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2편. 3편. 4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道雨 2015. 6. 8. 14:17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 4편
메르스 바이러스와 정치 바이러스, 누가 누가 더 무섭고 더러울까…?
장유근 | 2015-06-08 11:57: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현충일과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치역학
-천안함 사건,제36차 공판 방청기 4편-

 

 

 

“메르스 바이러스와 정치 바이러스,
누가 누가 더 무섭고 더러울까…?”

 

오늘은 현충일이다. 현충일(顯忠日)이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정을 기념하는 날이란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도 세상의 국가들 대부분은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있다. 그래서 현충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다. 주지하다시피 현충일은 6월 6일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현충일은 이런 날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전쟁을 맞았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으며, 백만 명에 달하는 일반 시민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었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가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했다.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12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현충일로 공식적으로 개칭되었다.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행하는바 서울에서는 국립묘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추모대상범위는 6.25전쟁에 전사한 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다.
<자료: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63445>


현충일의 추모대상범위

위에서 잠시 살펴본 바 현충일의 추모대상범위는 6.25전쟁에 전사한 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다고 한다.

참 잘한 국민된 도리가 현충일이다. 만약 특정 국가에서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나라는 곧 쪽박을 차고 말 것 같다. 너도나도 나라 지키기를 소홀히 하고 정략적인 이익만 추구한다거나 자기의 이익만 추구한 나머지 부패하게 되면, 특정 국가는 머지않아 망하게 될 것이며, 이웃 나라의 식민지배를 받게 될 게 틀림없다. 역사가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2015년 6월 6일 현재, 대한민국은 현충일을 잘 못 생각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게 도드라져 보이는 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얼마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속개된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을 뒤돌아 보며 방청기를 끼적거리고자 하니, 자꾸만 자꾸만 현충일의 추모대상범위가 께름칙한 것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승조원들도 '국립현충원에 묻혀야 하는 것인가' 싶은 것. 사망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까닭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각계각층의 시각


지난 2010년 3월 26일 오후, 달빛이 교교한 가운데 어둠이 깃든 백령도 앞 바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침몰된 천안함은, 국민들 다수로부터 의혹을 남긴 미스터리한 사건이었다. 상식 밖의 이 사건은 국민들과 각계 각층 인사들 조차 한마디씩 거들 정도였다. 이랬다.

-.천안함 폭침은 소설…소설가인 내가 졌다.(이외수, 소설가)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희생자들을 낸 살인 원흉이다.(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목사)
-.천안함 북 소행 발표는 웃기는 개그…0.0001%도 설득이 안 된다.(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
-.천안함 사건은 정부가 적당히 장난치려다 커져버린 것...MB의 5.24 대북 조치는 박정희, 전두환의 쿠데타를 능가하는 헌정파괴조치(백낙청 한반도 평화포럼 공동대표)
-.천암함은 좌초된 후 다른 선체와 충돌해 절단되고 침몰했다.(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천안함 침몰을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건 보수세력의 상상임신(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
-.천안함사건은 정부가 종북세력을 단속하기 위해 억지로 북한소행으로 조작한 것(박창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
-.천안함 사건은 북한을 악마로 만들기위해 미국과 MB가 음모한 작품(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어뢰로 맞췄다는 것은 달리는 차 안의 사람이 나비를 맨 손으로 잡을 확률과 비슷(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참여연대의 유엔 서한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천안함 침몰 직접 보지 않아 북한 소행 확신할 수 없다.(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수구 신문들이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선동한다(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천안함사건은 단순한‘사건’이 아니라 수구세력이‘사건화’한 것(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의 처지에서 천안함 사건은 꽃놀이패였다.(정연주 전 KBS사장)
-.북한은 같은 민족을 근거 없이 의심한 남측에 대해 따지고 사과 요구할 것이다.(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연계되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 검열단 받아들여 진상규명 확실히 하는 것 필요(김용현 동국대 교수)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북한연루설 강조하면 감당못할 자승자박 될 것(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결론을 예단해놓고 조작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폭발이 없었는데 두달 후 폭발이라고 발표해서 결과가 진실되는 것 아니다.(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한나라당(새누리당)은 천안함 조사결과를 믿으라고 협박하면서 전쟁불사를 외친다.(김창현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북한이 밉다고 해서 무조건 북한쪽에 천안함사건의 책임을 넘기고 북한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미국의 책임론도 나올 수 있다(정세현 전통일부장관)
-.북한은 버블제트형 어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정부의 천안함사건 발표는 급조된 선거용(강기갑)
-.북한의 소행임을 전제로 소설을 써대고 있다.(노회찬)
-.북한소행이 아니라는 양심선언이 곧 도처에서 나올 것이다.(김효석)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천안함사건 일어났다.(박원순)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 합조단 발표를 믿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유시민)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는 정확한 데이터들이 없다.(박영선)
-.천안함이 두동강 난 건 홀인원이 한 다섯 번쯤 연속으로 나는 확률(최문순)
-.일부 언론과 보수층에서 북한 소행설로 연기를 피우고 있다.(박지원)
-.6.2 선거는 이명박정권 심판이지 천안함을 빌미로 김정일 정권심판하는 것 아니다.(정동영)
-.북한소행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는 신북풍 뒤에 숨어 이득을 보려는 간악한 술수(천정배)
-.합동조사단 발표는 매우 부실…진실을 은폐해 신뢰 얻을 수 없다.(한명숙)
-.북한이 했다니까 그럼 북한이 했다고 치자(정세균)
-.천안함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숨은 의도가 분명히 있다.(이재정)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다고 천안함 가지고 전쟁까지 불사하고 있다. 북한에 천안함 반론권 보장하지 않으면 정전협정 위반(이정희)
-.이명박 정권은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고있는 불량 정권(심상정)
-.생존자들에게 함구하라는 지시를 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이강래)
<출처: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62&articleId=96903>


천안함 사건의 희생양


천안함 사건의 첫 희생양이 등장한 것일까.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 정리해 둔 자료를 살펴보고 있자니 기가 찬다.

자료 속에 등장한 분들 다수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다. 이분들의 주장사실을 참고하면 천안함 침몰사건은 소설과 다름없거나 상식밖의 일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 중에 소설가 이외수 선생의 표현은 놀랍다. 이 선생은 “천안함 폭침은 소설…소설가인 내가 졌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아울러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은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버블제트형 어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참 이상하잖아...!!) 한나라당(새누리당)소속 이명박이 TV로 생중계되는 화면속에서 찌질대는 장면만 참조하면, 박 전 비서관 포함 ‘천안함 피격(폭침)사건(?)’을 소설 등으로 말한 인사들 전부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기소를 해야 마땅했다.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 소설이었으며 폭발의 흔적도 없는 것으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척석 앞 피고인석에는 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만 (이명박)정부로부터 고발을 당하게 된 것이다. 당신은 이 분야 전문가였으며 전문가의 입을 통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린 게 '괘씸죄'로 여겨졌을까.


천안함 승조원들이 현충원에 묻힌 까닭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침몰사건은 새누리당 소속 아니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등이 폭침으로 정리한 사건이었다. 친미정부인 한국과 미국이 (규칙적인)훈련 중인 해역에서 발칙하게도 '북한의 잠수함이 (신출귀몰하게)등장한 후 (1번)어뢰를 발사하고 (천안함을)폭침시킨후 도망쳤다' 피격사건의 전말이었다. 따라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 46명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게 된 것. 그리고 '다섯 해의 현충일'을 맞이하게 됐다.

(이상하지 않나…?) 군에서 작전 중에 사망하면 전사자로 지정될 건 자명한 일이며, 또 그렇게 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천안함이 침몰한 지 5년의 세월이 경과하고도 원인 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동안 우리가 습관처럼 해 왔던 일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천안함 침몰사건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었다면 관련 당사자들은 엄벌에 처해져야 마땅할 것이며, 일벌백계를 통해 현충원에 누워계신 호국영령들을 편치않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또 우리가 현충일을 추모하는 목적과 전혀 다른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면, ‘진실찾기’나 ‘역사 바로 세우기’ 등을 해야 옳을 것 같은 것.

 


천안함 침몰사건에 가려진 이명박근혜의 존재



천안함이 백령도 앞 바다에 좌초된 후 침몰된 지 어느덧 5년의 세월이 경과하는동안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작 피고인석에 앉아있어야 마땅할 인간들이 떵떵거리며 살고있는 것.

가끔씩 TV에 얼굴을 내밀고 혀를 날름거리며 핫바를 빨고 있던 이명박은 김무성이나 유승민 등의 보호를 받고 있는 지 언론으로부터 일찌감치 멀어지고,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는 여전히 '7시간의 마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허우적이고 있는 모습들이다.

뿐만 아니다. 인터넷을 열어보니 한 언론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 의원을 소개하며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고 끼적거렸다. 문재인이 지난 대선 중에 천안함 침몰사건을 ‘폭침’이라고 말한 이후 달라진 야당의 모습이다.

혼자 씨익 웃었다. 천안함 장병들이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며, 누구로부터 희생됐을까 싶은 생각들’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의 상상속으로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세월호 침몰사건 등 자국민들의 희생 앞에서는 여당도 야당도 없었다. 이들은 그저 당리당략에 놀아날 뿐 진실찾기로부터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 피고석에는 여전히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자리를 지키고(?)고 있는 것.

 

필자는 신 선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동안 잠시 상상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피고인석을 가득 메운 건 천안함 사건 당시 위정자들과 정치군인 등이었다. 바이러스 같은 존재랄까. 이들은 자국민들을 숙주로 삼으며, 온갖 악행을 서슴치 않은 범죄자들로, 선고를 눈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피고 MB는 원심의 형량 등에 따라 사형에 처한다. 이하 전 국방부장관, 국정원장, 새대갈당… 등 천안함 사건에 관여한 자들 모두 사형에 처하거나 종신형에 처한다. 아울러 국립현충원에 묻힌 장병들은 가족들의 의사 등에 따라 이장하는 동시에 M방송국 등 이 사건에 관여한 방송. 언론인 등은 자격정지와 함께 수 일내로 폐쇄를 명한다. 땅!땅!땅!...”

방청석에서 판결을 지켜보고 있던 신 선생의 뺨은 젖어있었고, 방청석에서는 환호성이 울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은 이 사건을 꾸준히 취재해 온 <미디어오늘>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상상은 여기까지… 서기 2018년 어느 날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때까지 위정자들은 바이러스들처럼 변신에 변신을 꽤할 것.

그래서인지 요즘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덕을 톡톡히 본다. 바이러스 뒤에 숨은 이들은 툭 하면 국민들을 겁박하는 모습들이랄까.


현충일과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치역학


자국민 9명이 진도 앞 바다에서 수장된 채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산속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멘 성완종의 정치자금이 대선자금으로 쓰여졌는 지 등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느 날 바이러스가 등장해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있는 것.

 

이제 정치판 단골 키워드였던 북한도, 김정일도, 독도도 안 통하고, 위안부도 안 통하고, AI바이러스도 안 통하는 지, 서울시장까지 나서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겠단다. 한 술 더 뜬 조치랄까...

대기중으로 전파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를 공중파로 날려보내야 하는 위정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지만 곧 만천하에 다 드러날 진실을 위해 적당히 둘러대시기 바란다.

필자의 기억속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이 그랬다. 메르스 바이러스 보다 훨씬 더 무섭고 더러운 게 정치바이러스란 걸 알게 될 때 쯤이면, 대한민국은 위정자들 때문에 정나미가 뚝 떨어져 저만치 멀어져 있는 것. 현충일에 되돌아본 대한민국의 자화상 때문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죄송스러움 금치 못한다.

 

 (기립하세요!) 판사가 입장했다. 곧 공판이 진행될 것이며, 재판부는 증인 두 명 중에 먼저 검사측 증인을 불렀다.

이날 검사의 증인으로 나선 신희안 해군 대령(현재 해군작전사령부 연습훈련 차장)은 변호인의 반대심문(“1번 어뢰 설계도를 본 적이 있는가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 적은 없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5년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정부와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단장 윤덕용 등이 취재진들 앞에 내놓은 북한제 1번어뢰의 실체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찌질대고 있는 MB의 얼굴이 크게 부각되는 것. 천안함 사건은 여러분들의 우려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그래서 메르스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또 어떤 사건이 바이러스의 제물이 될 지 염려되는 것. 메르스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섭고 더러운 바이러스의 2차 감염 혹은 공격에 대비하라.

 

<이 글은 6월6일 현충일에 쓴 글 입니다>

 

[1편] 천안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2편] 천안함의 진실,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3편]
천안함의 진실,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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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장유근 | 2015-05-18 08:52: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1편-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생각만으로도 ‘참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면서 소름이 돋는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이틀 전의 일이었다.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천안함 사건(사건번호:나 2010 고합 1201,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 제36차 공판’을 지켜보면서, 어느 소시민의 뒤통수는 둔기에 맞은 듯 충격적이었던 것.

 

이유는 간단했다. 이날(11일) 오후 2시부터 속게된 공판에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피고인(신상철)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검찰측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에서 총괄 임무를 맡아, 관련 자료를 취합 후 합조단장(윤덕용)에게 제출한 적 있는 신희안 해군 대령(해사 44기)이 증언에 나섰다.

 

이날 필자의 관심은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폭발이 있었느냐’는 것.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략 4시간 동안 이어진 공판에서 증인(이종인 대표)으로부터 충격적 증언을 듣게된 것이다. 이종인 대표는 증언에서 이렇게 소회(증언)했다.

 

‘...천안함에 ‘폭발’ 흔적 전혀없었다!”

 

이날 꽉메운 방청석에서 나직한 한숨 소리와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신 대표를 기소한 검찰측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져 보였다. 그와 반대로 방청석 정면에서 재판을 진행중이었던 ‘형사36부 재판장 이흥권 부장판사’의 시선은 이종인 대표의 증언에 쏠려 있었다. 아니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마치 미지의 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표정이랄까.

 

 

천안함 사건의 관전 포인트

 

천안함 침몰사건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천안함에 폭발이 있었는가’ 하는 것. 만에 하나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이른바 <천안함 피격사건>은 존재할 수 없는 것.

또 천안함이 정부의 발표와 달리 최초 좌초에 직면했다면, 이 사건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과 국방부 관계자 등 관련자들은 엄벌에 처해지고도 남을만한 엄청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국기를 흔든 희대의 사기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밝혀진 이 대표의 증언과 피고인 측의 주장사실 등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변곡점이 될 개연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짙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것.

천안함에 폭발이 없었다면 북한제 (1번)어뢰의 실체도 없을 것이며, 정부와 신문.방송 등이 떠들어댄 ‘천안함 피격사건’은 희대의 사기극으로 밝혀지면서, 특정 정당 혹은 관련자들까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날 이 대표의 증언이 메가톤급으로 평가되는 건 이 때문이었다.

 

 

북한제 어뢰 실험 결과

 

이종인 대표는 그 밖에도 이날 증언에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문가적 견해를 법정에 쏟아부어 재판부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이를 숨죽이고 지켜본 검사들을 초토화 시킬 정도였다.

예컨대 정부와 합조단이 북한제 어뢰라고 발표한 어뢰의 겉모습에 대해, 이 대표는 “딱 보는 순간 4~5년은 돼 보였다”고 말해 북한제 어뢰의 실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자기의 주장에 대해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험을 진행한(비닷속 개펄에서 50일간 담궈둠) 금속편을 보여주면서, 정부(국방부)가 찾아냈다고 주장한 어뢰의 진위를 의심케 만든 것.

당시 합조단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5월 15일에 건진(?) 어뢰를 닷새만에(5월 20일)공개하면서 북한제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합조단의 이같은 주장에 따르면 북한제(?) 어뢰는 천안함이 피폭되었다고 주장한 날짜(3월 26일)로부터 겨우 50일 남짓한 시간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곰삭아 버렸던 것.

 

 

짜증난 검사들 왜 그랬을까

 

이 대표는 그 실체를 보는 순간 ‘대략 4~5년은 돼 보인다’고 말한 것.

이 같은 사정은 전문가가 아닌 소시민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이같은 사정으로 당시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전시중이었던 어뢰를 직접 목격한 계기도 됐다.

아울러 포스트에 사용한 자료 사진
(http://www.businesswire.com/news/home/20140619006229/en/Saft-Wins-Major-Contract-DCNS-Electrochemical-Stacks#.VVICt_ntmko)은 어뢰 추진체의 모습으로, 이 같은 어뢰가 폭발 후 합조단이 제시한 어뢰처럼 부식되려면 어떤 상식을 무너뜨려야 할까.

 

이날 이 대표의 족집게 증언으로 코너에 몰린 검사들은 사실 확인 보다 이종인 대표를 흠집내기 위해, 전혀 공판 사실과 다른 반대심문을 준비해 변호인단의 항의와 재판부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관련 분야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의 입에서 쏟아진 눈부시고 충격적인 증언들은 오히려 검사들이 자초한 것들.

필자의 눈에 비친 검사들의 입으로부터 쏟아진 전혀 상식밖의 심문 등, 대략 4시간 여의 시간동안 이어진 공판 속기록을 하나씩 정리해 짬짬이 전해드리도록 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 뻔 했던 ‘천안함의 진실’이,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과 민변의 이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의 집요한 노력 끝에 5년이라는 긴 세월로 이어진 사상 초유의 공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중 천안함의 진실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천안함의 폭발을 다룬(?) 36차 공판이었다고나 할까. 이 대표의 증언에 따르면 천안함에 ‘폭발’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것. 이 순간, 어쩌면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자들은 36차 공판의 증언 속기록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 폭발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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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장유근 | 2015-05-19 09:53: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형사36부 재판장 이흥권 부장판사)이 속개됐다. 이날은 전국에 봄비가 예고되고 있었지만 법원으로 가는 길은 봄날씨 답지 않게 후텁지근했다. 마치 여름을 방물케 하는 날씨랄까. 지하철 교대역에서 법원으로 가는 짧은 여정을 통해 필자(‘나’라고 한다)의 머리속은 별로 개운치 못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5년을 맞이했지만 적지않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이 사건은 지워져 가고 있었던 것.

 

단정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이와 유사한 사건 등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랬다. 천안함 사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건 조차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서서히 체념을 배워가는 듯 정부 혹은 위정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자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말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허투로 쓰여지거나 말거나, 우리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사람들은 진실에 목말라하지 않았다. 지위 등을 통해 사람들을 적당히 속이면 돈을 얻고 명예까지 얻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자’가 되지만, 진실은 무지개가 되어 쫓으면 쫓을수록 사회로부터 멀어지며 도태되는 것이랄까. 천안함 사건의 중심에서 '진실'의 화두를 붙들고 지난 5년 동안 법정에서 세월을 보내온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을 법정에서 만나는 일은 썩 유쾌한 일이 못됐다.

 

법원으로 가는 발길이 무거운 것도 그 때문이었다. 설령 천안함의 진실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하고 향후 국가를 상대로 그만한 댓가(?)를 얻는다 할지라도, 신 선생에게 남은 건 상처 뿐이자 진실을 갈망했던 사람들까지 허망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거짓을 양산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은 여전히 뻔뻔스러울 것이며 ‘자기의 잘못은 없다’며 버틸 것.

 

 

 

주목해야 할 이종인 대표의 증언

 

그동안 법정에서 봐 왔던 증인 등의 모습이 주로 그랬다. 하나같이 그들은 천안함의 진실로부터 멀어지려 애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방청석에 앉은 내게 눈에 띈 건 증인들의 증언이 석연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증언들은 누군가로부터 학습을 받은 내용이거나 정체가 모호한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는 듯한 모습들.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우리사회에 던져진 사건의 실체가 주로 그런 느낌이랄까.

 

이날 법정에는 두 사람의 증인이 출두했는데 피고인측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은 주목할만 했다. 그는 관련 업계에서 몇 안되는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기의 지식과 경험등을 증언을 통해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크게 놀랄만한 주장사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대표의 주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기관을 총동원해 ‘과학으로 포장된 거짓주장’을 하고 있었다면, 이 대표의 이날 주장은 (전문가의)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었다.

천안함에 폭발 흔적이 없었다는 당신의 주장이, 한 때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를 부정하는 70%의 여론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들이랄까.

 

법정을 나선 후 속기록을 정리하면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다시 되돌려 보는 것.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나는 귀가하는대로 짬잠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5년 전의 기록을 살펴봤다. 천안함의 폭발(?)이 세뇌된 정보인 지, 사실인 지 등을 상식적으로 되짚어 보는 것.

 

5년 전, 그러니까 지난 2010년 5월 20일 오전 11시 경부터 필자의 카메라에 담긴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리게 만들어 카메라의 초점까지 놓치고 있었다. TV를 통해 방영된 합조단의 발표 속에서 차마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던 것.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런 모습들이었다.

 

 

 

(5년 전에 기록된 장면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당시 나는 합조단이 생중계로 발표한 이런 장면들을 캡쳐해 두고 분노하고 있었다. 나의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공중파를 통해 버젓이 안방으로 송출되고 있었던 것.

지난 36차 공판 당시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가 ‘천안함에는 폭발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게 된 게 주로 이런 모습들이었다. 그는 법정 증언에서 합조단이 제시한 북한제 (1번)어뢰(?)를 보는 순간 “4~5년은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5년 전의 기록속에서 다시 만나게 된 1번 어뢰의 민낯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당시의 기록들 중에는 법정의 증언을 통해 상식 밖의 일 등으로 정리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폭발이 없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상식밖의 일들을 과학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 만큼 더 어리석을 일도 있을까.

 

지금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인의 우격다짐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 몇 가지를 정리했다. 5년 전의 기록을 들추어보며 상식과 몰상식 혹은 과학 등을 비교해 보는 것.

 

이종인 대표는 그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었다.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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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 3편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장유근 | 2015-05-21 11:38: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 3편-

 

 

 

대한민국 국민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누군가 인터넷에 쥐새끼 한 마리… 아니 다람쥐 한 마리에 미군 복장을 입힌 그림을 올려두었다. 미군 복장의 다람쥐(혹은 다람쥐 새끼)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만, 천안함 사건 방청기를 끼적거리는 동안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주 서울 내곡동 소재 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때문이었다. 전역한 지 얼마 안되는 한 예비군이 영점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을 향해 발사한 총기난사 사고 때문에 박근혜가 소속된 새누리당의 원내 총무라는 유승민이 이렇게 말했다.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군 기강 해이 때문이다. 이런 군은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78624>

 

S방송에서 내보낸 내용이다. 유승민의 이 같은 주장은 겉으로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뿐으로 생각된다.

유승민의 주장대로라면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승조원들 때문에 해군은 필요없게 될 것. (북한제 1번 어뢰에 의한 ‘피격사건’이라고 말하는)천안함 침몰사건은 군 기강해이 때문이며, 이런 해군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마땅한 것일까.

 

S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뉴스 타이틀을 “나라가 지키는 군인”이라고 표현했다. 필자의 공감을 얻어낸 건 유승민의 헛발질이 아니라 S방송의 자막이었다. 나라가 지키는 군인… 기막힌 표현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상식 밖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희한한 나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표현에 따르면 나라를 지키는 건 군인이자 군대였다. 특히 북한과 DMZ를 사이에 두고 휴전중인 남한에서는 국방을 위해 국민들이 ‘병역의무’까지 지게 된 나라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같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한 때 국방부장관을 제외하면 군복무자가 한 놈도 없어 보이는 형편이었다.

대통령이었던 이명박부터 국무총리였던 김황식이나 국정원장이었던 원세훈은 물론, 기획재정부장관이었던 박재완, 검찰총장이었던 한상대 등으로 인해 ‘군미필자 정권’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같은 일이 ‘하나도(?) 안 이상하다’는 것. 오히려 착실하게 군복무 잘한 노무현 전 대통령만 이상(?)했다.

상식이 무너진 세상이자 몰상식이 득세하는 세상이랄까.

 

 

(참고 동영상)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국민들이 억울해 하는 사건과 진실이 위정자들로부터 묻히고 있다.

 

 

S방송이 뽑은 뉴스 타이틀이 상식이 된 나라란 걸 증명해 보인 건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공판은 방청객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검찰측 증인의 증언이 천안함의 진실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는 카키색 반팔 복장의 신희안 해군 대령으로 현재는 작전사령부 연습훈련 차장이자,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그의 임무는 합조단 총괄 담당이었다.

합조단에서 신 대령이 행한 구체적인 임무는 이랬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는 제가 최종 취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각 합조단 분과에 확인해 제가 (다시) 작성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를 최종 취합한 신 대령은 천안함을 피격한 것으로 발표한 (북한제)어뢰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증언을 했던 것이다.

그는 변호인의 반대심문(“1번 어뢰 설계도를 본 적이 있는가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 적은 없습니다.”

참 희한한 일이 법정에서 증언됐던 것이다.

 

새누리당과 한 통속(한나라당)이었던 이명박 전 정권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정리되었던 게 합조단의 발표이자, 총괄담장자인 신 대령이 정리한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였다.

 

그런데 이날 증인으로 나선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북한제(?) 어뢰의 존재는 없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본 적도 없는 어뢰가 어느 날 대국민 사기극의 제물이 되었을까.

이 같은 일은 상식적인 국민들로부터 즉각 표적이 되어 의문을 증폭시키면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과연 천안함에는 폭발이 있었을까…!

 

사람들은 북한제 의뢰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중에 필자도 포함됐고 ‘가을밤’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정부의 치부가 낱낱이 세밀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상식과 몰상식의 해프닝을 만든 건 합조단이 발표한 ‘북한제 어뢰’였다. 당시 한 블로거가 공개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천안함을 피격시켰다는 어뢰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이랬다.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민낯을 내보인 북한제 어뢰는 심각하게 부식돼 있었다. 군미필자 정부와 합조단에서 제시된 어뢰의 추진체는 녹이 쓸어 형편없었다. 뿐만 아니라 추진체 곳곳에는 분해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렸했다.

천안함이 피격되었다는 시점으로부터 겨우 55일만에 건져올린(?) 어뢰 추진체는 누가 봐도 두 달 정도의 시간동안 부식된 것으로 볼 수 없었던 것. 그 실체가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증언되면서 이른바 ‘1번어뢰’는 다시 미확인 물체로 정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일은 이날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에 의해 ‘확인사살’ 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합조단이 천안함 피폭 증거물로 제시한 북한제 어뢰에 대해 “… 천안함에 폭발 흔적은 전혀없었다!”라며 단 한 마디로 정리했다.

또 합조단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서는 “4~5년은 더 돼 보인다”고 증언했을 정도이다. 국내외 관련 업계의 베테랑인 이 대표의 이 같은 한마디는 몰상식(沒常識)이 만들어낸 해프닝에 방점을 찍는 것이랄까.

 

우리는 최소한 지난 5년 동안 군미필자 등에 의해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희한한 몰상식의 세상을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특정 사건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무조건 ‘믿어라’고 강요하는 광신도적 나라에서, 군인 혹은 군대가 해야 할 일은 국민 혹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것 처럼 가치가 전도된 것.

대한민국에 살면 이 같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인지. 인터넷에 완전무장한 채 등장한 다람쥐 새끼 한 마리의 임무가 무색해졌다.

 

주권을 미국에 이양한 직후부터 존재 자체가 무색해진 대한민국 군대는, 유승민의 말처럼 군대의 기강해이가 아니라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해프닝’ 내지 몰상식이 만든 결과가 아닌지도 모른다.

B급 관심병사 전력이 있는 한 예비군의 일탈은 곁에 있던 몇 명의 예비군을 해친 게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고였다.

그런데 최소한 이명박근혜가 등장한 이후부터 우리 사회는 자국민들이 통째로 수장되는 일이 일상처럼 변했다. 이 같은 모습에 유승민의 말을 대입해 보니 상식을 뒤엎은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인 것. 이랬다.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세월호 침몰사건 등은 위정자들 때문이다. 이런 정부는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를 잠정 해체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 이날 천안함 사건 36차 공판이 시작되기 직전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신 대령과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두한 이 대표가 복도에서 조우한 것. 이 대표가 신 대령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냈지만 신 대령의 자세는 어딘가 불편한 듯 매우 껄끄러운 모습이었다. 그가 왜 그렇게 ‘똥마려운 표정’을 지었는지 곧 확인되었다.

천안함을 피격했다는 1번 어뢰의 설계도는 (합조단 총괄담당자가)본적도 없는 데 어느 날 가공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계속>


[1편] 천안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충격적 증언
[2편] 천안함의 진실,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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