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문재인의 천안함 발언은 명백한 ‘변절’

道雨 2015. 3. 26. 12:01

 

 

 

문재인의 천안함 발언은 명백한 ‘변절’
나는 문재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
김갑수 | 2015-03-26 09:54:1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야당 대표로 선출되자마자 이승만·박정희 묘역에 참배했던 문재인이, 이번에는 천안함은 ‘북한의 공격’이라고 발언하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군복을 입고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잠수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도주했다”라고 구체적인 표현까지 구사했다.

 

▲장갑차에 오른 문재인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 김포 해병 2사단 상륙장갑차대대를 방문, 장갑차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이는 새누리당 측 어떤 인사의 것보다도 적극적이고도 노골적으로 북을 모함하는 발언이다. 달리 말해 이것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이 북을 공격한 발언이다.

 

문재인의 발언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천안함 침몰은 우리 해군 46명이 백령도 근해에서 익사했다는 것 말고는 어느 것 하나 입증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천안함이 ‘좌초 후 충돌’로 침몰했다는 <진실의 길> 대표 신상철의 주장이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신상철 저 『천안함은 좌초입니다』 참조)

따라서 나는 당시 군의 발표를 0.0001%도 믿지 못하겠다고 한 도올 김용옥의 발언을 여전히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서는 신상철 대표를 만났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캠프 관계자들은 신상철 대표의 설명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다음 날 나온 선거 전단에는 ‘천안함 폭침’이라고 되어 있어서 신 대표는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하던 신상철 대표의 표정을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신상철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빠’ 다. 그는 노빠라는 말로는 약해서 스스로 ‘노뼈’라고 칭할 정도였다. 이로 보아 그가 문재인을 지지한 데에는 노무현에 대한 추억도 일정 부분 작용했으리라고 본다. 당시 그는 천안함을 ‘폭침’이라고 말한 문재인 캠프를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는 표정을 비쳤다.

하지만 나는 문재인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는 신상철을 이해하지 않았다.

 

지금 신상철 대표의 심정은 어떨지?

그는 누구보다도 천안함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었으며, 그의 고초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혹시 상심하고 있다면 그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문재인은 왜 천안함 발언을 한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변절’했기 때문이다.

변절이란 그리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지고한 수준의 정신력을 갖고 있지 않은 범인들로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변절이다.

변절은 문재인이 신상철에게 그랬듯이, 진정한 친구를 실망시키면서 시작되는 법이다. 마치 일제 시기 최남선이 위당 정인보를 실망시켰듯이.

 

혹자는 문재인이 표를 얻기 위해서 ‘우향우’한 거라고 말한다. 한겨레신문의 논조가 바로 그런 것이다.

3.26자 한겨레는 문재인의 천암함 발언이 “‘우향우 행보’의 일환으로, 보수·중도층에 손짓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종북몰이’에 대한 선제대응 성격이 강한 의도된 발언으로 보인다.”는 논조를 펼쳤다.

이쯤 되면 <한겨레> 역시 변절한 것이 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사다. <한겨레> 문재인 대표,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 첫 언급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경고한다. ‘우파’와 ‘보수 중도층’을 더 이상 욕 먹이지 마라.

도올 김용옥은 명백히 우파이자 보수인사다.

 

천안함을 이따위로 말하는 것은 이념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이것은 양심의 문제로서 ‘무책임한 거짓말’ 수준을 넘는, 대단히 부도덕하고 반민족적인 언사다. 이것을 좌우 또는 진보-보수의 이념 문제로 호도하는 ‘친문 한겨레’를 나는 경멸한다.

 

문재인에게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측에서는 언제라도 문재인을 죽일 수 있는 카드 패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변절은 약점을 잡히면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2017년 대선 구도를 새로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천암함은 내가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나는 이미 ‘천안함 북 소행’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온 박원순을 대선후보 물망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문재인이 아닌 다른 후보를 찾아 나서겠다.

설령 그가 대선후보가 된다 한들 나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 대신 투표용지에 ‘김용옥’ 이나 ‘신상철’이라고 적어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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