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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회의원 자녀들만의 캠프' 파문

道雨 2012. 7. 2. 12:31

 

 

 

       전경련, '국회의원 자녀들만의 캠프' 파문

 

경제민주화 국회 앞두고 '의원 자녀 챙기기' 논란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이 국회의원 자녀들만 무료로 진행되는 '차세대 리더십 캠프'에 초청한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IMI는 국회의원 자녀 400명을 선착순으로 모으는 '제2기 유스 챌린저스 캠프(Youth Challenger's Camp) 안내 및 참고요청' 공문을 모든 국회의원실에 지난달 11일 발송했다. 

이 캠프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동안 열리며 참가비는 전액 IMI에서 지원한다. 

문제의 공문은 국회의원 자녀를 '차세대 리더'라고 표현하면서 "의원님 자녀들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형성·스킬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원 자녀간 네트워크 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캠프에 참가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은 시장경제 강좌를 들은 뒤, 산업 시찰, 팀워크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예정이며 캠프 첫날에는 윤원중 국회사무총장이 직접 축사를 하도록 돼 있다. 또한 9일에는 여수 엑스포를 견학한 후 한 호텔에서 머문 뒤 10일에는 포스코 광양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캠프에는 신청자가 쇄도해 이미 정원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이같은 '의원 자녀 챙기기'는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눈총을 자초하고 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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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실련 "의원들, 전경련 무료캠프에 애들 보낼 거냐"

 

"경제민주화 막으려는 불순한 의도의 로비용 행사"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국회의원 자녀 400명만 무료로 참가하는 무료 '차세대 리더십 캠프'를 열기로 한 데 대해 경실련이 이를 "불순한 의도의 로비용 행사"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한 무료 캠프에 자녀들을 보내기로 한 여야 의원들에 대해서도 따가운 일침을 가했다.

경실련은 2일 논평을 통해 "최근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됨은 물론 그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이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의원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를 통해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무마시켜 19대 국회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불순한 의도의 로비용 행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경실련은 "이번 19대 국회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시정하고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법, 제도적 방안이 논의되어 관철되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안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제 민주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경련이 국회의원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같은 입법부의 시도를 무마하려는 계획된 로비용 행사임이 분명한 것"이라며 거듭 로비용 행사로 규정했다.

경실련은 더 나아가 "전경련의 이같은 행태는

 

첫째, 전경련이 경제민주화 입법을 무마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의 자녀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

둘째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또 다른 유착관계를 형성한다는 점,

셋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국회의원 자녀들만 무료로 교육시켜 일반 서민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자녀들을 캠프에 보내기로 한 여야 의원들에 대해서도 "국회의원들 역시도 전경련의 무료 캠프에 대해서 그 불순한 의도를 간파하여 전경련에 무료캠프 개최의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것이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올바른 처신이라 하겠다"고 힐난했다.

경실련은 "만약 전경련이 자기반성과 태도 변화 없이 지금과 같은 안하무인의 태도와 자세를 계속 견지한다면 조만간 ‘전경련 해체’라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