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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란 사태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道雨 2024. 12. 19. 11:07

윤석열 내란 사태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외식·숙박업자 2명 중 1명 피해 극심

비상계엄 선포 후 예약 취소 이어져

예약과 숙박 0%인 업소도 수두룩

10명 4명 “앞으로 1~2년간 힘들 것”

내수 살리기 추경 신속한 편성 필요

 

“12월이 회식, 단체 손님들이 제일 많이 오는 시기로 매출이 제일 많이 일어날 때인데, 현재 저녁 단체 손님은 하루에 한 팀 있을까 말까 할 정도다. 거의 예약이 안 들어오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 사장)

 

“비상계엄 주간(12.3~12.8)에 망했다 할 정도로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서울 한 음식점 사장)

 

“12.3 비상계엄 이후로 예약 자체가 없고 문의도 없다. 기존에 예약됐던 3건도 취소됐다. 한 달 기준으로 단체예약 1~2건, 개별예약은 약 60건 정도였는데, 사태 이후로 사람들의 이동 자체가 없어서 현재 예약과 숙박 비율이 0%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관리비나 인건비 등 나가는 돈이 계속 있는데 매출이 없는 상황이라 한두 달 정도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계속 누적된다면 파산까지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원도 속초의 숙박업체 사장)

 

“매장 매출과 배달 매출 모두 급감했다. 매장이 여럿 있는 복합건물에 입주해있는데 방문 손님이 없다 보니, 다른 매장은 늦게까지 운영을 안 한다. 일찍 문을 닫아서 상가 자체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해서 손님이 더 안 오는 상황이다. 예약의 경우, 12월 3일 이후로 3건 취소가 있었다.” (세종시 한 음식점 사장)

 

 

 * 탄핵 정국으로 텅 빈 명동거리. 연합뉴스

 

 

 

‘12.3 내란’ 사태로 외식과 숙박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타났다. 두 명 중 한 명은 예약 취소와 매출 급감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고통을 겪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내수 경기가 빈사 상태인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무모한 비상계엄 선포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목을 더 조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1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외식업자는 248명, 숙박업자는 257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긴급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는데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영향으로 이달 들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전체의 46.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년회 등 연말 단체 회식이 사라지고 여행객이 투숙 예약을 취소하며 피해가 컸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46.6%였다.

 

*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올해 경영 사정 설문조사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4명이 최장 2년이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까지만 힘들 것이라는 답변은 6.1%에 그쳤고 6개월 이내라는 응답은 30.1%였다. 이번 사태가 지나더라도 상당 기간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실행 중인 경영환경 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원가 절감과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는 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는 8.7%, 사업 다변화 모색은 3.2%에 그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예 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응답이 16.4%나 된다는 점이다. 어떻게든 버텨 보려는 노력 외에 사업확장이나 신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난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경영 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10명 중 8명 이상이 더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매우 곤란해졌다는 응답이 44.2%를 차지했고, 다소 곤란도 39.4%에 달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14.0%, 원활하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난 이유 설문조사.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 응답)로는 매출액 감소가 74.6%가 가장 많았고,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순이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심한 내수 침체를 극복하려면 강력한 소비 진작책이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제안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장박원 에디터jangbak6219@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