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역전친목회 송년 모임 사진 2 (2009. 11. 29)
-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 송년 모임 둘째날은 강화도 지역의 문화답사를 겸했다.
형희는 먼저 귀가 해서 7명 만이 함께 돌았는데, 짧은 시간이라 많이 돌아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강화도의 역사를 새겨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답사 코스는 펜션이 있는 '내가 저수지'에서 출발하여, 부근리 고인돌, 고려궁지, 강화역사관 등 세 곳이었다.
* 예술가 주인을 닮은 펜션의 간판. 그런데 병길아 뭐라고 쓴 겨?
영문자는 묵가헌(墨嘉軒)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아래 마름모꼴 안의 디자인 글씨는? 미술공간?
* 펜션의 모습.
주변에 펜션이 많기는 한 것 같은데, 손님은 좀 있능겨?
* 개가 모두 세 마리가 있다. 이놈은 1박2일에 나오는 상근이 닮은 개. 아주 발랄하다.
* 에스키모들의 썰매 끄는 개 종류인가 보다. 이놈도 굉장히 발랄하고 귀염둥이다.
* 얘는 암컷인데 부끄럼을 무지하게 많이 탄다. 처음에는 남자가 다가가면 숨어버리고, 여자가 접근하면 애교를 부린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자, 남자들에게도 애교를 부리는데,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웅쿠리며 뒤트는 등, 정말 부끄럼을 많이 타는 새색시 같다.
* 펜션의 입구 쪽 벽면에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한 컷...
* 복순이 신났네...
* 아침식사를 한 식당.
나는 되비지를 먹었는데, 일반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데 비해, 되비지는 콩을 갈아서 바로 만든 비지라고...
* 강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강화 고인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컷.
돌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 같구먼...
* 사적 제137호인 강화 고인돌.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권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이 고인돌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탁자식(북방식)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이 있는 곳(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서 매년 고인돌 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신종플루 관계로 취소된 듯...
* 북쪽에서 본 고인돌의 모습.
선사시대에 이렇게 큰 돌을 어떻게 올려 놓았을까요?
* 대몽 항쟁기간(39년간) 동안 고려의 왕궁이 있었던 고려궁지.
몽고에 항복할 때, 몽고는 항복의 조건으로 이곳(고려궁)을 완전히 불태우라는 요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고려 때의 건물은 완전히 없어지고, 강화부의 동헌과 이방청 등, 조선 시대의 건물 일부가 남아있다.
* 추운 날씨에 비까지 뿌리는데도,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문화유산해설사.
* 정조 때 설치한 외규장각인데, 병인양요 때 약탈 당하면서 불태워진 것을 복원하였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함대에 의해 약탈당한 직지심경(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이다.
직지심경은 고려 우왕 3년(1377)에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인쇄된 것으로,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일찍 인쇄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기념사진.
*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해설사가 낸 역사 퀴즈를 모두 맞춘 이들은 자칭 명문(?)인 서울시흥초등학교 57회 출신입니다.
* 강화도의 박물관 격인 강화역사관.
* 역사를 사랑하는 자, 미래를 볼 것이다...강화역사관 앞에서 한 컷...
* 호국의 현장인 갑곶돈대에서 한 컷...뒤로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김포반도...
** 강화역사관과 갑곶돈대를 마지막으로 각자 자기 집으로 향해 헤어졌는데, 우리는 호창이 차로 다섯명이 함께 타고 오는데, 차량이 밀려 시간에 쫒긴 호창이의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에 가슴 졸임을 당하며 돌아왔다.
나를 ktx광명역까지 태워주느라 은송이와 복순이까지 집에 늦었을 것 같다.
배꼽 친구들!
잠도 부족하고, 많이들 피곤하였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서 정말 고맙고 좋았다.
호창아 수고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방어운전, 안전운전으로 가도록 하자.
차 안에서 네가 불러준 자작곡 제목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 홈플러스에서 태우러 오지 않으면 안 간다고 귀여운 앙탈(?)을 부린 우리 여우들, 출발과 모이는 것 부터 시작해 여러가지로 어긋났었지만, 그만큼 의미있고 재미있게 보낸 1박2일이 되어 정말 좋았다.
이번 모임을 추진하느라 애쓴 우리 회장, 명륜아 수고 많았다.
*** 애석하게도 여러 사정으로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다음에는 더 많이 참석해서 더 알차게 함께 보냈으면 좋겠구나...
다시 한 번 더,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