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관련

남경필은 민정수석실에서도 사찰했다

道雨 2012. 3. 16. 18:34

 

 

 

   남경필은 민정수석실에서도 사찰했다

 

민간인 사찰 폭로 이석현 의원 <이털남> 출연 ... "대포폰, 청와대와 검찰이 덮어"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민간인 불법사찰은 민정수석실도 같이 했다"며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부인에 대한 사찰은 민정수석실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사찰 정보를 보고 받는 라인으로만 알려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별도로 사찰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국회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를 처음 폭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16일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폭로 이후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남 의원과 부인에 대한 총리실의 내사보고서 3쪽의 내용을 밝히며 "보고서에는 '민정2팀, 국정원, 대검정보분석실에서도 남OO 내사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남경찰서 아무개 경찰관이 연루되기 싫다며 대답을 거부하고 있다'는 정보보고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종익씨를 직접 사찰한 원충연 전 조사관이 수첩에 이세웅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관련한 기록 가운데 '다른 데도 조사(민정)'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지적하며 "민정수석실도 조사하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민정수석실도 조사해 보고 했을 것"이라며 "이런 걸 봐서 이 비서관과 민정수석실은 (사찰 업무) 경쟁관계"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보고도 받고 사찰도 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보고도 받고 또 사찰도 했다고 봐야 한다"며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대통령이 나서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총리실 민간인 사찰과 별도로 청와대에서도 사찰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청와대가 총리실 민간인 사찰의 배후로 의심 받는 것을 넘어 사찰 업무의 주체로 지목된 것이다.

 

이 의원은 또 민간인 사찰 사건 증거인멸 과정에서 청와대가 대포폰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 내부 제보에 따르면 당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포폰이 나오자 세상에 미칠 파급과 충격을 우려해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현 법무부 장관)과 만나 상의한 후 대포폰을 없는 걸로 덮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포폰 얘기가 없었던 점, 국회에서 대포폰 사용을 지적하고 나서 검찰의 기소서류에 없던 대포폰 내용이 나온 점을 그 근거로 밝혔다.

또 대포폰을 증거인멸에 사용하라고 직접 전해준 것으로 알려진 최종석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검찰이 소환하지 않고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것도 "대포폰 조사를 출입기자들에게 숨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그는 "민간인 사찰 기록이 문서형태로 어딘가에 보관되고 있다", "김종익씨 사찰기록이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보고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명박 정권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들어 사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정부 산하기관, 공기업에 임명된 사람들의 약점을 잡아 몰아내려고 뒷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