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2편. 3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道雨 2015. 5. 18. 12:51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장유근 | 2015-05-18 08:52: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생각만으로도 ‘참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면서 소름이 돋는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이틀 전의 일이었다.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천안함 사건(사건번호:나 2010 고합 1201,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 제36차 공판’을 지켜보면서, 어느 소시민의 뒤통수는 둔기에 맞은 듯 충격적이었던 것.

 

이유는 간단했다. 이날(11일) 오후 2시부터 속게된 공판에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피고인(신상철)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검찰측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에서 총괄 임무를 맡아, 관련 자료를 취합 후 합조단장(윤덕용)에게 제출한 적 있는 신희안 해군 대령(해사 44기)이 증언에 나섰다.

 

이날 필자의 관심은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폭발이 있었느냐’는 것.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략 4시간 동안 이어진 공판에서 증인(이종인 대표)으로부터 충격적 증언을 듣게된 것이다. 이종인 대표는 증언에서 이렇게 소회(증언)했다.

 

‘...천안함에 ‘폭발’ 흔적 전혀없었다!”

 

이날 꽉메운 방청석에서 나직한 한숨 소리와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신 대표를 기소한 검찰측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져 보였다. 그와 반대로 방청석 정면에서 재판을 진행중이었던 ‘형사36부 재판장 이흥권 부장판사’의 시선은 이종인 대표의 증언에 쏠려 있었다. 아니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마치 미지의 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표정이랄까.

 

 

천안함 사건의 관전 포인트

 

천안함 침몰사건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천안함에 폭발이 있었는가’ 하는 것. 만에 하나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이른바 <천안함 피격사건>은 존재할 수 없는 것.

또 천안함이 정부의 발표와 달리 최초 좌초에 직면했다면, 이 사건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과 국방부 관계자 등 관련자들은 엄벌에 처해지고도 남을만한 엄청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국기를 흔든 희대의 사기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밝혀진 이 대표의 증언과 피고인 측의 주장사실 등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변곡점이 될 개연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짙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것.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북한제 (1번)어뢰의 실체도 없을 것이며, 정부와 신문.방송 등이 떠들어댄 ‘천안함 피격사건’은 희대의 사기극으로 밝혀지면서, 특정 정당 혹은 관련자들까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날 이 대표의 증언이 메가톤급으로 평가되는 건 이 때문이었다.

 

 

북한제 어뢰 실험 결과

 

이종인 대표는 그 밖에도 이날 증언에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문가적 견해를 법정에 쏟아부어 재판부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이를 숨죽이고 지켜본 검사들을 초토화 시킬 정도였다.

예컨대 정부와 합조단이 북한제 어뢰라고 발표한 어뢰의 겉모습에 대해, 이 대표는 “딱 보는 순간 4~5년은 돼 보였다”고 말해 북한제 어뢰의 실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자기의 주장에 대해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험을 진행한(비닷속 개펄에서 50일간 담궈둠) 금속편을 보여주면서, 정부(국방부)가 찾아냈다고 주장한 어뢰의 진위를 의심케 만든 것.

당시 합조단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5월 15일에 건진(?) 어뢰를 닷새만에(5월 20일)공개하면서 북한제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합조단의 이같은 주장에 따르면 북한제(?) 어뢰는 천안함이 피폭되었다고 주장한 날짜(3월 26일)로부터 겨우 50일 남짓한 시간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곰삭아 버렸던 것.

 

 

짜증난 검사들 왜 그랬을까

 

이 대표는 그 실체를 보는 순간 ‘대략 4~5년은 돼 보인다’고 말한 것.

이 같은 사정은 전문가가 아닌 소시민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이같은 사정으로 당시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전시중이었던 어뢰를 직접 목격한 계기도 됐다.

아울러 포스트에 사용한 자료 사진
(http://www.businesswire.com/news/home/20140619006229/en/Saft-Wins-Major-Contract-DCNS-Electrochemical-Stacks#.VVICt_ntmko)은 어뢰 추진체의 모습으로, 이 같은 어뢰가 폭발 후 합조단이 제시한 어뢰처럼 부식되려면 어떤 상식을 무너뜨려야 할까.

 

이날 이 대표의 족집게 증언으로 코너에 몰린 검사들은 사실 확인 보다 이종인 대표를 흠집내기 위해, 전혀 공판 사실과 다른 반대심문을 준비해 변호인단의 항의와 재판부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관련 분야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의 입에서 쏟아진 눈부시고 충격적인 증언들은 오히려 검사들이 자초한 것들.

필자의 눈에 비친 검사들의 입으로부터 쏟아진 전혀 상식밖의 심문 등, 대략 4시간 여의 시간동안 이어진 공판 속기록을 하나씩 정리해 짬짬이 전해드리도록 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 뻔 했던 ‘천안함의 진실’이,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과 민변의 이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의 집요한 노력 끝에 5년이라는 긴 세월로 이어진 사상 초유의 공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중 천안함의 진실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천안함의 폭발을 다룬(?) 36차 공판이었다고나 할까. 이 대표의 증언에 따르면 천안함에 ‘폭발’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것. 이 순간, 어쩌면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자들은 36차 공판의 증언 속기록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 폭발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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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장유근 | 2015-05-19 09:53: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형사36부 재판장 이흥권 부장판사)이 속개됐다. 이날은 전국에 봄비가 예고되고 있었지만 법원으로 가는 길은 봄날씨 답지 않게 후텁지근했다. 마치 여름을 방물케 하는 날씨랄까. 지하철 교대역에서 법원으로 가는 짧은 여정을 통해 필자(‘나’라고 한다)의 머리속은 별로 개운치 못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5년을 맞이했지만 적지않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이 사건은 지워져 가고 있었던 것.

 

단정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이와 유사한 사건 등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랬다. 천안함 사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건 조차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서서히 체념을 배워가는 듯 정부 혹은 위정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자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말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허투로 쓰여지거나 말거나, 우리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사람들은 진실에 목말라하지 않았다. 지위 등을 통해 사람들을 적당히 속이면 돈을 얻고 명예까지 얻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자’가 되지만, 진실은 무지개가 되어 쫓으면 쫓을수록 사회로부터 멀어지며 도태되는 것이랄까. 천안함 사건의 중심에서 '진실'의 화두를 붙들고 지난 5년 동안 법정에서 세월을 보내온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을 법정에서 만나는 일은 썩 유쾌한 일이 못됐다.

 

법원으로 가는 발길이 무거운 것도 그 때문이었다. 설령 천안함의 진실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하고 향후 국가를 상대로 그만한 댓가(?)를 얻는다 할지라도, 신 선생에게 남은 건 상처 뿐이자 진실을 갈망했던 사람들까지 허망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거짓을 양산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은 여전히 뻔뻔스러울 것이며 ‘자기의 잘못은 없다’며 버틸 것.

 

 

 

주목해야 할 이종인 대표의 증언

 

그동안 법정에서 봐 왔던 증인 등의 모습이 주로 그랬다. 하나같이 그들은 천안함의 진실로부터 멀어지려 애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방청석에 앉은 내게 눈에 띈 건 증인들의 증언이 석연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증언들은 누군가로부터 학습을 받은 내용이거나 정체가 모호한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는 듯한 모습들.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우리사회에 던져진 사건의 실체가 주로 그런 느낌이랄까.

 

이날 법정에는 두 사람의 증인이 출두했는데 피고인측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은 주목할만 했다. 그는 관련 업계에서 몇 안되는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기의 지식과 경험등을 증언을 통해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크게 놀랄만한 주장사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대표의 주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기관을 총동원해 ‘과학으로 포장된 거짓주장’을 하고 있었다면, 이 대표의 이날 주장은 (전문가의)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었다.

천안함에 폭발 흔적이 없었다는 당신의 주장이, 한 때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를 부정하는 70%의 여론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들이랄까.

 

법정을 나선 후 속기록을 정리하면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다시 되돌려 보는 것.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나는 귀가하는대로 짬잠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5년 전의 기록을 살펴봤다. 천안함의 폭발(?)이 세뇌된 정보인 지, 사실인 지 등을 상식적으로 되짚어 보는 것.

 

5년 전, 그러니까 지난 2010년 5월 20일 오전 11시 경부터 필자의 카메라에 담긴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리게 만들어 카메라의 초점까지 놓치고 있었다. TV를 통해 방영된 합조단의 발표 속에서 차마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던 것.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런 모습들이었다.

 

 

 

(5년 전에 기록된 장면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당시 나는 합조단이 생중계로 발표한 이런 장면들을 캡쳐해 두고 분노하고 있었다. 나의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공중파를 통해 버젓이 안방으로 송출되고 있었던 것.

지난 36차 공판 당시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가 ‘천안함에는 폭발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게 된 게 주로 이런 모습들이었다. 그는 법정 증언에서 합조단이 제시한 북한제 (1번)어뢰(?)를 보는 순간 “4~5년은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5년 전의 기록속에서 다시 만나게 된 1번 어뢰의 민낯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당시의 기록들 중에는 법정의 증언을 통해 상식 밖의 일 등으로 정리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폭발이 없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상식밖의 일들을 과학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 만큼 더 어리석을 일도 있을까.

 

지금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인의 우격다짐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 몇 가지를 정리했다. 5년 전의 기록을 들추어보며 상식과 몰상식 혹은 과학 등을 비교해 보는 것.

 

이종인 대표는 그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었다.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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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 3편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장유근 | 2015-05-21 11:38: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 3편-

 

 

 

대한민국 국민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누군가 인터넷에 쥐새끼 한 마리… 아니 다람쥐 한 마리에 미군 복장을 입힌 그림을 올려두었다. 미군 복장의 다람쥐(혹은 다람쥐 새끼)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만, 천안함 사건 방청기를 끼적거리는 동안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주 서울 내곡동 소재 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때문이었다. 전역한 지 얼마 안되는 한 예비군이 영점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을 향해 발사한 총기난사 사고 때문에 박근혜가 소속된 새누리당의 원내 총무라는 유승민이 이렇게 말했다.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군 기강 해이 때문이다. 이런 군은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78624>

 

S방송에서 내보낸 내용이다. 유승민의 이 같은 주장은 겉으로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뿐으로 생각된다.

유승민의 주장대로라면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승조원들 때문에 해군은 필요없게 될 것. (북한제 1번 어뢰에 의한 ‘피격사건’이라고 말하는)천안함 침몰사건은 군 기강해이 때문이며, 이런 해군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마땅한 것일까.

 

S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뉴스 타이틀을 “나라가 지키는 군인”이라고 표현했다. 필자의 공감을 얻어낸 건 유승민의 헛발질이 아니라 S방송의 자막이었다. 나라가 지키는 군인… 기막힌 표현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상식 밖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희한한 나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표현에 따르면 나라를 지키는 건 군인이자 군대였다. 특히 북한과 DMZ를 사이에 두고 휴전중인 남한에서는 국방을 위해 국민들이 ‘병역의무’까지 지게 된 나라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같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한 때 국방부장관을 제외하면 군복무자가 한 놈도 없어 보이는 형편이었다.

대통령이었던 이명박부터 국무총리였던 김황식이나 국정원장이었던 원세훈은 물론, 기획재정부장관이었던 박재완, 검찰총장이었던 한상대 등으로 인해 ‘군미필자 정권’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같은 일이 ‘하나도(?) 안 이상하다’는 것. 오히려 착실하게 군복무 잘한 노무현 전 대통령만 이상(?)했다.

상식이 무너진 세상이자 몰상식이 득세하는 세상이랄까.

 

 

(참고 동영상)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국민들이 억울해 하는 사건과 진실이 위정자들로부터 묻히고 있다.

 

 

S방송이 뽑은 뉴스 타이틀이 상식이 된 나라란 걸 증명해 보인 건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공판은 방청객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검찰측 증인의 증언이 천안함의 진실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는 카키색 반팔 복장의 신희안 해군 대령으로 현재는 작전사령부 연습훈련 차장이자,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그의 임무는 합조단 총괄 담당이었다.

합조단에서 신 대령이 행한 구체적인 임무는 이랬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는 제가 최종 취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각 합조단 분과에 확인해 제가 (다시) 작성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를 최종 취합한 신 대령은 천안함을 피격한 것으로 발표한 (북한제)어뢰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증언을 했던 것이다.

그는 변호인의 반대심문(“1번 어뢰 설계도를 본 적이 있는가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 적은 없습니다.”

참 희한한 일이 법정에서 증언됐던 것이다.

 

새누리당과 한 통속(한나라당)이었던 이명박 전 정권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정리되었던 게 합조단의 발표이자, 총괄담장자인 신 대령이 정리한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였다.

 

그런데 이날 증인으로 나선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북한제(?) 어뢰의 존재는 없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본 적도 없는 어뢰가 어느 날 대국민 사기극의 제물이 되었을까.

이 같은 일은 상식적인 국민들로부터 즉각 표적이 되어 의문을 증폭시키면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과연 천안함에는 폭발이 있었을까…!

 

사람들은 북한제 의뢰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중에 필자도 포함됐고 ‘가을밤’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정부의 치부가 낱낱이 세밀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상식과 몰상식의 해프닝을 만든 건 합조단이 발표한 ‘북한제 어뢰’였다. 당시 한 블로거가 공개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천안함을 피격시켰다는 어뢰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이랬다.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민낯을 내보인 북한제 어뢰는 심각하게 부식돼 있었다. 군미필자 정부와 합조단에서 제시된 어뢰의 추진체는 녹이 쓸어 형편없었다. 뿐만 아니라 추진체 곳곳에는 분해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렸했다.

천안함이 피격되었다는 시점으로부터 겨우 55일만에 건져올린(?) 어뢰 추진체는 누가 봐도 두 달 정도의 시간동안 부식된 것으로 볼 수 없었던 것. 그 실체가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증언되면서 이른바 ‘1번어뢰’는 다시 미확인 물체로 정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일은 이날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에 의해 ‘확인사살’ 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합조단이 천안함 피폭 증거물로 제시한 북한제 어뢰에 대해 “… 천안함에 폭발 흔적은 전혀없었다!”라며 단 한 마디로 정리했다.

또 합조단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서는 “4~5년은 더 돼 보인다”고 증언했을 정도이다. 국내외 관련 업계의 베테랑인 이 대표의 이 같은 한마디는 몰상식(沒常識)이 만들어낸 해프닝에 방점을 찍는 것이랄까.

 

우리는 최소한 지난 5년 동안 군미필자 등에 의해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희한한 몰상식의 세상을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특정 사건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무조건 ‘믿어라’고 강요하는 광신도적 나라에서, 군인 혹은 군대가 해야 할 일은 국민 혹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것 처럼 가치가 전도된 것.

대한민국에 살면 이 같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인지. 인터넷에 완전무장한 채 등장한 다람쥐 새끼 한 마리의 임무가 무색해졌다.

 

주권을 미국에 이양한 직후부터 존재 자체가 무색해진 대한민국 군대는, 유승민의 말처럼 군대의 기강해이가 아니라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해프닝’ 내지 몰상식이 만든 결과가 아닌지도 모른다.

B급 관심병사 전력이 있는 한 예비군의 일탈은 곁에 있던 몇 명의 예비군을 해친 게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고였다.

그런데 최소한 이명박근혜가 등장한 이후부터 우리 사회는 자국민들이 통째로 수장되는 일이 일상처럼 변했다. 이 같은 모습에 유승민의 말을 대입해 보니 상식을 뒤엎은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인 것. 이랬다.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세월호 침몰사건 등은 위정자들 때문이다. 이런 정부는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를 잠정 해체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 이날 천안함 사건 36차 공판이 시작되기 직전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신 대령과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두한 이 대표가 복도에서 조우한 것. 이 대표가 신 대령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냈지만 신 대령의 자세는 어딘가 불편한 듯 매우 껄끄러운 모습이었다. 그가 왜 그렇게 ‘똥마려운 표정’을 지었는지 곧 확인되었다.

천안함을 피격했다는 1번 어뢰의 설계도는 (합조단 총괄담당자가)본적도 없는 데 어느 날 가공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계속>


[1편] 천안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2편] 천안함의 진실,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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