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박 대통령 동급…공동정권”
장시호는 “영재센터는 최씨가 운영
나는 센터 아닌 이모에게 월급받아”
고영태 ‘최씨가 권력 1위’에 “동의한다”
나는 센터 아닌 이모에게 월급받아”
고영태 ‘최씨가 권력 1위’에 “동의한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뒤늦게 참석해 혼자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정조사 제2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공동정권이라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오후 동행명령장을 받고 출석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이모가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없는 청문회에서 최씨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이 나왔다.
이날 밤 하태경 특위 위원(새누리당)은 증인들에게 “2015년초 박관천 경정이 권력 서열 이야기하면서, 1위가 최씨이고, 2위가 정윤회씨, 3위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언급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맞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고영태씨는 “2014년 정도부터....정윤회 문건 사건 터지고 나서 저도 느낌이...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차은택씨는 “정윤회씨는 잘 모르지만, 최씨와 대통령하고 거의 같은...급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급? 공동정권 이렇게 생각하느냐”고 하 의원이 재차 묻자, 그는 “최근에 와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차씨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실제 장관이 되는 것을 보고, 최씨에 대해 “(박 대통령) 사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이날 오후 3시께 뒤늦게 국회에 출석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아무런 직함도 없이 실소유·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순실 이모가 이걸 만들라고 얘길해서, 지원서를 만들어서 드렸고, 계획서를(냈다). 그다음에 여기 계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개받았다)”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추궁이 이어지자 “최순실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장씨는 “나는 영재센터에 아무런 직함이 없다. 영재센터는 이모가 운영한 것이고, 저는 사무총장이 아니고, 월급도 (영재센터가 아닌) 이모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부 부인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다”고 증언한 장씨는 “대통령을 (직접) 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되기 전 제 결혼식 때 한 번 뵌 적 있고 그 뒤론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어머니(최순득씨)에게 들은 적이 없느냐. 2006년에 어머니와 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없다. 2006년에 제가 그때 결혼한 거로 알고 있다. 분가해서 살고 있을 때”라고 답했다가 결혼기념일이 언제냐고 묻자 “모르겠다. 6월에 했다”고 말을 더듬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원을 후원한 경위에 대해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그룹에서 결정을 했다”고 증언했다.
고한솔 윤형중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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