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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언론은 외면한 북-러 밀착의 의미들

서방언론은 외면한 북-러 밀착의 의미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상회담은 한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 자체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러시아의 한반도 외교에 ‘균형’을 잡겠다는 푸틴은 집권 초기에 이미 평양을 방문했으며, 4년 전 김정은을 만나기도 했다. 사실 두 정상의 회담보다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그 회담에 대한 구미권 언론의 반응이었다. 대부분의 언론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설’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물론 북한이 러시아와 같은 구경의 포탄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현..

시사, 상식 2023.10.04

소멸을 향해 내달리는 검찰

소멸을 향해 내달리는 검찰 연휴 한가운데인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이 입장문을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압수수색이 376회에 이른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며 총 36회가 맞다고 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뒤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높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 같다. 민주당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수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재반박했다. 압수수색 횟수는 이 대표 관련 수사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 하나의 영장으로 여러 장소를 압수수색할 경우 어떻게 셈할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숫자놀음은 본질을 흐리는 지엽에 불과하다.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보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3월16일 “검찰이 3주(22일) 동안 92개의 피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