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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스루 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 , 구로구 개발

道雨 2020. 9. 3. 12:14

"워킹스루 보다 빠른 바퀴달린 선별진료소" 구로구 개발

 

서울 구로구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구로구청 제공)/뉴스1© News1

 

서울 구로구는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단감염 발생 현장으로 나가 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의 이동식 선별진료소는 트럭 적재함에 진료부스를 설치한 '바퀴 달린 선별진료소'다.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검사가 가능하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차례 설치한 경험이 있는 구로구보건소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구는 지난 3월 콜센터 감염이 발생하자, 현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국내 최초 워킹 스루 방식으로 3일간 1121명을 검사한 바 있다. 이후에도 교회, 어린이집, 버스회사 등 수차례 임시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검사했다.

기존 임시 선별진료소는 천막으로 설치됐다.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 간 접촉을 막기 위해 보호장비를 갖춰야 해, 장시간 검사 시 의료진 탈진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천막, 테이블, 의자 등 선별진료소 설치를 위한 준비 시간도 필요했다.

구는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했다. 내부 진료부스를 만들어 검사 대상자와 접촉 없이 투명창 구멍으로 검체채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음·양압 장치가 작동돼,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다.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는 지난달 25, 26일 관내 A아파트 주민 검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확진자들을 찾아내 접촉자를 분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속도전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