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사건, 반쯤 열린 진실의 창 채 해병 사망과 관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북경찰청의 최근까지 수사를 살펴보면, 국방부와 군에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수사 외압을 부인하는 증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굳이 꼽으라면 윤 대통령 편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그리고 박정훈 대령을 기소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정도다. 4월 말에 공수처에 출석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작년 8월2일에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한차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를 훨씬 뛰어넘는 진술을 했다.유 관리관은 그날 외에도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검토회의를 개최한 그달 9일과 17일에도 이 비서관과 다수의 통화를 했고, 8월에만 그 횟수가 2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