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상문, 관람후기 61

「조국의 시간」과 <살아서 돌아온 사람>

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의 시간」 내용 중에서 가장 가슴이 찡한 부분이 있어 여기에 싣는다. 조국에 대해 김주대 시인이 문인화(文人畵)와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하는 글이다. 조국, 당신은 인간이 만든 인간 최고의 악마조직과 용맹히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어 우리 곁으로 살아서 돌아왔다. 울지 마라, 이것은 인간의 역사, 기록이 사라진 이후까지 기록될 것이다. 당신의 온 가족을 발가벗겨 정육점 고기처럼 걸어놓고 조롱하며 도륙하던 자들은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있으므로 우리의 철저한 목표물이 되었다. 난도질당한 당신의 살점과 피와 눈물이 만져진다. 죽음 같은 숨을 몰아쉬며 내민 손, 그 아픈 전리품을 들고 우리 전부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노회..

한국사 교사조차 부끄럽게 만든 책, 추천합니다. '한 시대 다른 삶'

한국사 교사조차 부끄럽게 만든 책, 추천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가 발간한 가볍고도 무거운 역사책 '한 시대 다른 삶' 글을 시작하기 전에 부끄러운 고백부터 해야겠다. 이 두 권의 책에 등장하는 스무 명의 인물 중에 태어나 처음 들어본 이름이 무려 네 명이나 된다. 명색이 20년 넘게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쳐온 현직 교사로서 면구하기 짝이 없다. 학교에서도 근현대사를 주로 가르쳐왔고, '현대사 전문가'라는 상찬까지 들으며 십수 년 동안 여기저기 대중 강연을 다니기도 했다. 아이들도 수강생들도 그런 나를 현대사와 관련된 박사 학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줄로 안다. 책을 읽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가령, 신석구와 한형석. 신석구 선생은 3.1 운동 당시 기독교를 대표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

쌍끌이 천만 영화 <암살>과 <베테랑>, 관객은 무엇을 보는가.

&lt;암살&gt; 보고 만세삼창, 김무성의 '이상한' 독해력 [게릴라칼럼] '쌍 천만' 목전 &lt;암살&gt;과 &lt;베테랑&gt;, 관객은 무엇을 보는가 영화 &lt;암살&gt;을 생각한다. 개봉 26일째이자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던 지난 16일 오전 11시, &lt;암살&gt;은 1050만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17일까지 누적 ..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최인호의 '산중일기'를 읽고)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 최인호의 '산중일기'를 읽고 잠시 시간이 나서, 한 켠에 놓여있던 책을 집어들었다. 한참 전부터 뜨문뜨문 읽던 책인데, 끝까지 읽지를 않아 내 등 뒤에 놓여진 지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최인호 선답 에세이'라고 부제가 붙어있는 『산중일기』라는 책이다. ..

허탈과 절망, 좌절에 빠진 민중들의 아득한 심경에 위안을 주는 영화

바로 오늘, 허탈과 절망, 좌절에 빠진 민중들의 아득한 심경에 위안을 주는 영화 - '톰 후퍼' 감독의 &lt;레 미제라블&gt;을 보고 요즘 연일 영화감상이다. 허탈한 심경을 달래려는 탓이 크다. 수 많은 민중들(특히 젊은 세대)의 바램이 좌절된 이번 대통령 선거. 지금과 같은 악몽같은 세월을..

끊임없이 이어진 레일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는 기차처럼

끊임없이 이어진 레일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는 기차처럼 - 영화 '철도원'을 보고 창 밖에 을씨년스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허탈(요즘 말로 멘붕이라 하는)한 상태인데다, 유비무환이라고 시간도 여유로운 터라, 마음을 달래보자고 영화('daum ..

주역도 조연도 모두 소중한 역할이 있다 (영화 '굿바이 만델라'를 보고)

주역도 조연도 모두 소중한 역할이 있다 - 영화 '굿바이 만델라'를 보고 요즘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어서, 예전에 관심은 있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가 있어서 편리해졌다. '굿바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가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지근거리에서 ..

가부장적 사회가 만든, 여인들의 처절한 복수극 : 연극 <여자 이야기>를 보고

가부장적 사회가 만든, 여인들의 처절한 복수극 - 연극 &lt;여자 이야기, 부제 : 죽어 피는 꽃&gt;를 보고 어제(2012. 5. 9) 저녁, 집사람과 함께 부산문화회관(중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관람했다. 제목은 &lt;여자 이야기&gt;(부제 : 죽어 피는 꽃)였는데, 올해 부산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