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교육계 블랙리스트도 수사하라

道雨 2017. 2. 10. 12:34






교육계 블랙리스트도 수사하라
김용택 | 2017-02-10 10:06:17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교육부가 2016년 2월과 8월 퇴임교원 146명에 대해 훈·포장을 수여하지 않았으며, 2016년 스승의 날 유공 교원 포상에서도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교원들 중 298명을 임의 배제했다.

전교조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스승의 날 표창에 이어 퇴직교원에 대한 훈·포장조차 배제한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교육부 장관 등 관계자를 직권남용으로 고소 및 고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터지기 전부터 교육계에도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교육부는 2017년 2월 2일 무렵에도 각 시도교육청에 연락하여, 2017년 2월에 퇴임하는 교원 중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할 명단을 구두로, 또는 파일 형식으로 통보한바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선언에 참여했던 전교조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전교조 자체 파악에 따르면 그 규모가 93명에 이른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성경에 나오는 귀절이다. 사랑하는 자식에게는 제일 맛난 음식을 먹이고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데 정부가 바른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만든 현대사 국정교과서에는 무려 1,072건의 오·탈자 수정뿐 아니라, 문장의 주어를 바꾸거나 아예 문장표현을 바꾼 사례도 있다며, 소제목을 바꾸거나 사실관계 서술을 바꾸고도 수정대조표에서 뺀 엉터리 교과서를 가르칠 수 없다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를, 무슨 중범죄 취급하듯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스승의 날 혹은 정년 퇴임 시 훈장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블랙리스트’란 무엇인가?

법꾸라지 김기춘조차 구속을 피해갈 수 없도록 만든 블랙리스트(Blacklist)란 흔히 살생부로 통하는 부정적인 의견이 담겨져 있는 내용 혹은 단어를 의미한다.

블랙리스트가 아닌 나머지는 긍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반대 개념으로는 화이트리스트(Whitelist)가 있다.


‘블랙리스트’라는 용어가 최초로 쓰인 것은, 잉글랜드의 국왕 ‘찰스 2세’가 즉위하자마자, 아버지 ‘찰스 1세’를 죄인으로 몰아 사형을 선고한 정적들의 이름을 모은 리스트를 ‘블랙리스트’라고 일컬은 것에서부터 시작 된 말이다.


블랙리스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마 블랙리스트는 일제시대 최초 ‘아리랑’과 ‘봉선화’를 금지한 데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1933년 5월 조선총독부는 ‘축음기 레코드 취체 규칙’이란 법을 만들어 우리 민족의 노래를 억압했다. 금지 이유는 치안방해의 명목이었다. 우리 민중들이 아리랑을 부르면서 시위나 집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해방 후 1950년대에는 남인수의 ‘꼬집흰 풋사랑’이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해방 후 박정희정권시절에는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국장이었던 김기춘이 박정희정권에 우호적이지 못한 인사나 유행가 가사까지 분석해 통제하려 했던 정책이 블랙리스트다.

김기춘의 블랙리스트정책은 1960년대에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김상국의 ‘껌 씹는 아가씨’는 껌 씹는 모습이 퇴폐적이라는 이유, ‘키다리 미스터 김’은 박정희가 키가 작은 관계로 롱다리 콤플렉스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왜 블랙리스트가 필요했을까?

정정당당하다면 감추고 덮을 이유가 무엇인가?

어딘가 구린데가 있고 부끄러운 짓을 감추기는 감춰야 하는데, 통제와 단속을 하려니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니까, 변칙으로 시작한 게 블랙리스트다.

순진한 국민들이야 겁만 주면 되겠지만, 지식인들은 겁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비판하는 지식인들의 입막음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입한 게 블랙리스트다.





어둠은 빛을 싫어한다.

박근혜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유는 지식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다. 재벌을 위한 정부, 약점이 많은 자신의 허점을 감추려고 만든게 블랙리스트 아닌가?

자신을 지켜줄 지지세력들에게 특혜를 주고, 그들의 비호로 정권을 유지하려 했던 불의한 정권…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촉구 선언에 나섰던 문화예술인 594명과 세월호 시국선언 문학인 754명, 문재인후보 지지선언 6517명, 박원순후보 지지선언 1608명 등 문화예술인사는 물론, 조지오웰의 1984를 연상케 하는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는 폐기해야 한다.

박근혜정부가 만든 블랙리스트는 문화계뿐만 아니라 교육계를 비롯해 전 영역에서 통치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 참교육을 하겠다는 전교조를 노조아님을 통보한 것도 모자라, 세월호 진실을 밝히라는 시국선언이나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 교사를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참교육 죽이기다.


정의를 말하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의 입에 족쇄를 채우고서야 어떻게 민주교육이 가능하겠는가?

전교조는 합법노조의 지위를 원상회복시키고, 훈포장대상에서 제외한 교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라.

최순실 교과서로 어떻게 현대사를 가르치라는 것인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클릭히시면 보입니다)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서명 문화인 594명 명단
2014년 6월 2일, 문학인 세월호 시국선언 754명 명단
2012년 12월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4,110명
문화예술계 9천473명 각계인사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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