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뇨·고혈압 환자·노인, ‘디클로페낙’(진통소염제) 복용 주의

道雨 2016. 4. 19. 17:44

 

 

 

 

당뇨·고혈압 환자·노인, ‘디클로페낙’(진통소염제) 복용 주의

 

 

 

식약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높아져"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이 진통소염제인 디클로페낙을 쓰면, 심혈관계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당뇨, 고혈압이 있거나 노인들의 경우, 진통소염제인 디클로페낙을 사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일반 인구에 견줘 3~4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부작용 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의약품 사용과 부작용 발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디클로페낙은 관절염에서의 통증이나 근육통 등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주사와 약으로 나와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것이 많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용량이 적은 경우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기도 하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11∼2012년 디클로페낙을 한 번 이상 처방받아 사용한 18살 이상 성인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1년 동안 인구 1000명 가운데 15.3명이었다. 이는 다른 진통소염제인 나프록센의 10.9명이나 이부프로펜의 9.1명보다 높았다.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다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은 더욱 커졌는데, 각각 42.8명, 41.8명으로 평균보다 약 3배에 달했다. 노인들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60.8명으로 약 4배나 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디클로페낙은 위장 또는 장의 출혈 등과 같은 부작용이 적게 생기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 노인들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