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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양아들’ “윗선보고 했다, 난 외국간다”

道雨 2012. 1. 11. 14:34

 

 

 ‘최시중 양아들’ “윗선보고 했다, 난 외국간다”

‘정용욱-김학인’ 통화녹음서 드러나…‘수사일정’ 통보

(뉴스페이스 / 최영식 / 2012-01-11)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도피 중인 일명 ‘최시중의 양아들’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출국하기 전 249억 원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 검찰 수사가 곧 시작될 테니 대비하라고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두 사람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했다.

10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2월 중순 김학인 이사장을 압수수색하며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여기엔 김 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전 보좌역 정 씨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돼 있다.

 

정 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시작될 것이고 압수수색이 들어 올 테니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통화에서 정 씨는 “나는 윗선에 보고했고 곧 방통위 보좌역을 사직한 뒤 외국으로 갈 것”이라고도 말해 윗선과의 사전 공모에 의한 해외도피 의혹도 낳고 있다.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검찰은 정 씨가 검찰의 수사상황을 최시중 위원장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SBS는 보도했다.

검찰은 정 씨가 출국 전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을 알고 있던 점으로 미뤄 수사 일정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앞서 정 씨는 검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자 태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송환이 쉽지 않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김학인 이사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날인 지난달 14일 대만 에바항공 편으로 태국 방콕에 도착했었다. 검찰이 열흘간의 내사를 거쳐 공개수사로 전환한 당일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망이 그에게 다가갈 때마다 출국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정보를 흘려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10일 보도했다.

주승용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용욱의 비리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미리 내사돼서 알고 있는 상황에서 태국으로 도피한 뒤 수사가 시작된 것은 봐주기 수사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태국에 있는 정용욱이 국내와 계속 통화하면서 자기는 영원히 귀국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발언한 점을 봐도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트위터에 “이번엔 검찰이 무슨 시나리오로 최시중에게 면죄부를 줄지 궁금하네요”, “주진우 기자가 계속 최시중 양아들 정용욱이 해외로 도피한다고 말했는데…. 검찰과 언론은 이제서야 설레발친다”, “높으신 양반들은 다 압니다. 이게 검찰이 개혁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수사일정을 어떻게 알았을까?”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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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양아들, 태국서 말레이시아로 도피

정용욱 "나는 영원히 귀국하지 않겠다"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양아들 정용욱씨(48)가 최근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은신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장기 도피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9일 “정씨가 6일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자신이 머물던 태국의 거처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달리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검찰이 혐의를 밝혀내더라도 국내 송환이 어렵다. 이 때문에 정씨가 장기 도피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주승용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경향> 보도를 거론하며 "말레이시아와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아마 태국보다는 훨씬 도피하기 좋은 장소기 때문에 피한 것 같다"며 "도대체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인지, 뒷북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지난 한예진의 경리실장 최은주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날 또 정용욱이 신금자와 국외로 도피한 뒤에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정용욱의 비리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미리 내사돼서 알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태국으로 도피한 뒤 압수수색 등의 수사가 시작된 것은 봐주기 수사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또 정용욱이 국내와 계속 통화하면서 자기는 영원히 귀국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발언한 점을 봐도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전혀 없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검찰에 대해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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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정용욱 의혹, '나꼼수' 주진우 예언 적중

                                            (블로그 ‘사람과 세상 사이’ / 오주르디 / 2012-01-05)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언론인 출신들로 대규모의 여론팀을 구성했다. 이때 활약한 인사들이 청와대와 정부 기관에 대거 진출하게 된다. 김효재 정무수석, 김인규 KBS 사장, 양휘부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구본홍 전 YTN 사장, 김종완 재외동포재단 이사,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김해진 특임차관 등 40~50명에 이른다.


2007년 여의도 ‘최시중 팀’과 정용욱

‘최시중 여론동향팀’도 있었다. 일종의 비선조직이었다. 갤럽 회장직을 그만두고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 팀을 꾸린 최 위원장의 사무실에 정용욱과 허병기 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등이 실무의 주축으로 합류했다.

‘한예진’은 정규대학이 아닌데도 한해 등록금은 450만 원. 이것만으로 학위를 인정받을 수 없어 한예진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에 또 한 학기 250만 원의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사장이 이렇게 해서 받은 등록금 수백억을 횡령했다. 등록금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학부모들을 등쳐 먹은 것이다. 이 돈의 일부가 EBS 이사 선임 대가로 방통위원장 측으로 흘러들어 갔단다.

정용욱은 최 위원장을 따라 방통위로 옮겼고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으로 ‘최시중의 양아들’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이 ‘양아들’이 한예진 김학인 이사장 비리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학인 횡령비리’와 EBS 임원 선임 대가로 방통위원장 측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상 한 덩어리 사건이다. 김 이사장 측이 방통위원장 측에 건네줬다는 돈 역시 한예진의 교비를 빼돌려 만든 비자금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학인 비리’와 ‘방통위 EBS 비리’를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보겠단다. 검찰은 방통위 관련 수사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로비수사는 아직 시작도 안 했으며 김씨 개인비리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거 이미 확보, 검찰은 정용욱 수사 ‘미적 미적’

이미 상당한 증거와 자료가 검찰에게 넘어갔다. 구속된 한예진 재무담당 여직원으로부터 김씨의 횡령 내역과 자금사용처를 정리해 둔 전산자료와 USB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정치권은 물론 한예진 업무와 관련이 많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방통위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역도 기재돼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예진 비리’와 ‘방통위 로비’는 한 덩어리 사건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별개라고 말한다. ‘한예진 수사’는 활발한 반면 ‘방통위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씨가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방통위원장 측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과 상당한 수준의 증거물이 이미 확보된 셈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미적거리며 수사착수를 늦추고 있다.

물론 수사의 우선순위는 검찰이 결정할 부분이라지만 중요한 건 형평성이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강화하면서 방통위원장 측에 대한 수사는 왜 진전이 없는 건가?

최소한 한예진으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씨에 대한 수사 정도는 이미 시작됐어야 옳다. 국외에 나가 있는 정씨를 소환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양아들’ 의혹투성이, ‘양부’ 최시중이 책임져야!

정씨에 대한 추가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SK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채널 배정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설도 있다.

수사 당국이 정씨 수사에 소극적인 이유가 있다. 배후에 MB의 양 날개 중 하나인 최 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정씨를 수사하게 되면 최 위원장에 대한 조사 역시 비켜갈 수 없는 형국이다.

일개 ‘위원장 보좌역’이었지만 정씨의 힘은 막강했다. 최 위원장의 ‘입’이라고도 불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송 통신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방통위의 민원창구 역할을 담당하면서 청와대와 국회를 상대하는 위원장 정무보좌역도 맡아 정치권과 방송통신업계에서도 실세로 꼽혔다.’라고 정씨를 설명하고 있다.

정책보좌역이라는 없던 자리까지 만들며 정씨를 방통위로 불러들인 장본인도, 정씨를 ‘공룡 방통위’와 관련업계의 실세로 행세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람도 최 위원장이다. 그런 정씨가 대형 비리의 핵심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꼼수’ 주진우 기자의 ‘예언’ 딱 들어맞았다.

당연히 정씨에 대한 의혹에 최 위원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 설령 최 위원장이 정씨의 비리 의혹에 전혀 무관하다 해도 ‘양아들’의 비리인 만큼 ‘양부’로서 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도리다.

작년 봄 정씨에 대한 족집게 같은 예언이 있었다. 최시중의 ‘양아들’ 정씨가 반드시 정권의 화근이 될 거라는 예언이 딱 들어맞게 됐다. ‘신통한 예언가’는 ‘나꼼수’의 주진우 기자. 주기자는 작년 4월 <시사IN>에 ‘세 명의 양아들을 주목하라.’라는 기사를 통해 양아들의 폐해를 지적했다.

현 정권의 세 ‘양아들’ (시사IN-2011년 4월/주진우 기자)

주 기자는 TK 출신 한 정권 실세의 말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에 레임덕이 온다면 그것은 세 명의 ‘양아들’로부터 비롯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세 명의 ‘양아들’로 MB의 양아들로 통하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상득의 양아들로 통하는 박영준 전 차관, 최시중의 양아들로 통하는 정용욱 등을 꼽았다.


국민의 분노, 청와대 결단 내려야 한다.

사정기관이 이 ‘세 양아들’에 대해 내사를 한 바 있고 청와대는 이들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이들과 관련된 문제가 세상에 드러나 현 정권 말기를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정권 실세를 둘러싼 황당한 의혹들에 대해 청와대가 수수방관할 상황이 아니다.

청와대가 측근까지 포함해 수사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 청와대의 결단만이 국민적 의혹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주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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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측근 손 못 대는 검찰, 방통위 비리도 ‘뒷짐’

                                              (블로그 ‘사람과 세상 사이’ / 오주르디 / 2012-01-03)


현 정권 인사 가운데 MB와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을 꼽으라면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일 것이다. 이상득 의원은 MB의 친형으로 MB에게 ‘정치적 발판’을 만들어 준 사람이고, 최 위원장은 MB가 가장 신뢰하는 ‘정치적 멘토’다.


최시중의 ‘충성’과 MB의 각별한 신임

최 위원장은 MB와 이상득 의원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포항 출신. 이상득 의원과는 서울대 동기생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1992년 MB가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적 조언자를 자처해 왔으며 MB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 중 한 사람이다.

MB의 양 날개인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위원장. 이 의원은 MB에게 정치적 발판을, 최 위원장은 MB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온 쌍두마차다. ‘양 날개’ 모두 심각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의 MB에 대한 ‘충성 발언’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충성 어록’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생을 걸었다.”
“물이 넘치려고 할 때 (MB를 위해) 제방이 돼 주는 게 내 임무다.”

그에 대한 MB의 신임 또한 각별하다. 현 정권의 전략적 최고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방통위원장을 연임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견서가 채택되지도 않았고 그의 자격에 대한 논란과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MB는 그를 제1대, 제2대 방통위원장으로 밀어붙였다.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등 최 위원장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의혹도 많다. 최 위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74억 원. 인사청문회장에서 야당 의원이 “평생 봉급쟁이였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데 어떻게 이 많은 재산을 모았느냐”고 묻자 “내 재산이 이렇게 많은 줄을 나도 이번 청문회 때 알았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재산 74억, “내 의지와 관계없이 돈을 모았다”

그러면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조금씩 돈이 축적됐다”고 주장했다. 황당한 주장이다. 정릉, 여의도, 분당으로 옮겨 다니며 주택과 토지를 사고팔아 재산을 형성한 행위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것이라니 기가 막힐 뿐이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거액을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수년간 총 수입이 3천500만 원에 불과한 아들이 아파트를 사고 수억 원 대의 가게를 열었다. 며느리까지 가게를 내고 건물을 샀다. 또 수억 원이 넘는 아들의 대출금까지 대신 변제해 줬다. 부당증여 내지 소득세 탈루다.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이 모아졌는지 본인도 모르겠다던 최 위원장이 검은돈 의혹에 휘말렸다. ‘공룡 방통위’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해온 그에게 결국 올 것이 온 셈이다.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억대 금품이 최 위원장 측에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일보>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김학인 이사장이 자신을 EBS 이사로 선임해 달라며 억대의 금품을 최 위원장 측에 줬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공룡 방통위 절대권력’ 최시중, 수억 원 검은돈 받았나?

금품을 건넨 김씨는 한예진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교비 수백억을 횡령해 유령업체를 만들어 돈을 세탁했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으로 정치권과 방통위에 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를 잘 안다는 한 인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힘을 써줘 EBS 이사로 선임됐다고 자랑했으며 최 위원장 측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김씨가 금품을 건넨 방통위 ‘통로’로 최 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씨가 지목됐지만 정씨는 두 달 전인 지난 10월 방통위를 그만두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비리사실을 인지했을 무렵 이미 정씨에 대한 처리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이 최 위원장을 조사할까? 핵심 인물인 정씨가 해외도피 중이라니 이를 핑계 삼아 방통위 금품 비리 수사는 한정 없이 늘어질 수 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는 이유가 있다. 이상득 의원의 경우 때문이다.


이상득, 최시중 MB 양 날개 모두 비리의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검은돈 17억 원을 관리해 온 게 들통이 났다. 이 돈의 대부분은 이 의원의 정치적 파워를 이용해 퇴출을 면하려는 부실 저축은행과 기업들로부터 받은 ‘대가성 자금’이었다.

보좌관은 의원실 여직원들의 통장을 이용해 2년간 10억 원 정도의 거액을 세탁했다. 의원실이 ‘돈 세탁소’였던 셈이다. 20년, 15년씩 장기근속을 해온 충직한 보좌관과 여직원이 수년간 검은돈을 세탁해 왔는데도 이 의원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이다.

검찰은 이 의원의 이 같은 ‘발뺌’을 그대로 믿고 보좌관만 구속했다. 이 의원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과 여론이 비등한대도 검찰의 칼은 이 의원을 겨냥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다.

방통위 금품 비리가 드러나면서 MB의 양 날개 모두 ‘검은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MB의 정치적 ‘발판’과 정치 멘토 모두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B는 ‘깨끗한 정권’이라고 말했지만 정반대로 ‘의혹투성이 정권’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상득 의혹’은 보좌관이 구속된 후 소강상태다. 이 의원을 조사할 의지가 없는 검찰 때문이다. 의원실은 의원까지 포함해 고작 수명이 일하는 작은 공간이다. 작은 사무실에서 벌어진 십억 대 돈세탁 사실을 의원이 전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다.


꼬리 자르기와 해외도피
 

‘최시중 의혹’ 역시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 위원장 측에 금품을 전달한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해외로 숨었다면 신병 확보가 어려울 테고 사건은 미궁에 빠질 수 있다.

수사도 상식이다. 보좌관과 여직원이 검은돈을 받아 돈세탁을 해가며 10억 넘는 돈을 관리해 왔는데 막상 의원은 전혀 몰랐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몰랐다고 주장하는 게 비상식이고 이 주장을 믿어주는 검찰의 행태도 비상식적이다.

방통위가 EBS 사장과 9명의 이사, 그리고 감사까지 임명할 권한을 갖고 있다. 또 방통위는 ‘최시중 절대권력’ 아래 움직이는 조직이다. 방통위에 수억 원이 전달된 게 사실이라면 이 돈이 어디로 갔겠는가? 일단 임원선임에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위원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게 상식이다.

검찰 조사가 심각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력의 최측근들을 피해간다면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깨지는 거다.

이상득, 최시중에 대한 수사는 상식이다.

 

오주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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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대군 최시중의 양아들은 왜 도피했는가?

                                                                      (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2-01-04)


 

 

많은 언론인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을 대하는 현실을 ‘언론 잔혹사’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세계 70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대다수 국민은 한국의 방송과 신문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항상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이 있습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MB멘토’, ‘방통대군’이라 불리며,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최시중 위원장이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의혹이 무엇인지, 그 의혹 가운데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최시중’ 금품수수 의혹 사건의 개요

한국일보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하 한예진) 이사장 김학인이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최 위원장의 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에게 2억 원대의 금품을 건넸고, 검찰은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방통위는 2009년에 EBS 사장과 이사를 공모를 거쳐 뽑았는데, 당시 이사직에 지원한 사람은 84명이었고, 그중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은 9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학인 이사장은 EBS 이사 공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로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시중 위원장 측에게 돈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일보가 1월3일 1면에 보도한 ‘최시중 방통위원장 측 억대 수뢰’ 보도가 사실무근이며, 이에 대한 정정보도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통위는 E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금품 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현재 김학인 이사장의 개인비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에 대한 수사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최시중 방통위원장 양아들 ‘정용욱’은 누구인가?

방송통신위원회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측의 억대수뢰는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있으며, 검찰은 아직 최시중 위원장 수사는 진행 중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돈을 받았던 인물은 동일합니다.

바로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입니다. 그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며, 실제로 방통위의 숨겨진 실세입니다.

 

 

 

정용욱은 정치 및 선거 관련 마케팅 회사인 한섬기획을 운영하면서 최시중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최시중이 지난 대선 때 여의도에서 사무실을 운영했고, 이 사무실을 정용욱이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명박 대선캠프에서 언론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최시중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용욱도 방송연구 담당으로 채용되었고, 최시중은 정용욱을 있지도 않은 직책인 정책보좌관 자리를 신설하여 가장 최측근으로 두었습니다.

정용욱은 국회 관련 정무 일을 하면서 ‘방통위는 물론이고 방송, 언론계 실세 중의 실세’, ‘최시중의 양아들’, ‘최시중의 입’이라고 불리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 정용욱은 왜 동남아로 출국했는가?

최시중의 양아들 ‘정용욱’은 지난 10월에 방통위를 그만두고 동남아로 출국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수사가 진행될 것을 미리 알고 도피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과 이사장 김학인. 출처 : MBC 화면 갈무리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을 위해 돈을 건넸다는 사실은 다른 루트에서 불거진 것입니다. 한예진의 재무담당 여직원 최모씨는 원래 김학인이 교비 200억 원을 횡령하여 로비자금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공모했던 사이입니다. 그러나 최모씨가 김학인의 비리를 폭로한다고 협박하여 10억 원을 뜯어냈고, 이런 일로 둘 사이는 파탄을 맞았습니다.

검찰이 김학인 이사장을 교비 횡령 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 포탈)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최모씨도 함께 구속됐고, 이 과정에서 정용욱의 이름과 그에게 금품 2억 원을 건넨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런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고, 이 과정에서 정용욱이 최종적으로 최시중에게 가야 할 돈의 창구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었느냐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용욱의 동남아 출국 과정에서 또 하나 이상한 점은 그가 SK로부터 3억 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파악하고 난 뒤라는 사실입니다.

SK는 8월에 차세대 이동통신용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기가 헤르츠 주파수를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용욱은 이런 낙찰이 있기 전 5월경 SK로부터 3억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를 비롯한 사정당국은 김학인과 SK의 불법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정용욱을 알게 됐고, 이에 따라 몇 차례 그들에 대한 내사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시중의 양아들로 20년을 살아오면서 방통위의 실세로 통하는 정용욱이 굳이 방통위에 사표를 내고 사업을 한다고 동남아로 출국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정용욱이 SK와 한예진 김학인 이사장의 불법 자금 수사과정에서 최시중으로 흘러가는 돈의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를 돈을 받은 최종 주범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를 급히 국외로 떠나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보면 ‘비서관 전성시대’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금품 수수 사건이나 디도스 공격 같은 중대 범죄에 비서관들이나 최측근 인물들이 모두 개입되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저 비서관들이 모두 배달 사고를(뇌물을 받아 갖다 줘야 할 사람이 중간에서 착복하는 일) 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배달사고의 그 뒷감당은 정치권의 힘을 더 잘 아는 그들이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니라면 부정부패가 극심한 나라처럼 비서들이 더 힘 있고 수억 원씩 해먹어도 가능한 나라가 되어 버렸나요?

 

이명박 대통령은 월요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일가와 측근비리를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MB멘토 최시중 측근 의혹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검찰, 국세청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숨기고 있었을 뿐입니다.

 

세상의 역사를 보면 비리와 의혹을 아무리 숨겨도 결국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진리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검찰과 경찰, 언론은 그런 비리와 의혹을 절대로 말하거나 수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내년에도 잠자코 있을지 꼭 두고 보겠습니다.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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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도마위 오른 '최시중 양아들'

두달 전 해외로 도피, <나꼼수> "왜 싱가폴로 모여드나"

 

비리사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의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측 인사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50)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씨를 잘 아는 한 인사는 <한국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힘을 써줘 EBS 이사로 선임됐다고 자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 위원장 측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김씨가 금품을 건넨 통로로 최 위원장의 측근 정모씨를 지목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방통위 업무를 그만둔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정모씨라고만 보도했으나, 그의 실명은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다.

그는 MB정권이 출범한 2008년 방통위에 입성한 이래 방송통신업계에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정당국으로부터 몇 차례 내사를 받아오다가 지난해 10월 급작스레 사표를 내고 동남아로 출국하면서 ‘도피성 외유'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정치관련 홍보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20년전부터 최시중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로, 주위에서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다.

그는 지난 대선때도 최 위원장과 함께 MB 당선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한국갤럽 회장이던 최시중 위원장은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여론조사 등 MB의 대언론 선거운동을 총괄지휘했고, 정씨는 이 사무실 사무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MB 대선캠프에서도 언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MB 당선후인 2008년 최 위원장은 논공행상에 따라 방통위원장이 됐고, 정씨는 최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도맡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취임직후 국무회의에서 직제령을 바꾸게 만들어 정책보좌역(계약직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신설, 그해 7월 정씨를 발탁했다. 그는 그후 청와대와 국회를 상대하는 정무 업무를 3년이상 맡으며 방통정책에 관한 한 '실세중 실세'로 통해왔다. 그는 종편 선정 과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예진 비리 수사 과정에 정씨 이름이 불거져 나옴으로써 그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해외로 나간 그가 귀국해 수사를 받을지는 의문이며, 따라서 수사가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지난 1일 '나꼼수-봉주1회' 편에서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아들 이지형씨의 싱가포르 이민 의혹을 거론하던 중 “(검찰이) 가카의 멘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 정용욱씨를 파고 다니니까 사표를 내고 이민을 간다고 했다”며 “싱가포르 아니면 말레이시아다. 둘이 붙어 있다. 싱가포르에 다 모여드는 것 같다. 이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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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양아들, SK에서도 3억 받아"

 "3억 받은 뒤 SKT에 황금주파수 배정"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양아들'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48)이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의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데 이어 SK로부터 3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 밤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정씨가 SK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5월에서 6월 사이로, 당시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이 예고돼 있었다. 몇달 뒤인 지난해 8월 차세대 이동통신용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기가헤르츠 주파수가 SK텔레콤에 낙찰됐다.

검찰은 SK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수상한 돈의 흐름을 잡고,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정씨에게 건네진 것인지, 아니면 정씨가 윗선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주파수 경매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0월19일 사표를 냈고, 미국을 다녀온 뒤 지금은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가 청와대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을 최 의원에게 미리 알려줬다는 보도를 가장 먼저 한 데 이어, 조선일보 종편도 최시중 양아들 추가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는 등, 시청률 부진에 부심하고 있는 종편들이 본격적으로 MB정권 비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향신문>도 4일 유사한 보도를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씨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은 정씨의 이야기는 100% 다 들어줘서 그의 ‘장자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며 “방통위 국장들도 정씨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방통위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통신업체에서 3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같은 의혹으로 지난해 청와대 등을 비롯한 사정 당국에서 별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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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의 남자’ 케이블TV서 수억 수뢰의혹

前정책보좌역 정용욱씨 채널배정 금품수수 첩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정책보좌역 출신인 정용욱(49)씨가 방통위 재직 시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배정과 관련, 기업들로부터 골프 회원권을 포함해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검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씨는 구속된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지인 A(여·52)씨를 통해 김 이사장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포착돼 검찰이 조만간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8년 방통위원장 정책보좌역에 임명된 이후 최근까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채널 배정과 관련, 2~3개 기업체로부터 골프 회원권을 비롯해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채널 배정은 시청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SO들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다. 서울중앙지검은 수개월 전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3일 한예진과 한국방송아카데미 학비 등 240여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0여억원을 탈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된 김 이사장으로부터 교육방송(EBS) 이사 선임 대가로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김 이사장이 빼돌린 돈의 용도를 '비자금'이라고 표현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계좌를 추적해 비자금이 누구에게로 흘러갔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 이사장은 2009년 9월에 EBS 이사로 선임됐다. 정씨는 A씨를 김 이사장으로부터 소개받은 뒤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개인 비리부터 수사에 들어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정씨 비리로 수사를 전면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이라고까지 불리는 정씨는 정치 관련 홍보회사를 운영하며 최 위원장과 인연을 맺었고 2008년 7월 대 국회 및 청와대 업무를 담당하는 방통위 정책보좌역(4급)에 임명됐다. 정씨는 이후 방통위 내 실세로 꼽혔지만 지난해 10월 방통위에서 돌연 사직했다. 이후 정씨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출국해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는 수차례 정씨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방통위는 3일 해명자료를 내고 "퇴직한 정씨의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면서 "최 위원장과는 무관한 일이며 E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금품 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박수진·현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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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국한 최시중 양아들, 방통위 폭탄으로 귀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린 정아무개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한 배경의 실마리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정 전 보좌역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08년 7월 방통위 정책보좌역(4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발탁됐다.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로 알려진 그는 방통위의 숨겨진 실세로 군림하면서 방송통신업계에서도 '황태자'로 불렸다. 

 

하지만 정 전 보좌역은 방통위에 입성한 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방통위 쪽에 "해외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도 "그동안 사업차 말레이시아, 캐나다, 태국 등을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전 보좌역의 해외출국은 사정당국의 내사 등에 대응하기 위한 '도피성 외유'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자 <한겨레>에 따르면,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많아 복수의 사정기관에서 1~2년 동안 정씨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조사... "최시중, 청와대에 정씨 구명 부탁"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정 전 보좌역의 비리 의혹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가 통신 대기업과 케이블TV업체 등으로부터 거액의 재혼 축의금과 부친 조의금을 거두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 전 보좌역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비호 의혹'이 일고 있다. MB 멘토이자 현 정부 실세 중 실세인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나서서 그를 비호했고, 그의 사표 제출로 사태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최 위원장이 청와대에 정씨 구명을 부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비호 의혹을 일축했다. 

 

 

현재 방통위 안팎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정 전 보좌역이 방송통신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고 접대받아온 사실이 하나씩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방통위의 한 고위인사는 "정씨와 관련해서 SK텔레콤과 건설업체 등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들이 많이 돌아다녔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계속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에 폭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SK텔레콤·CJ에서 금품 수수...  "최시중 양아들, 방통위 폭탄 될 것"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지난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지방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시중

정 전 보좌역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 지난 2009년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로 뽑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2억 원,  지난 2011년 5~6월께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SK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미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다 지난 2010년 초 CJ헬로비전 최고위급 인사로부터 5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5억 원은 CJ가 계열사인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를 방통위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건넨 돈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금품수수 외에도 정 전 보좌역에게 수시로 술과 골프 등을 접대했다는 얘기가 관련업계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전 보좌역은 지인을 통해 이러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캐나다나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체류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