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안종범 "업무수첩, 朴대통령 지시대로 적은 것" 탄핵인용, 안종범이 비수로 작용하나?

道雨 2017. 1. 17. 11:03




안종범 "업무수첩, 朴대통령 지시대로 적은 것"

"최태원 사면 미리 알려줘" "朴, 현대차-CJ 면담후 30억 기준 제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대해 "검찰이 확보한 업무 수첩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대로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5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해 '업무 수첩의 내용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적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증인에게 전화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창근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서 (사면) 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듯하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사면사실을 미리 알려주라고 해서, 공식 발표 전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알려줬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SK의 면세점을 챙기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 나눴던 대화 일부를 말씀하신 것이고, 지시는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해서도 "모금은 전경련이 주도해 하고, 인사는 청와대에서 추천한다는 쪽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안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청와대가 주도적 역할을 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대차와 CJ를 말하면서 30억원을 말하고, 다른 업체도 그에 준해서 하라고 했다고 했다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네, 맞다"고 답했다.

그는 또 2015년 7월 24∼25일 진행된 박 대통령의 개별 기업 총수 면담 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현대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이라고 업무수첩에 메모한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란 중소기업의 납품 건을 현대자동차 김모 사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최순실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비선실세를 인정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건의가 묵살됐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



박근혜 탄핵인용, 안종범이 비수로 작용하나?
안종범, 5시간 마라톤 신문 동안 ‘朴대통령 전방위 개입’ 인정
임두만 | 2017-01-17 09:12:3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월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앞서 출정한 증인들은 하나같이 기계였다. 윤전추 이영선에 이어 최순실까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은 기억이 솔솔 나고 확연한데, 불리한 것은 기억도 나지 않으며, 업무상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고, 재판 및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없다가 레파토리였다.


그런데 이날 5차 변론기일 오후 증언대에 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오후 내내 5시간의 마라톤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미지 출처 : 안종범 페이스북



우선 안 전 수석은 지난해 7월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중요한 모티브다.


실상 삼성이 최순실이란 아주머니와 정유라란 승마선수에게 특별히 말을 사주고 돈을 줄 일이 없다.

더구나 삼성이 “정유라의 승마실력이 뛰어나서 우수 선수지원 차원의 지원”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은 삼성 정도의 정보수집 능력이라면 정유라가 고3 재학 중 부모를 떠나 남자와 동거하며 임신하는 등 불성실한 선수라는 것 쯤은 쉽게 파악하고도 남을 것이다.

또 이런 선수에게 삼성이 거액의 지원으로 말을 사주고 “운동을 다시해라”라고 권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하나로도 삼성의 정유라 지원은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이날 안 전 수석은 헌재에서 “당시 말씀 자료에 ‘기업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소추위원의 질문을 받고 “기억한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 자료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내용,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날 안 전 수석은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에 대해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며 이 사면이 특혜였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의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 당일인 2015년 8월 13일 받은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도 인정했다.


더구나 이날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하여 “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말해, 증거인멸이나 부인과정도 협의했음을 말해, 모든 공모관계에 박 대통령이 있음을 확인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 지시로 황창규 KT 회장에게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지인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 전 재단 이름과 임원 명단을 미리 알려줬으며, 재단 임원으로 내정된 사람들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업무수첩에 기재된 내용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결국, 안 전 수석은 이날 국회 측 탄핵사유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하므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현안에 특혜를 주는 대신 돈을 받아내는 전형적 권력형 비리, 이를 은폐하려는 증거인멸시도, 특정기업의 인사개입, 공적기관이라고 하면서 뒤로는 조직까지 구성하고 인사를 내정한 실질적 경영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명백한 증거들을 이날 언 전 수석은 인정한 것으로, 헌재도 결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