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전 대표 구속...정-관계로 불똥 튀나
박근혜 정권 시절 KAI 쥐락펴락
각종 경영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66)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개인비리를 넘어 연임을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뻗어 갈지 주목된다.
또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국가 무기 조달 체계의 부실을 초래한 방산비리 의혹의 전모를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지난 7월 KAI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시작된 수사가 가장 큰 고빗길을 넘어가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 하 전 대표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의 연임 과정에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진행된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KAI는 2013∼2014년 임직원 선물 용도로 52억원 어치 상품권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7억 원어치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등 로비에 쓰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가운데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상품권 깡'으로 현금화한 뒤 사용한 것으로 보고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경영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총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 전 대표는 2014∼2017년 급여가 2억5천만원 가까이 올랐고 상여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검찰은 그가 부풀려진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받아 개인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하 전 대표는 1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KAI는 전 공군참모총장, 사천시 고위 공직자, 방송사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정치인 동생인 방송사 간부로부터 청탁을 받아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채용 특혜가 하 전 대표의 연임 로비와도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 그가 위장 협력업체를 세운 뒤,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연임 경위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이어질지, 분식회계 등에 따른 각종 경영비리 수사를 통해 국가 납품 무기 체계의 부실을 초래한 방산비리 의혹의 실상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또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국가 무기 조달 체계의 부실을 초래한 방산비리 의혹의 전모를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지난 7월 KAI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시작된 수사가 가장 큰 고빗길을 넘어가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 하 전 대표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의 연임 과정에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진행된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KAI는 2013∼2014년 임직원 선물 용도로 52억원 어치 상품권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7억 원어치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등 로비에 쓰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가운데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상품권 깡'으로 현금화한 뒤 사용한 것으로 보고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경영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총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 전 대표는 2014∼2017년 급여가 2억5천만원 가까이 올랐고 상여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검찰은 그가 부풀려진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받아 개인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하 전 대표는 1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KAI는 전 공군참모총장, 사천시 고위 공직자, 방송사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정치인 동생인 방송사 간부로부터 청탁을 받아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채용 특혜가 하 전 대표의 연임 로비와도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 그가 위장 협력업체를 세운 뒤,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연임 경위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이어질지, 분식회계 등에 따른 각종 경영비리 수사를 통해 국가 납품 무기 체계의 부실을 초래한 방산비리 의혹의 실상이 드러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