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재 290

900년 된 간송가 국보 불감, 외국 가상화폐 계모임에 팔렸다

900년 된 간송가 국보 불감, 외국 가상화폐 계모임에 팔렸다 NFT 상품화 지분만 확보하고 실물은 간송가에 기탁 * 최근 국외 디지털 투자자모임에 팔린 것으로 확인된 간송가의 금동불감(왼쪽)과 석가삼존상.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불교미술 명품이다. 지난 1월 17~27일 케이옥션 경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옥션 사옥의 특설 공간에 전시된 모습이다. 노형석 기자 일제강점기 국외 유출 위기에 놓였던 이 땅의 최고 문화유산들을 사모으며 지켜낸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06~1962). 그의 국보 명품이 최근 ‘다오’(DAO)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국외 디지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계모임에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국보는 간송의 불교미술 컬렉션을 대표하는 11~12세기 고려시대의 금동불감과 석가삼존상이..

문화, 문화재 2022.03.16

'한국의 얼' 지킨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독립 정신'

'한국의 얼' 지킨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독립 정신'..이미 퇴색됐다?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다윗과 골리앗간 ‘문화재 전쟁’을 아십니까. 그것도 한번도 아니라 3차례 전쟁을 벌였는데요. 골리앗은 일본 야마나카(山中) 상회라는 고미술 무역상이었습니다. 19세기 이후 미국 뉴욕·보스턴·시카고와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 지사를 둔 세계적인 골동품 거상이었는데요. 도자기류와 온갖 석물 등 엄청난 조선 문화재를 서구와 일본에 반출하기도 했죠. 상회를 이끈 이는 야마나카 사다지로(山中定次郞·1866~1936)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야마나카는 야마토(大和) 민족의 문화적 진출에 발군의 성적을 세운 걸물”로 인정받고 있었는데요. 그런 골리앗에게 도전장을 내민 다윗은 간송 전형필(1906~1962)선생이었습..

문화, 문화재 2022.02.14

1465년 원각사 창건 때 세조가 지은 ‘계문’ 나왔다

1465년 원각사 창건 때 세조가 지은 ‘계문’ 나왔다 “망령 위로하는 수륙재 참여하자” 왕이 신하·백성에게 권하는 글 판각해 찍은 실물 족자 첫 공개 ‘국가문화재급 희귀 사료’ 평가 * 원각사 창건을 치하하는 내용을 담은 세조의 계문. 강희안 글씨와 세조의 수결(서명)을 판각해 찍은 본이다. 1453년 10월10일,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정변이 일어났다.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이유가 벌인 ‘왕실 쿠데타’였다. 이유는 한명회, 신숙주 등 측근들과 짜고 김종서, 황보인 등 조정 중신들을 철퇴 등으로 학살했다. 이 계유년 정변으로 12살 소년이던 조카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사육신들을 잔혹하게 처형하고, 4년 뒤 단종까지 제거해버린 7대 임금 세조(재위 1455~1468)다...

문화, 문화재 2021.12.16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 고 이병철 창업주가 수집한 유물 중 투톱은 (국보 138호)과 (청자진사주전자·국보 133호). 은 이병철 회장이 아침 일어나자 마자 안부를 물었다는 일화가 있고, 청자진사주전자는 ‘백지수표’설이 나돌만큼 사력을 다해 구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두 작품은 이병철 회장이 수집품 일체를 기증한 삼성미술재단 소유품이어서 ‘이건희 컬렉션’ 기증의 대상이 아니었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지난 4월28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떴다. ‘세기의 기증’으로 표현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았다는 소장품 1만123건(2만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9797건·2만16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 문화재 2021.11.09

신라의 금귀걸이

신라의 금귀걸이 귀걸이의 부분 명칭 시기별 귀걸이의 모습 굵은고리 귀걸이(太環耳飾) * 경주 황오리 52호묘(6세기) 출토 : 보물 제455호 * 창령 출토 * 경주 보문리 부부총(경주 보문동 합장분 : 普門洞合葬墳) 출토 : 국보 제 90호 *** 참고로 경주 보문동 부부총은, 부부가 아닌 두 명의 여성이 묻힌 합장분으로 밝혀짐에 따라, 경주 보문동 합장분으로 명칭이 바뀜. * 양산 북정리 금조총 출토 : 보물 제 1921호 *** 양산 북정리 금조총은 1990년에 택지 조성 사업중에 발견되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다. 양산 북정리 금조총 출토유물을 일괄(금제 새다리, 금동관, 금제 귀고리, 팔찌, 은제 허리띠, 청동제 자루솥 등 금속공예품 6건 40점)하여 2016년에 보물 제 1921호..

문화, 문화재 2021.11.02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 무령왕릉 안에서 확인된 황금 연꽃 모양의 장식. 금함유량은 93.4~94.1%(큰 것)과 98.8~99.5%(작은 것)로 순금(24K)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금 연꽃 668점, 은연꽃 137점 등 805점의 연꽃 장식이 수습됐다.|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릉에 연꽃비가 내렸습니다.’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무령왕 부부)과 축조연대(523~529년)를 알 수 있는 무덤이라는 것이 떠오를 법하다...

문화, 문화재 2021.09.28

숨겨진 보물창고 '동곡박물관'...국보급 유물 '공민왕 황금잔' 등 2,500여점 소장

숨겨진 보물창고 '동곡박물관'...국보급 유물 '공민왕 황금잔' 등 2,500여점 소장 * 동곡박물관 전시실 전경./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사립박물관(광산구 어등대로)이, 소장 규모나 유물적 가치에 있어서 웬만한 공립박물관을 능가할 정도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역사학계나 문화계의 눈길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보문복지재단(이사장 정영현)이 운영하는 동곡박물관은 2020년 12월 문을 열었다. 보문고등학교 설립자인 정형래 선생의 호를 따서 이름을 붙였으며, 학교 초입에 건물을 짓고 100평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 전시실을 꾸몄다. * 고려시대 찬란한 금속공예기술을 느낄 수 있는, 고려 31대 공민왕릉에서 출토된 국보급 황금 유물./광주=박호재 기자 그해 12월 11일 개관과 동시에 마련된 ..

문화, 문화재 2021.09.27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 국보 17점 등 5천여점 전체 전시

역대 가장 무거운 금귀걸이, 무령왕비 살아생전 차던 은팔찌..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 국보 17점 등 5천여점 전체 전시 공주박물관에서 내년 3월초까지 * 무게 각 53.4g, 54.7g의 무령왕릉 금귀걸이는 국내에서 발견된 금귀걸이 중 가장 무겁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을 14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연다. 국립공주박물관 얇게 편 금으로 만든 나뭇잎 모양이 수없이 달려있고, 가운데 기둥에는 금 알갱이를 하나하나 박았다. 재질도 거의 순금에 가깝다. 고리 장식 끝에는 구부러진 옥(곡옥)을 달았다. 신라 금관에서도 보이는 형태다. 왼쪽 54.7g, 오른쪽 53.4g의 이 금귀걸이는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역대 금귀걸이 중 가장 무겁다. 금이 가장 ..

문화, 문화재 2021.09.13

"해외학자들이 '최고' 외쳤다"... '전북 가야' 답사기

"해외학자들이 '최고' 외쳤다"... '전북 가야' 답사기 4일 봉화 왕국 전북 가야 유적답사... 곽장근 교수 "잠자고 있던 가야 깨워야” ▲ 고조선유적답사회원들이 전북 가야를 답사하고 있다. 지난 4일 고조선 유적답사회원 16명이 전북 가야를 답사했다. 전북 가야는 전북 남원시, 장수군 등 7개 시군에서 학계에 보고된 110여 가야 봉화에 근거를 두고 '전북 가야'라고 이름 지었다. 오전 10시, 남원시 아영면 소재지에 모인 회원들과 동행해 전북 가야 유적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곽장근 교수.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역사전공 교수인 그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호남고고학회, 후백제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전북 동부 산악지대에 지역적..

문화, 문화재 2021.09.09

거창 수승대, 고증 거쳐 수송대로 변경, 담양 소쇄원 송순이 작명

거창 수승대, 고증 거쳐 수송대로 변경, 담양 소쇄원 송순이 작명 문화재청 별서정원 11곳 새로운 사실 공개 * 거창의 절경인 이곳은 수송대로 바뀐다. 기존엔 수승대였지만 수송대가 앞선 이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 담양 소쇄원 입구. 소쇄원은 양산보가 만들었지만, 이름은 면앙정 송순이 지은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거창 수승대는 퇴계의 시(詩)에 앞서 원래이름이 수송대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담양 소쇄원은 주인 양산보의 별칭인 소쇄옹 또는 소쇄처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면앙정 송순이 먼저 붙인 명칭이며, 같은 고을에 있는 식영정은 정자이름을 지은이의 장인이 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019년 명승으로 지정된 별서정원 ‘성락원(현재 서울 성북동 별서)’의 만든 이와 ..

문화, 문화재 2021.09.02

한국의 윷판 암각화... 전국 85개 유적

윷놀이 윷판이 천문 암각화라고?... 전국 85개 유적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학술연구총서 ‘한국의 윷판 암각화’ 발간 윷놀이의 오랜 기원 찾을 수 있는 자료 * 임실 상가윷판유적 /사진=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우리나라 고유의 천문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85개 윷판 암각화 유적에 대한 정밀조사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 교수)는 다섯 번째 학술연구총서 ‘한국의 윷판 암각화’(울산대학교출판부)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윷판 암각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임실 상가윷판유적, 포항 신흥리 오줌바위유적, 울산 어물동 윷판유적 조사 결과가 실려 있으며, 개성 고려궁성 만월대에서 나온 윷판, ..

문화, 문화재 2021.08.09

천 년의 연꽃 향기, 임실 진구사지 석등

천 년의 연꽃 향기, 임실 진구사지 석등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석등을 만나다 ▲ 진구사지 석등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아름답다는 석등을 만나다. 번개가 많은 해에 농사가 풍년이라는 속담이 있다. 번개가 공기 중의 질소를 이온화하여 비가 오면 천연 비료가 내려오는 셈이다. 올해는 벼농사가 대풍일 거라고 한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는 입추 절기인 8월 7일에 전라북도 임실군 진구사지 석등을 찾아갔다. 17번 국도가 호남정맥 슬치를 남동쪽으로 넘으면 섬진강 상류에 사선대의 고장 임실 관촌이다. 관촌역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신평면 들녘의 여름 풍경을 지나간다. 신평면 소재지를 통과하여 745번 도로 '석등슬치로'에 진입하면 신평면 용암리 북창마을의 진구사지에 도착한다. 진구사지(珍丘寺址)는 섬..

문화, 문화재 2021.08.09

피맛골 땅 속에서 '훈민정음' 금속활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맛골 땅 속에서 '훈민정음' 금속활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옛 한양 중심부서 세종시대 천문시계 등 과학유물도 나와 * 15세기에 만들어진 한글 금속활자의 세부. 기록만 전해지다 이번 발굴에서 최초로 실물이 확인됐다. “이건 조약돌이 아니라 금속활자입니다!” 이달 초 서울 도심 문화거리인 인사동 피맛골 재개발 지구 유적을 발굴하던 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 조사팀은, 16세기 건물터의 땅 속에서 나온 도기 항아리의 일부 내용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항아리 옆구리 구멍으로 삐져나온 조약돌 모양의 유물 몇개를 세척해보니 금속활자로 드러난 것이다. 흥분한 조사팀은 항아리 안의 흙을 모두 덜어내고 집중분석 작업을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항아리 내부에 무려 1600여개의 금속활자가 가득 들어차 있었던 것이다...

문화, 문화재 2021.06.29

국보 암각화 있는 울주 반구천, 심의 20년만에 명승 지정

국보 암각화 있는 울주 반구천, 심의 20년만에 명승 지정 지질·선사·역사시대가 어우러진 경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에도 탄력받을 듯 "지자체 싸움과 정치에 휘둘린 훼손,늑장 지정" 국보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 반구천(현재 이름 대곡천) 일대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반구대 계곡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반구천 일대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인 울주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1년 명승가치에 대하여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의 추가조사와 논의를 거쳐, 울산광역시 신청을 받아 20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 반구천(盤龜川)은 조선 시대까지 지금의 대곡천을 부르던 원래 이름이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문화, 문화재 2021.04.28

높이 3m 초대형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된다

높이 3m 초대형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된다 17세기 제작된 현존 국내 유일 삼신불 조각 울진 불영사 불연 등 3건은 보물 지정 예고 *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왼쪽부터 석가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존하는 우리나라 불교조각 중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이 국보가 된다. 문화재청은 보물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을 국보로, '울진 불영사 불연'을 비롯해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송시열 초상' 등 3건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2008년 보물로 지정돼 조선 시대 17세기 불교사상과 미술사 연..

문화, 문화재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