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정유라, 2014년 박근혜와 청와대에서 만났다.

道雨 2017. 1. 4. 11:21







정유라, 2014년 박근혜와 청와대에서 만났다.
순진한 엄마처럼 언론에 비쳐지는 모습은 경계해야 할 것
임병도 | 2017-01-04 09:48:1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덴마크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초등학교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유라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2014년에도 봤습니다.

2014년 10월 13일 청와대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정유라씨는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참석했습니다.

최순실씨의 존재를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승마 대표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정유라는 왜 거짓말을 했는가?’


정유라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모’라 부른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 박근혜 대통령을 뵙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버지가 일하실 때”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처럼 정씨는 2014년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왜 정유라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봤다고 거짓말을 했을까요?

정씨의 입장에서는 선수단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은 단체 행사였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한다면 그 전에는 굉장히 친밀한 관계였다는 말로도 해석이 됩니다.


정유라씨의 발언은 아버지 정윤회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적 관계를 강조함으로 자신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무관했다고 발을 빼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특검 수사 등에서 자신은 법적 책임이 없음을 내비친 셈입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귀국할 수 없다는 정유라’


정유라씨는 “보육원이든, 사회기관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 준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한국에 가서 체포되면 19개월 된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윤회씨와 박근혜,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한 정관모씨(정윤회씨 아버지)의 인터뷰 ⓒ경향신문 캡처


정관모씨(정윤회 아버지)는 손녀의 승마와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유연이(정관모씨는 개명 전 이름인 유연으로 정유라씨를 불렀다)를 뭐 권력순위 1위라고 하는데, 대학교 1학년 애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말만 타는 애인데…. 여기에도 자주 와 있었습니다. 이전에 훌라후프 같은 걸 가지고 왔는데, 며칠 있는 동안 완전히 마스터해서 가는 그런 애였습니다.” (경향신문 2016년 10월 22일)




정윤회의 아버지이자 정유라씨의 할아버지 정관모씨는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손녀를 개명 전 이름인 ‘유연’이라 불렀습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가고, 할아버지가 손녀딸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면 관계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정유라씨가 한국에 귀국하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정씨의 할아버지는 충분히 증손자를 돌봐줄 사람처럼 보입니다. 정유라씨가 외가와 친한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아직 구속되지 않은 이모 최순천씨가 정씨의 아들을 돌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귀국을 할 수 없거나 불구속 수사를 해달라는 정유라씨의 요구는 아들을 앞세운 몽니에 불과해 보입니다.



아이 얘기는 울먹인 정유라, 의혹에는 ‘엄마가 다했다’



▲덴마크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유라씨 ⓒ길바닥저널리스트




정유라씨와 취재진 간의 인터뷰는 덴마크 법원의 구금 기간 연장 심리 중에 이루어졌습니다. 휴식 시간 중 취재진이 정씨에게 다가가자 통역은 “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지만, 정씨는 “아니다. 내가 말을 하겠다”라며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덴마크에서 정씨를 인터뷰했던 1인 미디어 길바닥저널리스트는 “질문들을 주고받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좀 차분하게 냉정하게 하는 모습을 유지를 하면서, 본인이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유라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최순실씨) 다했다’라고 요약될 수 있습니다. 정씨는 현재 모든 범죄 사실을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재산포기 각서를 썼을 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모녀의 사이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씨는 독일에서 구입한 자신의 명의 주택에 대해서는 아버지 정윤회씨가 물려준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재산이 압류돼도 정당한 재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포석일 수 있습니다.

정유라씨는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입니다. 성인은 그만큼 자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도피를 벌이는 와중에도 보모를 두고 건장한 남성 2명을 대동하고 다녔던 정유라씨가 체포되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엄마처럼 언론에 비쳐지는 모습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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