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전 장관 영장..특검 1호 구속영장
직권남용과 국회 위증 혐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29일 청구했다.
특검팀이 21일 수사 시작 이후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보배 기자 =
songa@yna.co.kr
****************************************************************************************************
문형표, ‘삼성 합병’ 국민연금 전문위원 성향 사전파악
‘반대’ 의견 높자 국민연금 내부투자위서 찬성 결정케
***************************************************************************************************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 朴의 '3자 뇌물죄' 정조준
최순실 자매, 朴대통령 의료비 대납. '뇌물죄' 성사 여부 주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28일 오전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래 피의자의 신병을 강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48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 전 본부장의 진술과 문 전 장관 체포로, 박근혜 대통령-삼성그룹-국민연금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 수사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직접 '뇌물죄'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순실 자매가 단골병원인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의 의약품 대리처방 비용을 직접 결제해 대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
국정조사특위의 황영철 개혁보수신당 의원이 28일 차움병원에서 제출받은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최순실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약 113만원의 진료비를 냈다. 여기에는 지난 2013년 9월 2일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 비용(29만6천660원)도 포함돼 있다. 최순득 역시 2011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약 110만원의 진료비를 납부했다.
이는 강남구 보건소가 복지부에 보고한 조사결과에서,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상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이 표기된 진료기록 29건의 납부 현황을 살펴본 결과다.
이는 최순실의 박 대통령 옷·가방 값 대납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자매가 박 대통령의 의료비용을 대납한 것이어서, 향후 특검 수사과정에 박 대통령이 자신이 후에 돈을 지불했다는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뇌물죄 적용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영섭 기자
**************************************************************************************************
특검팀, ‘삼성합병 찬성 지시 의혹’ 문형표 전 장관 긴급체포
문 전 장관, 외압 의혹 전면 부인
특검, 증거인멸 우려 가능성 크다고 봐
'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靑‘김기춘 지시, 조윤선 정무수석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0) | 2016.12.29 |
---|---|
특검, 국민연금 손실 눈감은 ‘영혼없는 공무원’ 단죄키로 (0) | 2016.12.29 |
정호성 휴대폰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행정관이 정호성에게 보고 (0) | 2016.12.29 |
'예술인 블랙리스트' ‘최순실→朴대통령→김기춘→조윤선’ 메커니즘, 국정원 개입 의혹도 (0) | 2016.12.28 |
특검팀, ‘삼성합병 찬성 지시 의혹’ 문형표 전 장관 긴급체포 (0) | 2016.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