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장의 이상한 출장.."박근혜 조직 지원"
[앵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외곽 지원 조직인 포럼오래 회장이기도 합니다.
함 사장의 강원랜드 해외출장을 살펴봤더니, 강원랜드를 사실상 포럼오래의 지원단체쯤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장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의 중국 출장 일정입니다.
리조트 사업과는 관련성이 없는 푸단대 국제관계 특강 일정과 이 대학 비교정치발전센터 교수와의 오찬이 잡혀 있습니다.
푸단대 초청 특강에 연사로 선 건데, 같은 해 함 사장은 푸단대와 공동으로 포럼오래의 상하이 심포지엄을 주최합니다.
포럼오래 활동과 관련해 강원랜드 출장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런 행태는 3년 내내 이어집니다.
포럼오래는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 푸단대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국제정책연구대학원대학교와,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발전전략연구소와 각각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모두 강원랜드와 관련이 없지만, 심포지엄을 앞두고 어김없이 같은 지역, 같은 기관 출장이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잡힙니다.
같은 포럼오래 회원으로 함 사장이 부임 직후 상무로 임명한 국가정보원 출신 이 모 상무와 기업인 출신 장 모 상무는 해외에서 열리는 평일 심포지엄에 버젓이 참석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는 회원들과 함께 식사와 비치 발리볼까지 즐겼는데,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총리 후보로 지명한 김병준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국에 나가려면 거기에 합당한 출장계획서를 내거나 출장이 아니라면 휴가계를 제출하는 것이 공사의 운영 시스템에 맞는 얘기입니다. 그냥 무단으로 외국으로 나간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렇듯 포럼오래 소속 간부들의 사적인 행사지만, 강원랜드 직원도 동원됐습니다.
행사에 앞서 비서실의 김 모 차장과 마케팅기획팀의 홍 모 부장, 권 모 과장 등이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다녀갔고, 심포지엄 일정에 맞춰 휴가를 낸 함 사장을 보좌하려 회삿돈으로 동행 출장해 감사원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강원랜드 대표와 직원들의 해외 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 조직인 포럼오래 행사의 사전답사 성격입니다.
공공기관인 강원랜드가 사조직을 위한 도구로 이용된 셈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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