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지오영 동문 혜택? 마스크 '가짜뉴스' 보니...
"지오영이라는 마스크 납품업체가 공적마스크를 700원에 떼서 1200원에 납품한다."
공적마스크 유통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중간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특혜를 받았다거나, 마스크 생산업체가 판매가를 높여 폭리를 취했다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구매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F94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가 국내에 크게 퍼지기 전인 지난 1월 정부 기관은 마스크를 700원 선에서 매입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정부의 매입가가 30~40% 오른 셈이다.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원가가 300원 수준으로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마진이 크진 않다.
특히 업체들은 인건비 증가를 원가 상승의 이유로 꼽는다. 1장당 인건비가 평일주간에는 1장당 80원이지만, 평일야간과 주말에는 140원까지 뛴다. 몇몇 업체는 단가 문제로 정부와 계약을 포기한 곳도 있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잔업과 특근이 늘면서 인건비 지출도 늘었다"며 "특히 마스크 포장의 경우 수작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손이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계약하는 가격이 손해보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오영은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로 전국 1만4000곳 약국(현재 1만7000여곳)과 직거래 중이다. 또 백제약품은 5000여곳과 거래 중이다. 유통업체가 많으면 매점매석과 폭리 등을 효과적으로 추적, 관리하기 쉽지 않아 2곳만 선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오영·백제약품은 정부가 생산업체와 1장당 900~1000원으로 일괄 계약한 마스크를 약국에 1100원에 공급 중이다. 일부 약국에는 1200원에 납품됐다. 적게는 1장당 100원 많게는 300원이 남는 셈이다.
9일 560만장이 약국에 납품된 것을 감안하면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총 11억원정도의 매출총이익이 남는다. 여기서 물류비용, 인건비 등의 판매관리비를 제하면 남은 이익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일 밤샘 작업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에는 대형 포장을 소분 재포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군인력도 투입됐다.
지오영·백제약품으로부터 1100~1200원에 마스크를 납품을 받은 약국은 1500원에 판매한다. 약국 1곳당 하루 약 250장의 마스크가 공급된다. 125명(1인2매 기준)에게 판매할 수 있는 양이다.
마스크 공급가와 판매가가 300~400원정도 차이가 나지만, 약국 입장에서도 거의 남는 것이 없다. 약 150원의 부가세와 카드 수수료, 인건비 등을 감안해야 한다. 125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일일이 확인하고 판매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5매씩 포장돼서 오는 마스크를 2매씩 나누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수백통의 전화문의와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의 항의는 고역이다. 경기 소재 한 약사는 "10~20년 단골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욕을 한다"며 "약사 1인 약국은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9일 "유통가 1100원의 마스크가 1500원에 팔리는 과정에서 여러 노력이 있다"며 "약국에서 일반약 조제 등에 영향을 받고, 판매 과정에서 노력과 경비를 볼 때 약국이 가져가는 이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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