쓰고 있는 전기가 100이라면 발전기는 110의 전기를 생산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돌아가다 사용량이 105가되면 즉각적으로 105를 생산해서 공급하고, 95로 떨어지면 역시 즉각적으로 발전량을 낮춰 공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항상 사용량의 10-15%의 여유를 두고 발전기를 돌리면서 순간순간의 부하변화에 발전량이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4년 동안 4대강에 국가예산을 몽땅 쏟아 붓느라 전원개발에 투자를 하지 않아 발전설비가 부하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국가전체의 예비율이 적정치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전기를 잘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다.

전기품질을 평가하는 3대 요소는 ① 정격전압 ② 정격주파수 ③정전시간이다.

우리가 박정희시절에 경제개발을 야심차게 추진할 때 전기품질이 극히 나빴었다. 비바람만 조금만 불면 정전이 되고, 정전이 되면 재 송전까지는 부지하세월이고, 전압은 들쭉날쭉해 부하가 많이 걸리는 초저녁 시간대에는 형광등이 점등이 안 되고 반복해서 깜박대기만 하고 흑백TV는 화면이 줄어들어 4면 테두리에 검은 줄을 치고 나왔고,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는 심야시간대에 백열등을 켜면 눈이 부실정도로 환하게 밝고 필라멘트가 끊기는 현상도 발생했다. 전압이 정격전압이 아니고 부하에 따라 전압변동이 심했던 것이다.

그래서 정밀기계공업, 고급원단생산, 전자산업 같은 초고신뢰도의 전기품질을 요구하는 산업은 외국의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한국의 전기품질이 나빠 한국보다 전기품질이 우수한 대만으로 투자선을 돌린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그게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전기품질향상에 많은 투자를 했고, 한국의 전기품질이 세계 최상위 권으로 발돋움을 하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로는 전압이 낮아 TV화면이 축소되어 나오거나 형광등의 점등이 잘 안 되는 현상이 사라졌고, 정전의 불편을 겪는 경우가 거의 없는 세월이 되었다.

주파수는 일반국민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전기품질로서 아주 정밀한 주파수유지를 요구한다. 항상 60사이클이 유지되는 것이 최상이고, 주파수의 변동은 +- 0.2 사이클 이내에서 유지가 되어야 한다. 즉, 주파수는 항상 59.8-60.2사이클 이내이어야 한다.

이것을 다시 한 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발전기가 1초에 정확히 60바퀴를 돌면 60사이클의 전기가 생산된다고 가정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그런데 발전기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 힘이 달려 회전속도가 떨어지려고 하며 회전속도가 떨어지면 회전수에 비례해서 주파수도 떨어지고, 그러면 자동센서에서 즉각적으로 주파수가 떨어진 것을 알고 발전기에 공급되는 동력(수력, 화력, 원자력 등)의 공급을 늘려 속도를 높여 주어 항상 정상속도로 돌아가고 정격주파수(60사이클)가 유지되도록 자동운전 되는 것이다.

역으로 부하가 줄어들 때에도 마찬가지다. 부하가 줄어들면 발전기를 돌리는 힘이 적게 드니 회전속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가며, 주파수도 따라서 올라간다. 그러면 이때에도 자동센서가 주파수가 올라간 것을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발전기에 투입되는 동력을 줄여주어 정격속도와 주파수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발전기에 투입되는 동력을 수력으로 생각하고 수력발전으로 이해하면 이해가 한결 쉬워진다. 부하가 늘어나 속도가 떨어지려 하면 자동센서가 이것을 감지해 밸브를 더 열어주면 물이 더 많이 떨어져 속도를 끌어 올리고, 반대의 경우에는 반대로 작동을 하여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비율이 딸려 전국의 절대발전량이 부족해 모든 발전기가 100%발전을 하고 있는 형편이니 주파수가 떨어져도 발전량을 더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동력을 더 투입할 수가 없는 조건이 된 것이다. 필연적으로 주파수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주파수가 규정치 이하로 떨어지면 정밀첨단산업에서는 제품의 불량 등 피해가 속출한다.

이때에는 할 수 없이 지난해 9월 15일 겪었건 것과 마찬가지로 피해가 적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59.8사이클 이하가 되면 그 지역은 전원으로부터 자동적으로 떨어져 나가 전국의 부하가 줄어들고, 나머지는 정상주파수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1970-80년대 까지만 해도 농어촌지역은 정전을 시키더라도 그렇게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전국이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사회가 된 오늘날에는 전국이 다 중요한 수용으로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이 없다.

작년 9월15일에 있었던 불시 정전은 발전량부족과 이에 따른 주파수의 저하로 자동센서가 작동을 해서 부하를 차단한 것이 아니고, 하도 화급하다 보니 한전에서 무작위로 지역적으로 돌아가면서 강제로 단전조치를 취했던 것 같다.

여기서 전국의 발전량이 딸려 주파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부하가 순차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되어있지만, 주파수저하로 인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런 전기를 공공하기 보다는 안 하는 편이 낳아 일정주파수 이하로 내려가면 발전기도 가동을 멈추고 전원에서 이탈을 하도록 되어있다.

이때 부하가 떨어져 나가는 것 보다 발전기 이탈이 먼저 이루어지면 그때는 모든 발전기가 도미노 현상같이 순차적으로 순식간에 발전을 멈추고 계통에서 이탈을 하는 것이다.

그 순간 Black-Out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니 한전으로서는 예비율이 적정치를 밑돌 때는 어떻게 던 블랙아웃만은 막기 위해 작년 9월 15일과 같은 불시 제한송전을 단행하려 들 것이다.

아마 모르긴 해도 올해에는 작년 9월 15일과 같은 불시정전 수시로 있다고 각오를 해야 될 것 같다. 전의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전국이 동시에 정전이 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으켜 세운 경제 한 순간에 반 토막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전국이 Black-Out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지난 9월15일과 같은 불시단전조치를 여러 차례 단행한다면 그 피해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불시단전조치가 반복되다보면 우리경제 올 한 해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그 횟수에 따라서는 뒷걸음을 칠 수도 있다.

Black-Out! 
이명박 정권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의 몰락이다. 
아무리 이명박이 보기 싫어도 블랙아웃만은 안 된다. 
앞으로 몇 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 국민이 초절전의 세월을 살 각오를 해야 된다. 
눈 찌그러져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놈에게 나라의 운명을 맞기면 나라꼴이 이 꼴이 된다.

 

꺾은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