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대통령 거짓말 또 들통났다. 안종범 "박 대통령, KT에 차은택 측근 추천 지시"

道雨 2017. 2. 22. 16:15







헌법재판소 증인신문 마친 안종범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16차 변론에 참석해 증인신문을 마친 뒤 대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 헌법재판소 증인신문 마친 안종범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16차 변론에 참석해 증인신문을 마친 뒤 대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이 또 들통났다.

22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입을 통해서다.

대통령과 국회 쪽의 증인 신문이 끝난 후,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안종범 전 수석을 상대로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 가운데 이동수씨와 신혜성씨가 KT에 취업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adad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차은택씨의 지인인 이씨와 신씨가 KT에 입사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이후 KT는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원의 광고를 발주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 밝힌 최종 입장에서 이씨와 신씨의 KT 취업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1월과 8월경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이동수와 신혜성에 대하여 홍보 분야 전문가들이니 활용할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특정 업체(KT)를 지정하여 이야기한 기억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수와 신혜성씨 모두 역량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그들이 능력을 발휘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차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KT에 두 사람 추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안종범 전 수석의 말은 달랐다. 안종범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이 입사할 회사로 KT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일원 재판관과 안종범 전 수석의 일문일답이다.

강일원 재판관 : 이동수, 신혜성씨가 KT에 취업하는 것을 증인이 말씀하셨잖아요. (중략) 개인 사인을 사기업체에 취업시키는 것도 청와대에서 알선해주고 지원해줍니까? 
안종범 전 수석 :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당시에 대통령께서 이동수라는 분이 문화융성위원인지 잘 모르지만, 굉장히 유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KT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추천해보라고 해서, 그래서 제가 (황창규 KT) 회장한테 대통령 말씀을 듣고 이동수씨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은 대통령의 추천에 의해서 말씀드린 거는 맞지만, 그런 사례들은 별로 없었다는 것은...

강일원 : 상식에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역시 피청구인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동수, 신혜성씨를 검증하거나 이런 일은 없었나요?
안종범 : 이동수라는 분은 행사장에서 만났고, 그 당시에 인사하면서 문화계 사람한테 물어보고 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광고계의 독보적인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강일원 : 신혜성씨는요?
안종범 : 신혜성씨는 제가 파악을...

강일원 : 파악은 안 하시고, (대통령이) 말씀하시니까 소개만 하셨군요.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