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재 295

안동역에서 급수탑을 바라보노라니

안동역에서 급수탑을 바라보노라니 * 경북 안동시 임청각.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임청각을 나누어놓은 철로. 안동시 제공 고택과 고탑 앞을 가로지르던 철길을 걷어내면서 시작된 안동 임청각 주변은 공원화 사업으로 분주하다. 특히 탑 앞을 가로막고 서있던 방음벽 철거만으로도, 그 동안 답답함과 숨막힘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덕분에 높이 17m 7층인 한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전탑(塼塔, 벽돌로 쌓은 탑)이 더욱 훤출하다. 찾는 이들은 동남서북으로 돌면서 사방에서 배례(拜禮)할 수 있고, 또 멀리서 가까이서 원근(遠近)을 오가며 바라볼 수 있도록 본래 공간을 회복한 것이다. 늦가을 푸른 하늘을 이고 서있는 도로표지판에는 ‘안동 법흥사지 칠층 전탑’, 그리고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고 써놓았다. 유..

문화, 문화재 2022.12.27

우리나라(신라, 가야)의 금관

우리나라(신라, 가야)의 금관 신라 금관 # 신라 금관 개요 * 금관총 금관(국보 제87호) : 1921년 발굴. * 금령총 금관(보물 제338호) : 1924년 발굴. *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 : 1925년 발굴. *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 : 1973년 발굴. * 황남대총(북분) 금관(국보 제191호) : 1974년 발굴. * 교동 금관 : 도굴품으로서 1972년 압수됨. * 제작 방식(장식, 문양, 기법 등)에 따른 선후 관계(추정) 교동 금관→ 황남대총 금관→금관총 금관→서봉총 금관→금령총 금관→천마총 금관 신라 금관(新羅 金冠)은 금관총 금관(金冠塚 金冠, 1921 발견), 금령총 금관(金鈴塚 金冠, 1924 발견),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1925 발견), 천마총 금관(天馬..

문화, 문화재 2022.12.16

해인사 쌍둥이 비로자나불, 17년만에 국보 지정

해인사 쌍둥이불상 17년만에 국보 지정…“고맙소 첨단과학” 해인사 쌍둥이불상 드라마틱한 사연 * 형상과 크기, 제작 연대가 거의 같은 것으로 판명된 해인사의 쌍둥이 비로자나불상. 현재 비상시 두 불상을 통째로 자동하강시키는 엘리베이터를 갖춘 대비로전에 함께 봉안되어 있다. 해인사 제공 1100여년 전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 숨 쉰다. 9세기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과 연인 사이가 되었던 귀족 위홍(?~888). 조정 중신이던 위홍은 처자가 있는 몸이었으나, 여왕은 그와 부부처럼 사랑을 불태웠다. 먼저 위홍이 세상을 떠나자, 여왕은 가야산 해인사에 추모 원당을 지었다. 나중엔 아예 왕위를 내려놓고 절 부근에 칩거하며 기리다가 결국 거기서 삶을 마쳤다. 이들의 로맨스를 담아 만들었다..

문화, 문화재 2022.10.14

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 1920년 11월 경남 양산 부부총에서 출토된 금동관(왼쪽). 1921년 9월 경주 금관총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관(오른쪽)보다 10개월 먼저 나왔다. 형태나 제작기법이 쌍둥이라 할만큼 흡사하다. 부부총 금동관은 남성 피장자가 머리에 쓴 그대로 출토되었다. 따라서 조각난채 분해되어 출토된 금관총 금관을 조립할 때, 이 부부총 금동관을 옆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맞춰갔다고 한다. |양산시립박물관 제공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금관이 출토된지 꼭 100년 되는 해다. 때는 바야흐로 1921년 9월이었다. 경주 노서리에서 주막집 증축을 위한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유리옥 등 유물들이 수습됐다. 그렇게 시작된 발굴조사는 어수선했다. 긴급상황인..

문화, 문화재 2022.10.04

국보 금귀고리 출토된 경주 보문리 부부총은 두 여성의 합장분

부부가 아니었다...'신라의 명품 귀고리'는 두 여성의 합장분에서 나왔다 * 1915년 경주 보문리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국보 명품 귀고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귀고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학자들은 이 때 조사된 보문리 고분을 두고 ‘부부총’이라 명명했고, 이 귀고리가 출토된 굴식돌방무덤을 ‘부인묘’라 해석했다. 그러나 2012년 이 고분의 발굴자료를 재검토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고분은 ‘부부총’이 아닌 ‘합장분’이라고 수정발표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신라 최고의 명품 귀고리가 출토된 고분은 부부총이 아니었다.’ 9월 29~3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립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자료의 공개와 활용’ 학술대회가 열렸다. 우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한 고적 조사 ..

문화, 문화재 2022.10.04

900년 된 간송가 국보 불감, 외국 가상화폐 계모임에 팔렸다

900년 된 간송가 국보 불감, 외국 가상화폐 계모임에 팔렸다 NFT 상품화 지분만 확보하고 실물은 간송가에 기탁 * 최근 국외 디지털 투자자모임에 팔린 것으로 확인된 간송가의 금동불감(왼쪽)과 석가삼존상.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불교미술 명품이다. 지난 1월 17~27일 케이옥션 경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옥션 사옥의 특설 공간에 전시된 모습이다. 노형석 기자 일제강점기 국외 유출 위기에 놓였던 이 땅의 최고 문화유산들을 사모으며 지켜낸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06~1962). 그의 국보 명품이 최근 ‘다오’(DAO)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국외 디지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계모임에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국보는 간송의 불교미술 컬렉션을 대표하는 11~12세기 고려시대의 금동불감과 석가삼존상이..

문화, 문화재 2022.03.16

'한국의 얼' 지킨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독립 정신'

'한국의 얼' 지킨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독립 정신'..이미 퇴색됐다?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다윗과 골리앗간 ‘문화재 전쟁’을 아십니까. 그것도 한번도 아니라 3차례 전쟁을 벌였는데요. 골리앗은 일본 야마나카(山中) 상회라는 고미술 무역상이었습니다. 19세기 이후 미국 뉴욕·보스턴·시카고와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 지사를 둔 세계적인 골동품 거상이었는데요. 도자기류와 온갖 석물 등 엄청난 조선 문화재를 서구와 일본에 반출하기도 했죠. 상회를 이끈 이는 야마나카 사다지로(山中定次郞·1866~1936)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야마나카는 야마토(大和) 민족의 문화적 진출에 발군의 성적을 세운 걸물”로 인정받고 있었는데요. 그런 골리앗에게 도전장을 내민 다윗은 간송 전형필(1906~1962)선생이었습..

문화, 문화재 2022.02.14

1465년 원각사 창건 때 세조가 지은 ‘계문’ 나왔다

1465년 원각사 창건 때 세조가 지은 ‘계문’ 나왔다 “망령 위로하는 수륙재 참여하자” 왕이 신하·백성에게 권하는 글 판각해 찍은 실물 족자 첫 공개 ‘국가문화재급 희귀 사료’ 평가 * 원각사 창건을 치하하는 내용을 담은 세조의 계문. 강희안 글씨와 세조의 수결(서명)을 판각해 찍은 본이다. 1453년 10월10일,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정변이 일어났다.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이유가 벌인 ‘왕실 쿠데타’였다. 이유는 한명회, 신숙주 등 측근들과 짜고 김종서, 황보인 등 조정 중신들을 철퇴 등으로 학살했다. 이 계유년 정변으로 12살 소년이던 조카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사육신들을 잔혹하게 처형하고, 4년 뒤 단종까지 제거해버린 7대 임금 세조(재위 1455~1468)다...

문화, 문화재 2021.12.16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 고 이병철 창업주가 수집한 유물 중 투톱은 (국보 138호)과 (청자진사주전자·국보 133호). 은 이병철 회장이 아침 일어나자 마자 안부를 물었다는 일화가 있고, 청자진사주전자는 ‘백지수표’설이 나돌만큼 사력을 다해 구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두 작품은 이병철 회장이 수집품 일체를 기증한 삼성미술재단 소유품이어서 ‘이건희 컬렉션’ 기증의 대상이 아니었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지난 4월28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떴다. ‘세기의 기증’으로 표현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았다는 소장품 1만123건(2만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9797건·2만16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 문화재 2021.11.09

신라의 금귀걸이

신라의 금귀걸이 귀걸이의 부분 명칭 시기별 귀걸이의 모습 굵은고리 귀걸이(太環耳飾) * 경주 황오리 52호묘(6세기) 출토 : 보물 제455호 * 창령 출토 * 경주 보문리 부부총(경주 보문동 합장분 : 普門洞合葬墳) 출토 : 국보 제 90호 *** 참고로 경주 보문동 부부총은, 부부가 아닌 두 명의 여성이 묻힌 합장분으로 밝혀짐에 따라, 경주 보문동 합장분으로 명칭이 바뀜. * 양산 북정리 금조총 출토 : 보물 제 1921호 *** 양산 북정리 금조총은 1990년에 택지 조성 사업중에 발견되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다. 양산 북정리 금조총 출토유물을 일괄(금제 새다리, 금동관, 금제 귀고리, 팔찌, 은제 허리띠, 청동제 자루솥 등 금속공예품 6건 40점)하여 2016년에 보물 제 1921호..

문화, 문화재 2021.11.02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 무령왕릉 안에서 확인된 황금 연꽃 모양의 장식. 금함유량은 93.4~94.1%(큰 것)과 98.8~99.5%(작은 것)로 순금(24K)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금 연꽃 668점, 은연꽃 137점 등 805점의 연꽃 장식이 수습됐다.|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릉에 연꽃비가 내렸습니다.’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무령왕 부부)과 축조연대(523~529년)를 알 수 있는 무덤이라는 것이 떠오를 법하다...

문화, 문화재 2021.09.28

숨겨진 보물창고 '동곡박물관'...국보급 유물 '공민왕 황금잔' 등 2,500여점 소장

숨겨진 보물창고 '동곡박물관'...국보급 유물 '공민왕 황금잔' 등 2,500여점 소장 * 동곡박물관 전시실 전경./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사립박물관(광산구 어등대로)이, 소장 규모나 유물적 가치에 있어서 웬만한 공립박물관을 능가할 정도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역사학계나 문화계의 눈길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보문복지재단(이사장 정영현)이 운영하는 동곡박물관은 2020년 12월 문을 열었다. 보문고등학교 설립자인 정형래 선생의 호를 따서 이름을 붙였으며, 학교 초입에 건물을 짓고 100평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 전시실을 꾸몄다. * 고려시대 찬란한 금속공예기술을 느낄 수 있는, 고려 31대 공민왕릉에서 출토된 국보급 황금 유물./광주=박호재 기자 그해 12월 11일 개관과 동시에 마련된 ..

문화, 문화재 2021.09.27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 국보 17점 등 5천여점 전체 전시

역대 가장 무거운 금귀걸이, 무령왕비 살아생전 차던 은팔찌..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 국보 17점 등 5천여점 전체 전시 공주박물관에서 내년 3월초까지 * 무게 각 53.4g, 54.7g의 무령왕릉 금귀걸이는 국내에서 발견된 금귀걸이 중 가장 무겁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을 14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연다. 국립공주박물관 얇게 편 금으로 만든 나뭇잎 모양이 수없이 달려있고, 가운데 기둥에는 금 알갱이를 하나하나 박았다. 재질도 거의 순금에 가깝다. 고리 장식 끝에는 구부러진 옥(곡옥)을 달았다. 신라 금관에서도 보이는 형태다. 왼쪽 54.7g, 오른쪽 53.4g의 이 금귀걸이는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역대 금귀걸이 중 가장 무겁다. 금이 가장 ..

문화, 문화재 2021.09.13

"해외학자들이 '최고' 외쳤다"... '전북 가야' 답사기

"해외학자들이 '최고' 외쳤다"... '전북 가야' 답사기 4일 봉화 왕국 전북 가야 유적답사... 곽장근 교수 "잠자고 있던 가야 깨워야” ▲ 고조선유적답사회원들이 전북 가야를 답사하고 있다. 지난 4일 고조선 유적답사회원 16명이 전북 가야를 답사했다. 전북 가야는 전북 남원시, 장수군 등 7개 시군에서 학계에 보고된 110여 가야 봉화에 근거를 두고 '전북 가야'라고 이름 지었다. 오전 10시, 남원시 아영면 소재지에 모인 회원들과 동행해 전북 가야 유적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곽장근 교수.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역사전공 교수인 그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호남고고학회, 후백제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전북 동부 산악지대에 지역적..

문화, 문화재 2021.09.09

거창 수승대, 고증 거쳐 수송대로 변경, 담양 소쇄원 송순이 작명

거창 수승대, 고증 거쳐 수송대로 변경, 담양 소쇄원 송순이 작명 문화재청 별서정원 11곳 새로운 사실 공개 * 거창의 절경인 이곳은 수송대로 바뀐다. 기존엔 수승대였지만 수송대가 앞선 이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 담양 소쇄원 입구. 소쇄원은 양산보가 만들었지만, 이름은 면앙정 송순이 지은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거창 수승대는 퇴계의 시(詩)에 앞서 원래이름이 수송대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담양 소쇄원은 주인 양산보의 별칭인 소쇄옹 또는 소쇄처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면앙정 송순이 먼저 붙인 명칭이며, 같은 고을에 있는 식영정은 정자이름을 지은이의 장인이 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019년 명승으로 지정된 별서정원 ‘성락원(현재 서울 성북동 별서)’의 만든 이와 ..

문화, 문화재 20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