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음악 관련

노래, 그에 관련된 스토리

道雨 2024. 10. 29. 12:40

 

노래, 그에 관련된 스토리

* 가는 세월(서유석)

 

  - 우리나라 1세대 포크 가수인 서유석이 1977년 3월 발표한 앨범 <가는 세월 / 아름다운 사람>의 타이틀곡이다. 

  - 1977년 <MBC 인기가요>에서 14주간 1위를 차지했고, 1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국민 애창곡.

  - 세월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노랫말과, 편안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서유석의 투박한 듯한 목소리 등으로 사랑받는 노래.

 

  - 노래말

 

                                          가는 세월 (서유석)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 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 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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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사냥(송창식) : 작사 최인호, 작곡·노래 송창식

 

  - 1975년 발매된 <송창식 2집 앨범>, 작사는 소설가 최인호.

  - 영화 <바보들의 행진>(원작 소설은 최인호의 소설)에 삽입곡.

  - 같은 영화에 삽입된 <왜불러>와 함께 금지곡이 됨. 염세적, 반항적이라는 이유.

  -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식전 공연에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부름.

 

  - 노래말

 

                               고래 사냥 (송창식)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마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들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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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라면(전인권, 허성욱)

  - 원곡은 1966년 '쟈니리'가 발표한 '내일은 해가 뜬다'로, '뜨거운 안녕' 과 함께 <쟈니리 가요 앨범>에 수록된 곡이며, 작곡자는 길옥윤이다. '뜨거운 안녕'의 빅 히트 탓(?)에 묻혀지기도 했지만, 1967년에 가사가 현실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으며, 이후로 대학가 운동권에 구전가요처럼 전해지게 되었다.

  - 1987년에 들국화를 해체한 전인권과 허성욱이 <추억 들국화> 앨범을 내면서 '사노라면'으로 제목이 바뀌고, 가사도 일부 수정되어 수록된 후 유명해졌다.

1980년대 현실참여적인 연극 <칠수와 만수>의 무대에서 불리었고, 이후 장필순, 김장훈, 크라잉넛, 이소라, 리아, 윤도현 등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다

 

- 노래말

 

                                      사노라면 (전인권, 허성욱)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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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김민기, 양희은) : 김민기 작사, 작곡

 

  - 가수 양희은이 1979년 1월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

  - 노동운동을 하던 김민기가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에 부를 축가로 만들어졌으나, 전두환 독재정부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금지곡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민주화운동 때 '아침 이슬'과 더불어 대표적인 투쟁의 노래로 꼽혔다.  

  - 금지곡 해제 후, 김민기가 자신의 대표곡들을 재녹음하여 발표할 때, 제목을 '상록수'로 바꿔 달았다. 

  - 1998년 골프 선수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극적으로 스윙하는 장면을 사용한 공익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특히 당시 닥쳐온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렵던 국민들에게 이 광고는 희망을 안겨주며 깊이 각인되었고, 이 때문에 '상록수' 하면 이 광고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3.1절 기념식에서 불리기도 했으며, 김대중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제창되었다.

  -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16대 대선 때 직접 기타를 치면서 부른 선거 광고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불리웠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묻혀있는 봉하마을 묘역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참배를 할 때 이 노래가 BGM으로 흘러나온다.

  - 민주당계 정당의 상징곡처럼 인식됨.

 

  - 노래말

 

  상록수 (김민기, 양희은) : 김민기 작사, 작곡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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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것들(방의경, 양희은)

  - 원곡은 'Mary Hamilton' : 미국의 포크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존 바에즈(Joan Baez)'가 1960년 10월 발표(정규 1집 데뷔 앨범)

  -  'Mary Hamilton'의 원곡은 스코틀랜드 구전민요.

  - 'Mary Hamilton'은 스코틀랜드의 Mary 여왕(재위 : 1542-1567)의 시녀 중 한 명으로, Mary 여왕의 남편인 헨리 스튜어트경의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기를 배에 태워 바다로 보내 죽게하였다는 죄목으로 교수형을 당함.

  - 국내에서는 포크송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방의경'이 1971년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번안곡으로 처음 발표했고, 1972년에 양희은이 2집 앨범에 방의경의 '아름다운 것들' 노래를 수록함.

 

- 노래말

 

                                           아름다운 것들(방의경, 양희은)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오면 음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 있고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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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송창식)

 

  - 송창식 작사, 작곡, 노래로 1983년 5월에 발매된 <'83 송창식> 앨범의 타이틀곡.

  -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로, 1985년 가톨릭 가요대상을 수상함.

 

  - 노래말

 

                                           우리는 (송창식)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는 우리는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도 알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

기나긴 하 세월을 기다리어 우리는 만났다   천둥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오 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만났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연인

 

우리는 바람 부는 벌판에서도 외롭지 않은 우리는  마주 잡은 손 끝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기나긴 겨울밤에도 춥지 않는 우리는  타오르는 가슴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연인

수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다함께 지냈다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지녔다  오 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연인  이렇게 ~ 이렇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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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미완성(이진관)

 

  - 1984년 10월 발매된 <이진관 신곡 모음>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됨.

  - 1985년 'KBS 가요 톱10'에서 3주 연속 1위. 

  - 1985년 KBS 가요대상 작사부문 대상, 카톨릭 가요대상, PCI(인기가요 순위조사 연구소) 최고인기가요 대상 수상.

  - 작사가 김지평이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수 전담 카운슬링을 하면서, 그들과 소통할 당시의 감정을 담은 노랫말. 

    "<인생의 미완성>은 유한한 인생의 의미를 담았다. ... 마지막 사는 날까지 곱게 쓰고 곱게 그려야 한다는 철학적 사유를 암시한다. 미완성은 절망이 아니며 끝이 아니다. 영원한 머물음이다. 식지 않는 그리움, 꺼지지 않는 등대같은 것이다."

 

  - 노랫말

 

              인생은 미완성 (이진관) : 작사 김지평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사람아 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 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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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그대(김수철)

 

  - 가수(싱어송라이터)이자 뛰어난 기타리스트, 국악인인 김수철이 1984년 10월에 발매한 <김수철 2집 : 젊은 그대>의 타이틀곡.

  - 한국 가요계의 대 히트곡 중 하나로, '못다 핀 꽃 한 송이'와 함께 김수철의 대표곡.

  - 희망적인 노랫말(젊음, 희망, 내일, 태양 등)과 경쾌한 곡조(멜로디와 리듬)로, 연고전을 포함한 스포츠 경기 등의 응원가로 많이 불림.

  - 김수철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써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가수이며, 밴드 이름인 '작은 거인'이 본인의 별명이 됨. 

  - 같은 해(1984년) 개봉된 영화 <고래 사냥> 삽입곡.

  - 영화 <고래 사냥>은  '백상 예술 대상'  남자 신인 배우상(김수철)과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상 최우수상과 감독상(배창호)을 수상함. 김수철은 영화 <고래사냥>에서 '병태'역으로  출연하여 배우로도 데뷔.

  -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으로 시작하는 KBS 로고송,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곡  '치키치키 차카차카'도 그가 작곡했다.

 

  - 노래말

 

                             젊은 그대 (김수철)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 언덕 넘어 내일의 희망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아아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아아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미지의 신세계로 달려가자 젊음의 희망을 마시자

영혼의 불꽃같은 숨결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강산의 꿈들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 깨어오라 아아 젊은 그대 잠 깨어오라 아아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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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조용필)

 

  - 1985년 11월에 발매된 <조용필 8집>의 타이틀곡이다. 

  - 조용필의 트로트 곡 중 가장 많은 인지도를 가진 노래로, 북한 김정일과 조용필의 모친도 애창한 곡으로 알려짐.

  - 1986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 인기 가요상>, <제 1회 대한민국 영상 음반 대상-현 골든 디스크 어워즈(대상)>을 받음.

  - 10.26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리자,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정풍송은 민주화가 열릴 줄 알았으나, 12.12 쿠데타로 인해서 민주화는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정풍송은 허공을 작사 작곡하였다.

가사는 원래 "너무나도 멀어진 민주" 였으나, 검열에 걸리는 바람에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로 가사를 바꿨다.
정풍송도 "가사를 '민주'로 해서 냈었다면 그 당시에는 히트쳤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사랑받는 노래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조용필은 이 노래로 1986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 인기 가수상, 제 1회 대한민국 영상 음반 대상(현 골든디스크어워즈) 대상을 수상하였다.

조용필은 1987년부터 가요대상을 수상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조용필이 마지막으로 가요대상을 수상하였던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조용필이 가요톱텐에서 마지막으로 골든컵(5주 연속 1위시 수상)을 수상한 노래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뮤직비디오가 나온 노래이며, 이 뮤직비디오에는 조용필과 배우 김혜수가 출연했다.

 

- 노래말

 

                                허공 (조용필)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날들 잊어야할 그날들 허공 속에 묻힐 그날들

 

잊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미련이 남아  돌아선 마음 달래보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설레이던 마음도 기다리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 약속 잊어야할 그 약속 허공 속에 묻힐 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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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 옛 터 (이애리수, 남인수) : 왕평 작사, 전수린 작곡

 

  - 1928년 전수린이 작곡하고, 왕평이 작사하여, 이애리수(1910~2009)가 부른 가요.

     당시 이들이 있던 순회극단이 개성에서 공연을 하고 있을 때 작곡된 노래로, 옛날에는 찬란했으나 현재엔 그 흔적조차 없어지고 폐허가 된, 고려의 만월대를 보고 얻은 감명을 소재로 하였다. 따라서 곡명의 황성도 황실의 궁궐인 皇城이 아닌, 황량해진 성이라는 荒城이다.

    - 1932년 빅타레코드에서 발매한 이애리수의 독집 음반의 곡명은 <荒城 >이다. 이애리수는 음독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는 소동 끝에 배동필(당시 대학생 신분인데, 이미 혼처가 정해있었음)의 부모한테서 연예계에서 완전히 은퇴하고 주변인들에게 연예인인 것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간신히 결혼을 허락 받고 나서는, 가정주부로 지내며 천수를 누리다가, 2009년 향년 99세로 작고했다. 자식들도 나중에 어머니가 말하기 전까지는 가수 생활을 한 줄 몰랐다고 한다

    - 영천 출신인 작사가 왕평은 평안북도 강계 공연장에서 세상을 떴는데, 1941년 남인수가 왕평 추모 앨범에 <황성옛터>라는 제목으로 취입하면서, 이후 제목이 <황성옛터>로 굳어지게 된다. 그리고 남인수 사후 1절과 2절의 후렴구 가사가 맞바뀌어 불려지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다.

    - 조선총독부는 이 노래가 조선의 멸망을 상기시킨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하였다.

    - 박정희 前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로 유명하다. 조영남은 대통령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 크게 사고를 친 적이 있다. 군 입대 후 계룡대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박 대통령 앞에서 황성옛터를 부르기로 한 조영남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자, 부르라는 '황성 옛 터'는 안 부르고,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를 열창하였고, 옆에 배석했던 장군 한명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황성옛터를 불렀지만, 조영남은 황성옛터 가사를 까먹은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흥이 깨진 박대통령은 행사를 중단시키고 행사장을 떠나버렸고, 조영남은 헌병대로 끌려가서 "뭐 작년에 왔던 각설이? 매년 오시는 대통령이 각설이냐?"라며 추궁당했다.

 

    - 노래말

 

                       황성 옛터 (이 애리수, 남인수)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 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나는 가리로다 끝이 없이 이 발길 닫는 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이도

아 한없는 이 설움은 가슴 속 깊이 안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황성 옛터(20240714).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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