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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신뢰도 1위 MBC, 꼴찌 조선일보, KBS는 급락

道雨 2024. 6. 19. 16:58

뉴스신뢰도 1위 MBC, 꼴찌 조선일보, KBS는 급락

 

 

한국 언론신뢰도 47개국중 40위…아태지역 꼴찌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4년 보고서 발표

불신매체 조선·TV조선·중앙·동아…조중동이 석권

뉴스이용 전반적 감소…뉴스회피 현상 더 심해져

 

한국 언론의 신뢰도는 지난해에도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 11개 주요국 가운데에서는 꼴찌를 차지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매체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MBC가 1위, 조선일보가 꼴찌였다. KBS는 신뢰도가 급락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7일자로 공개한 ‘2024 디지털 뉴스리포트’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언론신뢰도는 전세계 47개 조사대상국의 평균 40점에 크게 미달하는 31점으로, 프랑스, 모로코, 체코와 공동 40위였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로는 그리스,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11개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는 단독 꼴찌였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대만과 공동 꼴찌였다.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 갈무리.

 

 

 

국내 15개 매체(지역 신문 포함)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매체(Trust)는 MBC가 57%로 전년도와 같이 1위였다. 이어 YTN이 56%, JTBC 55%, KBS 51%등의 순이었다. KBS는 전년도에 55%로 YTN과 공동 2위였으나 올해 발표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불신매체(Dont’ trust) 1위는 전년도와 같이 조선일보(39%)였고, 2위도 조선일보 자매회사인 TV조선(37%)이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공동 3위(32%)로, 이른바 ‘조중동’이 불신 매체 1~3위를 휩쓸었다.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 갈무리.

 

 

한국인들이 뉴스를 얻는 미디어로는 1위가 온라인(포털), 2위 TV, 3위는 소셜미디어(SNS), 4위는 인쇄매체였다. 보고서는 “최근 언론 전반에 걸쳐 뉴스 이용률이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1위는 유튜브, 2위 카카오, 3위 인스타그램, 4위 페이스북, 5위 틱톡, 6위 X(과거 트위터)였다.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 갈무리.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한국 언론들이 2023년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영화배우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로 비난을 받았다”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디어의 초점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한 이후 더욱 강화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질이 낮고 선정적인 뉴스의 급속한 유통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뉴스신뢰도 하락과 함께, ‘뉴스 회피’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세계) 뉴스 신뢰도는 지난 1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여전히 4포인트 낮다”면서 “동시에 선택적 뉴스회피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10명 중 4명(39%)는 뉴스를 가끔 또는 자주 회피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매년 전세계 40여개 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각국의 매체 신뢰도를 조사해 발표해 왔다. 올해는 지난 1~2월 세계 47개국 9만49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한국에서는 201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성재 에디터seong6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