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린 용’ 떠다니는 듯한 고려 최고 동종, 국보 된다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예고 * 부안 내소사 동종. 문화재청 제공 입을 쩍 벌린 용이 꿈틀거리며 옛 종 위를 붕붕 떠다니는 듯한 환영을 본 적이 있는가. 고려시대 만든 사찰의 종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명작으로 손꼽히는 전북 부안 내소사의 동종에서 이런 시각적 경험을 했다는 이들이 적지않다. 이 예사롭지 않은 명품이 국보 반열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31일 내소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소사 종은 고려 후기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무게 700근의 동을 써서 고려 고종 9년인 1222년 만들었다. 이런 제작 연기가 확실하게 표면에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몸체 전면의 장식적 양상도 고려시대의 여러 종들 가운데 우뚝한 미감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