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흐르게 하자 녹조 급감...4대강이 주범
수문 개방하자 팔당호 녹조 급감, 개방 안한 낙동강 악화
강물이 흐르게 하자 녹조가 급감했다. 역시 물흐름을 막은 4대강사업이 녹조 재앙의 주범임이 재차 입증된 셈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팔당호에서 측정한 악취 유발물질 지오스민의 농도는 239ppt로 전날 968ppt보다 무려 75%나 급감했다.
환경부는 충주댐, 이포보, 여주보의 방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충주댐에서 평소의 5배 정도인 초당 540t을 방류하고 있으며 이포보와 여주보의 보도 함께 방류를 하고 있다. 충주댐을 출발한 물이 팔당호에 도착하려면 약 29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댐과 4개강 보의 수문을 개방하자 녹조가 급감했다는 것은 환경단체들이 주장했듯 녹조의 주범이 4대강사업 때문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의 즉각 개방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낙동강 등은 여전히 녹조가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체면 때문에 녹조 재앙을 심화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합천창녕보에서 측정한 남조류 세포수는 ㎖당 6만6천586개에서 13만5천352개로 폭증했다.
상류 낙단보의 경우 지난 6일 6만9천882개에서 11일 2만6천400개로 줄었고, 중류 칠곡보도 4만650개에서 3천513개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물이 고여 있는 북한강 의암댐 상류의 클로로필-a 농도도 9일 5.8㎎/㎥에서 11일 17.9㎎/㎥로, 남조류 세포수는 ㎖당 3천898개에서 8천950개로 늘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팔당호에서 측정한 악취 유발물질 지오스민의 농도는 239ppt로 전날 968ppt보다 무려 75%나 급감했다.
환경부는 충주댐, 이포보, 여주보의 방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충주댐에서 평소의 5배 정도인 초당 540t을 방류하고 있으며 이포보와 여주보의 보도 함께 방류를 하고 있다. 충주댐을 출발한 물이 팔당호에 도착하려면 약 29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댐과 4개강 보의 수문을 개방하자 녹조가 급감했다는 것은 환경단체들이 주장했듯 녹조의 주범이 4대강사업 때문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의 즉각 개방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낙동강 등은 여전히 녹조가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체면 때문에 녹조 재앙을 심화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합천창녕보에서 측정한 남조류 세포수는 ㎖당 6만6천586개에서 13만5천352개로 폭증했다.
상류 낙단보의 경우 지난 6일 6만9천882개에서 11일 2만6천400개로 줄었고, 중류 칠곡보도 4만650개에서 3천513개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물이 고여 있는 북한강 의암댐 상류의 클로로필-a 농도도 9일 5.8㎎/㎥에서 11일 17.9㎎/㎥로, 남조류 세포수는 ㎖당 3천898개에서 8천950개로 늘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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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녹조는 4대강사업 때문. 보 철거해야"
'4대강 보 철거' 수면위로 부상, MB정권의 거센 반발 예상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한강의 극심한 녹조의 핵심 원인을 4대강 사업에서 찾으며 보의 철거 필요성을 거론, 파장을 예고했다.
지자체장 가운데 4대강 보 철거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이어 두번째로, 4대강 사업을 대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MB정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한강 녹조와 관련, "한강 자체는 지금 보에 갇혀있고, 사실 이게 강이라기보다는 호수와 같은 그런 성격도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것이 어떤가. 그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에 대해서도 "청계천의 경우에도 이게 인공 하천이지 않나. 물을 끌어올려서 흘려보내는 것인데, 과연 이게 정당한 것인가. 이게 생태적인 하천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 청계천 시민위원회나 한강 시민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보다 더 생태적인 하천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댐이라든지 보라든지 이런 것으로 가두어두면 아무래도 강물에, 이번과 같은 녹조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강 등 4대강 녹조의 핵심 원인을 4대강 공사에서 찾았다. 그는 한강 녹조에 대해서도 "이번에 녹조 현상이 생겨난 주 된 원인은 북한강에 여러 댐들이 있지 않나. 이 쪽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보 철거를 주장한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 아니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지사 재임시절에 16개의 4대강 보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 또한 환경시민단체들도 녹조를 막기 위해선 16개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궁극적으로는 4대강 보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 철거에 5천억원 정도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대 자치단체인 서울시의 수장이 공개적으로 4대강 보 철거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4대강사업을 자신의 대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반발이 예상되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 4대강사업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지자체장 가운데 4대강 보 철거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이어 두번째로, 4대강 사업을 대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MB정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한강 녹조와 관련, "한강 자체는 지금 보에 갇혀있고, 사실 이게 강이라기보다는 호수와 같은 그런 성격도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것이 어떤가. 그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에 대해서도 "청계천의 경우에도 이게 인공 하천이지 않나. 물을 끌어올려서 흘려보내는 것인데, 과연 이게 정당한 것인가. 이게 생태적인 하천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 청계천 시민위원회나 한강 시민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보다 더 생태적인 하천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댐이라든지 보라든지 이런 것으로 가두어두면 아무래도 강물에, 이번과 같은 녹조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강 등 4대강 녹조의 핵심 원인을 4대강 공사에서 찾았다. 그는 한강 녹조에 대해서도 "이번에 녹조 현상이 생겨난 주 된 원인은 북한강에 여러 댐들이 있지 않나. 이 쪽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보 철거를 주장한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 아니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지사 재임시절에 16개의 4대강 보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 또한 환경시민단체들도 녹조를 막기 위해선 16개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궁극적으로는 4대강 보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 철거에 5천억원 정도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대 자치단체인 서울시의 수장이 공개적으로 4대강 보 철거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4대강사업을 자신의 대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반발이 예상되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 4대강사업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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