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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의회 韓진단키트 발언, 검사법 오해서 비롯된 에피소드"

道雨 2020. 3. 16. 14:09




정부 "美의회 韓진단키트 발언, 검사법 오해서 비롯된 에피소드"




중대본 "동영상 5분뒤 미국 CDC도 발언 바로잡아"
"외교적으로 문제삼는 게 적절한지는 논의해봐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용 방역물품 수급 관리 방향과 유럽발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마스크 수급 동향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16. ppkjm@newsis.com



미국 당국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도구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는 미국 공화당 의원 발언에 대해 정부는 "검사 장비 자체에 대한 오해로부터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하원 의원의 발언을 두고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국내 진단도구 관련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과 국내 언론 등에 따르면, 미 하원 관리개혁위원회가 지난 11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마크 그린 공화당 하원 의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도구가 적절하지(adequate) 않아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사실을 두고,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확진되는 사례와 연관 짓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T-PCR)'이 아니라, 쓰지 않는 '면역글로블린항체 검사법'을 두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검사법은 검사가 쉽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정확성이 떨어지는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체 검사가 아닌 유전자 검출 검사법을 권고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저희가 지금 공인을 받아 쓰고 있는 장비는 모두 이 방식(유전자 증폭)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유튜브를 통해 제기됐던 문제의 내용은, 유전자 증폭에 다른 검사 장비가 아니라 핵산 반응을 통해 검진을 하는 방식의 장비로, 이 장비는 우리나라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을 위한 검사 장비로 전혀 쓰지 않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동영상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바로잡은 바 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도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 한 분이 제기하셨던 부분들은 항체 검사법이었고, 이 항체 검사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코로나19에 대한 확진 검사법을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어느 업체가 신청한 건지는 모르지만, 하원 의원께서는 미국 FDA에 신청한 항체 검사법에 대해서 미국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하셨던 것"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계속 보면, 5분 정도 뒤에 CDC 센터장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법이 아니라 항체 검사법에 대해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하원 의원의 발언을 국제적으로 문제 삼을지를 묻는 한 기자의 말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회 일원이 발언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외교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한국 어느 업체가 신청한 건지는 모르지만, 하원 의원께서는 미국 FDA에 신청한 항체 검사법에 대해서 미국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하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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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 FDA 기준 미흡" 미국 국회의원 발언 논란에 홍혜걸이 해명했다

홍혜걸 비온뒤 대표,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세브란스 진단검사학과 교수 등.

의학박사이자 의학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홍혜걸 대표가 ”한국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미국 FDA 기준 미흡하다”는 미국 마크 그린 공화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명에 나섰다. 국내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그린 의원은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그린 의원은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국은 단일 면역글로불린항체(lg)만을 검사하지만 미국은 복수의 항체를 검사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미국 의회 증언에서 한국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으나, 아래 멘트는 의미심장하다”며 ”핵심은 한국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이고, 사실 여부 확인 이전에 세계 최고 권위자들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미국 국회의언이 말한 것이라 보도가치가 충분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국 검사 관련자들의 반론이 있어야 한다.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의 말대로 이후 그린 의원의 발언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며 ”그린 의원이 언급한 건 항체검사법인 듯한데 이는 국내 승인 제품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단검사의학회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활약 중인 세브란스 진단검사학과 이혁민 교수는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며 ”코로나19를 둘러싼 많은 혼란들이 있다. 이런 혼란들이 부딪히면서 잘못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키트 자체가 굉장히 강점을 갖고 있는 건, 다들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가 20만건이 아니라 40만건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환자 추적 관리용으로 한 검사는 카운트하지 않고 있는데, 다 합치면 전 세계 검사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른 검사법이다. 국내에서 쓰고 있는 것은 가장 민감도나 특이도가 높은 검사법인데다가, 4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쌓여 있다”며 ”그 와중에 진단검사학 전문의들이 그 결과를 보면서 판독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 오류가 최대한 나지 않도록 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홍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 번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의사 출신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기에,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썼다.


홍 대표는 ”나는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 나의 취지는 이런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우리 키트가 왜 엉터리냐, 왜 정부를 비판하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PT-PCR 검사 방법으로 진단한다”라며 ”일부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