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최순실 3차 녹취록 공개. 제보자는 노승일 K재단 부장. "휴대폰 넘어갔어? 큰일났네"

道雨 2016. 12. 16. 10:50




최순실 "휴대폰 넘어갔어? 큰일났네. 뭐라 얘기해야 해"

3차 녹취록 공개. 제보자는 노승일 K재단 부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최순실씨가 지난 10월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에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과 통화한 3차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 녹취록을 공개하며 "동의를 받아 최씨와 통화한 상대를 공개한다. 이분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고 제보자를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과 통화하던 K스포츠재단 직원 휴대폰이 검찰에 넘어간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씨는 "걔는 쓸데없는 얘기 뭐하러 해 그거, 그 폰 그거 냈대요?"라고 물었고 노 부장은 "예?"라고 반문했다.

최씨는 다시 "그 폰을 냈대 그래서?"라고 재차 물었고 노 부장은 "그 폰 예 모르겠습니다.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씨는 그러자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고 당황해했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제가 기본적으로 쓰는 것이 1대 있고, 최순실과 고영태가 요청해 제 이름으로 2대, 어머니 이름으로 1대, 총 3대를 만들어서 그 중 1대는 제가, 1대는 고영태가, 1대는 다른 분이 썼는데, 알고 보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장순호씨가 쓴 거였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장순호씨에 대해선 "독일에 있는지는 모르겠고, SK그룹 미팅에 들어갈 때 비덱 대표라고 해서 오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순호씨는 최순실의 강남 건물에 있는 카페 테스타로사의 건물주이고, 독일 소재 페이퍼컴퍼니인 비덱 대표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에 "독일 검찰이 돈세탁 혐의로 수사하는 그 분이 맞는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병성,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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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2차 녹취록 "정현식 왜 못막았어? 안종범은 뭐래?"

"그거 얘기를 좀 짜보고", SK에 80억 추가 요구 은폐 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인 10월 한국의 지인에게 '대응방침'을 지시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박 의원이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은 4개다. 박 의원은 녹음파일을 제공한 지인은 재단측 관계자라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며 정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폭로를 막지 못한 것을 추궁했고, 이에 대해 상대방은 "아니 저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장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 가지고..."라고 답했다.

앞서 정현식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재단의 실소유주가 최순실이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자신에게 SK에 80억원을 추가 요구하도록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씨는 또다른 녹음파일에서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물었고, 이에 상대방은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거를 얘기한 겁니다 벌써.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이라고 답했다.

최씨는 이에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가 그걸로 가겠네?"라며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종범)은 지금 뭐라 그런데요?"라고 물었다.

상대방은 이에 "안수석은 지금 어저께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 뭐야 청와대..."라고 말끝을 흐렸고, 최씨는 "교체?"라고 반문했다.

최 씨는 그러면서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적이 없고'(라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고"라면서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라며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해 "녹취록으로 봐선 정동춘 이사장은 지금까지 뭔가 감추려했던 사람 아니냐"고 질타했지만, 정 이사장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그분이 막으려 했다는 건 본인의 주관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정현식 사무총장이 <한겨레>와 인터뷰하기 2주전 한번 식사했는데, 본인은 자기에게 청문 요청오면 숨김없이 얘기하겠다고 했고, 저는 토를 달지 않고 소신껏 하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최병성,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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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녹취록 공개, '귀국전 허위진술' 지시

최순실 "이성한-고영태와 분리 안시키면 다 죽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한국의 지인에게 대응지침을 지시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한 지침을 내리는 녹음 내용을 확보했다"며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해라)"고 지시했다.

최씨는 또 "사실 고원기획(최순실이 고영태와 설립한 회사)이고 뭐고 이렇게...자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시키면 다 죽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뒤 "실제로 그후에 이성한이 돈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최씨 지시대로 실제 일이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임순 순천향대 서울병원 원장과 서창석 전 청와대 주치의에게 "지시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두 사람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