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가치외교 1년, 성적표는? 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제목의 연설로 마무리됐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와 전체주의 등으로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이 미국과 더불어 가치 외교의 선봉장이 될 것을 천명했다. 도덕적 외교 지도자로서의 지향점이 분명히 드러난 연설이었다. 연설 이후 대담에서 사회를 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물론 일반 청중도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에 찬사를 보냈다. 유명한 국제정치학자이자 클린턴 행정부에 참여하기도 했던 나이 교수는, 2020년 출간한 (원제목 ‘Do Morals Matter?’)에서, 2차 세계대전 뒤 미국 역대 대통령의 도덕적 외교 리더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