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알단’ 표시 국정원 계정 10개 확인…대선개입 입증

 

 

 

민주당 "국정원-십알단-사이버사-朴캠프 4각연계, 특검해야"

민주당, 통합 계기로 대대적 특검 공세 나서

 

 

민주당은 4일 국정원 직원이 '십알단'으로 활동하며 대선에 불법개입한 사실이 재판과정에 드러난 것과 관련, 이를 오는 6월 발효되는 특검법의 첫 사례로 삼아야 한다며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계기로, 양자가 합의한 특검 관철을 위한 대대적 총공세를 시작한 양상이다.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무죄공작 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발표는 국정원 직원이 직접 십알단으로 활동했을 가능성과, 십알단원이 외부조력자로서 국정원 계정을 활용했을 가능성으로 축약된다"며, "두 가지 모두 국정원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산하 SNS미디어 본부장인 윤정훈 목사가 이끈 ‘십알단’과 연계되었다는 것을 명백히 뒷받침하고,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는 윤정훈 목사의 고백이 거짓없는 진실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 "국정원- 십알단의 연계 이외에, 군사이버사 요원들이 윤목사의 글과 함께 국정원 직원 계정의 글들을 퍼나른 정황도 이미 밝혀진바 있다"며, "국정원과 새누리당 대선 캠프의 연계가 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같은 3각 연계 의혹에 더해 "박근혜 캠프의 연결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그 근거로 '십알단' 소속으로 활동한 국정원 직원 이모씨가 자신의 계정 수십개로 박근혜 후보의 공식 캠프 트위터 글을 여러 차례 리트윗한 사례를 들었다.

특위는 "국정원 직원 계정중 알튀나 봇이 아니라 직접 글을 써 올리는 대장계정들이 특히 윤정훈 목사가 박근혜 캠프를 알튀한 내용을 다시 알튀하는 모습은 국정원 – 십알단 – 사이버사- 박근혜 캠프의 4각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정황이 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대선개입 사건 의혹이 이제 곧 발효되는 특별검사법의 첫번째 사안이 되는 것이, 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비정상화의 정상화’의 첩경이 될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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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단’ 표시 국정원 계정 10개 확인…대선개입 입증

 

 

 

국정원 심리전단 일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트위터 상에서 여론전을 펼치며, 트위터 계정 프로필 화면에 ‘십알단’을 표시하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확인한 십알단 표시 계정만도 모두 1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 이 모씨의 트위터 계정 닉네임 옆에 ‘십알단’이라고 써 있었다”며, 이는 국정원의 십알단 활동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십알단’이라고 적혀있는 계정이 본인 계정임을 해당 국정원 직원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 ‘십알단’표시를 한 계정 가운데 하나인 @daeducklee의 트위터 활동 그래프. 지난 2012년 6월부터 대선 기간동안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2012년 12월11일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사건이 터진 날 활동을 멈췄다. 전형적인 국정원 트위터 계정의 활동 그래프와 일치한다.

 

 

‘십알단’이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SNS미디어단장’이란 직함으로 활동했던 윤정훈 목사가 운영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로, 윤 목사가 “박근혜 알리기 유세단을 10만 명을 조직하자”고 주창해 만들어진 트위터 선전 그룹이다.

‘십알단’이란 이름의 이른바 댓글 알바단은 엄격한 조직 형태가 아니어서 국정원 직원들이 윤 목사 측과 조직적으로 공모했는지, 아니면 트위터에서 십알단의 영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십알단 표시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은 설명하지 않았다.

 

 

뉴스타파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이 모씨가 사용한 트위터 계정 @shore0987과 @gichan777. (출처:http://www.snspage.com) 프로필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9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두 계정을 자신이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이 트위터 상에 십알단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활동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선거운동 목적을 가지고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대북심리전을 펼치기 위해 트위터 활동을 했다는 국정원 측의 설명과 완전히 배치되는 부분이다. ‘십알단’이라는 명칭 자체가 ‘박근혜 후보 댓글 선전 조직’이란 뜻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계정 가운데 상당수는 대선 관련 트윗을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박근혜 선거캠프의 트윗을 리트윗한 경우도 있었다.

 

계정	날짜	트윗(또는 RT) 내용
gichan777	12-9-27	RT @minsu_an: 오늘 곽노현 교육감직 상실로 대선날에 2개의 선거를 동시에 한다고 한다. 이번 대선은 좌-우파간의 싸움이 될듯, 교육감 후보로 조국 교수가 나온다는말도 보이고, 이번 대선에서 우리 보수는 뭉쳐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둘다 좌파들에게 빼았깁니다
gichan777	12-10-3	RT @winby7: RT @winby7: 인혁당(인민혁명당) 구성 지시한 김일성, 문서 공개,  북한은 박정희대통령의 목을 따오라는 지령을 내렸다. 아웅산 사건도 마찬가지. @GH_PARK http://t.co/gxcG6Kbd
sshinbbal	12-10-3	RT @shore0987: RT @shore0987: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겠다고 대선후보들이 서로들 난리인데 이러다 국민들 밥까지 무상급식하겠다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럼 그 반값등록금 재원은 어디서 나오나? 대학교 운동장 파면 나올까요? 나도 대학자녀를 둔 학부모 …
sshinbal	12-10-3	RT @winby7: RT @winby7: 인혁당(인민혁명당) 구성 지시한 김일성, 문서 공개,  북한은 박정희대통령의 목을 따오라는 지령을 내렸다. 아웅산 사건도 마찬가지. @GH_PARK http://t.co/gxcG6Kbd

 

뉴스타파가 확인한 ‘십알단’표시 국정원 계정은 gichan777, kyungju777,  sungmin746,  minju177, gwoosung1, kyungsun_l, sinji-kim, sshinbal, daeduklee, gubonsu 등 모두 10개이다.

 

 

 

트위터 계정	프로필 소개글	계정 사용자
sungmin746 gichan777	좌빨들을 처단하라(십알단) 진보는 빨갱이다(십알단)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이 모씨 확인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이 모씨 확인
kyungju777	빨갱이들이 사회원로란다(십알단)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이 모씨 확인
sungmin746	좌빨들을 처단하라(십알단)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이 모씨 확인
minju177	김민주(십알단)
gubonsu	친북좌파들은 오늘도 광분한다(십알단)	핵심계정 중 하나
gwoosung1	나에 로망 BMW 오토바이(십알단)
kyungsun_l	김경순(십알단)
sinji-kim	신지(십알단)
sshinbal	좌빨들이 민주화 투사냐?(십알단)
daeduklee	빨갱이를 정치범 수용소로, 십알단

 

 

 

이 가운데 gichan777과 kyungju777,  sungmin746은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소속 이 모씨가 사용했던 계정으로 공판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다.

이 씨는 뉴스타파가 지목했던 국정원 대선 개입 핵심계정 10개 가운데 하나인 ‘shore0987’ 의 사용자이기도 하다.

또 gubonsu도 핵심계정 가운데 하나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계정이다.

 

 

[ 뉴스타파, 최기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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