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위협하는 ‘따옴표 저널리즘’ 한국 언론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누군가가 한 말을 큰따옴표 안에 넣어 그대로 전달하기만 하는 보도 관행이다.물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의 공적 발언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다. 기사에 충실하게 담아야 한다.문제는 근거가 희박하거나 허위·선동에 가까운 발언마저도, 아무런 검증이나 판단 없이 기사에 옮겨 적는 일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만성질환은 건강이 위중할 때 더 큰 부작용을 낳는 법이다.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은 12·3 내란사태가 그렇다. 언론단체와 미디어학자들은 이번 내란사태 보도를, 따옴표 저널리즘의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꼽는다.윤석열 대통령 등 내란 주모자들의 거짓말과 궤변에, 큰따옴표를 씌워 공론장에 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