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일반상식 33

인간이 선크림 바르고 바다 들어갔더니... 하얗게 죽었다

인간이 선크림 바르고 바다 들어갔더니... 하얗게 죽었다 위기의 산호초... 이대로 가면 우리 후손은 산호초를 영상으로만 보게 된다 ▲ 바닷속 산호초 ⓒ 하와이안항공 "나는 결코 산호초를 멸종시킨 세대의 일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I just don't want to be part of the generation that says, 'we lost the coral reefs'." 영국 해양학자 엠마 캠프가 한 말이다. 실제로 산호초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피부를 지키기 위해 흔히 바르는 선크림이 산호초를 하얗게 말려서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1] 미국 하와이주는 산호초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된 화학물질인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202..

목성 위성 한번에 12개 추가…토성 제치고 다시 1위

목성 위성 한번에 12개 추가…토성 제치고 다시 1위 92개로 태양계 최다 위성…4년만에 ‘위성 수 1위’ 가까운 쪽은 순행궤도, 먼 쪽은 역행궤도로 공전 *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 주황색, 청록색 2가지 필터로 촬영한 것을 합성한 사진이다. 목성의 복잡한 표면과 얇고 희미한 고리, 주변 위성이 한꺼번에 잡혔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크고 무거운 목성의 위성이 한꺼번에 12개 추가됐다.이에 따라 목성 위성 수는 모두 92개로, 토성의 83개를 제치고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위성을 거느린 행성이 됐다.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는 최근 목성 위성 목록에 카네기과학연구소 천문학자 스콧 셰퍼드의 주도로 발견한 12개의 위성을 추가했다. 셰퍼드 관측팀은 ..

용암이 강처럼…‘불의 천체’ 이오, 8만km 거리서 근접촬영

용암이 강처럼…‘불의 천체’ 이오, 8만km 거리서 근접촬영 목성 탐사선 주노, 화산위성 이오 첫 근접비행 2024년까지 9번 비행…1500km까지 접근 예정 지하 50km 깊이에 거대한 마그마 바다 있는듯 * 지난 7월5일 주노 탐사선이 8만km 거리에서 적외선장비로 촬영한 목성의 화산위성 이오. 밝게 빛날수록 온도가 높다. 나사 제공 2022년은 태양계 최대 행성 목성이 59년만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온 해다. 한 해의 마감을 앞두고 목성 탐사선 주노가 지난 15일 목성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 이오를 근접비행했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이를 기념해 지난 7월 주노가 8만km 거리에서 찍은 이오 사진을 공개했다. 달과 비슷한 크기의 이오는 지금도 마그마가 꿈틀거리는 수백개의 화산이 있는 불의 천체다..

서울~뉴욕 13번 오가면 방사선 초과…이제 계산하고 타세요

서울~뉴욕 13번 오가면 방사선 초과…이제 계산하고 타세요 천문연, 10년만에 예측모델 ‘크림’ 개발 완료 웹사이트 개설…탑승 전에 피폭량 확인 가능 * 항공기에 탑승하면 은하우주방사선과 태양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비행기를 탈 때 우주방사선에 피폭되는 양을 확인해볼 수 있는 웹 서비스를 시작했다. 천문연은 5일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방사선 예측 모델 ‘크림’(KREAM=Korean Radiation Exposure Assessment Model for Aviation Route Dose)을 바탕으로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계산해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kream.kasi.re.kr)을 열었다고 밝혔다. 여행 날짜와 입·출국 공항이나 도시를 입력하면 예정 항로의 우주방사선 피폭량 예측 정보를..

세균이 만든 산소, 지구를 숨쉬게 하다

[지구는 살아있다] 세균이 만든 산소, 지구를 숨쉬게 하다 * 우경식 교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스트로마톨라이트를 관찰하고 있다. 이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중생대 백악기 건조한 기후의 호숫가에서 자랐는데, 당시 한반도는 지금보다 더 따뜻한 기후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우경식 제공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건물 뒤편에는 바위 몇 개가 덩그러니 모여 있습니다. 둥글둥글한 모습이 멀리서는 호빵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생각보다 커서 놀라게 되지요. 이 돌은 생물이 만들었고, 이 생물 덕에 지금 수많은 생명이 지구에서 숨 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 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남세균이 만든 퇴적암, 스트로마톨라이트 이 돌의 이름은 ‘스트로마톨라이트’입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얕은 ..

모더나 창립자 "미국도 못 믿었던 mRNA, 바로 임상 가능한 신기술로 발전"

모더나 창립자 "미국도 못 믿었던 mRNA" 로버트 랭거 교수 "한달 내 만들어 바로 임상 가능한 신기술로 발전" 코로나19 외 다른 치료제·백신 개발에 적용 가능 "독감백신 예방효과 50%..mRNA 90%" "LNP 등 나노입자 미래 유망할 것" * 모더나 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석좌교수가 9일 ‘2021 KPBMA 컨퍼런스 with MIT ILP’에서 약물 전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KPBMA 컨퍼런스 with MIT ILP’ 영상) *재판매 및 DB 금지 모더나 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석좌교수는 “코로나19 발발 당시 미국 여론도 불신했던 mRNA(메신저 리보핵산)는, 한 달 안에 만들어 바로 임상연구에 투입할 수 있는 큰 ..

설계·제작·발사 100% 우리기술...10월 발사 성공땐 매년 인공위성 운반

설계·제작·발사 100% 우리기술...10월 발사 성공땐 매년 인공위성 운반 ■ 韓 우주시대 열 ‘누리호’ 1조9572억 들여 11년간 개발, 위성모형 싣고 시험발사 준비 통신·관제 기술도 순수 ‘국산’ 타이밍 어긋나면 대형사고, 75t 엔진 테스트만 180회 진행 높이 47.2m·무게 200t 달해, 아파트 15층·전철 6량 맞먹어 * 용홍택(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나로우주센터 현지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누리호가 운반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이동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지구에서 약 700㎞ 상공에 올릴 인공위성 모형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2010년부터 약 11년 동안 1조..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담륜충), 해동 뒤 부활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 해동 뒤 부활 * 시베리아 북동부 알라제야 강 인근의 영구동토층에서 확보한 2만 4000년 된 고대 담륜충. 사진 AFP 연합뉴스 영하 20℃에 달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꽁꽁 언 상태로 최대 10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세포 생물에게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러시아 토양과학 물리화학생물문제연구소 연구진은 시베리아 북동부 알라제야 강 인근의 영구동토층에서 고대 담륜충을 확보해 정밀 분석했다. 오로지 암컷만 존재하는 다세포 무척추 생물인 담륜충은, 방사선에 대한 내성과 극한의 건조, 또는 산소 부족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소 35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다. 연구진은 고대 담륜충을 실험..

쥐 사라진 '쥐 섬'에서 11년 뒤 벌어진 일

쥐 사라진 '쥐 섬'에서 11년 뒤 벌어진 일 1780년 일본 배 좌초로 쥐 침입하자 바닷새 사라져 퇴치 뒤 새가 돌아오니 해조 숲 생태계도 복원 * 집쥐는 대양 섬의 90%에 침입했다. 세계적으로 새와 파충류 멸종의 40∼60%가 쥐 때문으로 알려진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알래스카에서 베링 해 쪽으로 길게 뻗은 알류샨 열대 중간쯤에 ‘쥐 섬’이 있다. 1827년 러시아 탐험가 피요도르 리트케가 붙인 공식 명칭이다. 이 섬의 정체성을 정한 쥐는 1780년께 일본 선박이 좌초하면서 상륙한 집쥐였다. 작은 화산섬 10개가 모여 있는 쥐 섬에 침입한 외래종은 쥐뿐이 아니었다. 1820년에는 모피를 얻을 목적으로 업자들이 북극여우 200쌍을 이들 섬에 도입했다. * 알류샨 열도 중간에 있는 쥐 섬(네모). ..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비밀은 객차 아래 있다

시속 320km ·친환경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비밀은 객차 아래 있다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각 객실 하부 전동기 24개가 출력↑ 가감속 뛰어나 국내 곡선주로 지형에 유리 * 이달 초 영업운행을 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플랫폼에 정차해 있다. 1차로 운행하는 KTX-이음은 최고속도가 시속 260㎞이고, 순차적으로 시속 320㎞ 열차가 투입된다. 왕태석 선임기자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동요 中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이 동요를 듣고 가사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칙칙폭폭’ 기차 소리는 과거 증기기관차를 상징했고, 현재도 디젤기관차에서 비슷하게 들을 수 있지만 이제 곧 모든 기차들이 소음이 적은 저탄소..

3시간만에 위성을 궤도에…美스타트업, 완전자율 로켓 드론 개발

3시간만에 위성을 궤도에…美스타트업, 완전자율 로켓 드론 개발 미국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 스타트업 에붐(Aevum)이 인공위성을 지구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완전자율형 로켓 드론(무인항공기)을 공개했다. 에붐은 ‘레이븐X’(Ravn X)라는 이름의 이 완전자율형 드론이, 3시간마다 새로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전문 ‘사이언스 매거진’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레이븐X는 인간 조종사와 값비싼 발사대가 필요 없으며, 약 1.6㎞의 활주로만 있으면 어디에서도 이륙해 적정 고도에 도달할 수 있다. 거기서 로켓을 발사해, 탑재된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게 한다. 이후 이 드론은 스스로 활주로로 돌아와 착륙한 뒤 격납고에 가서 멈춰..

한번에 1만2천km...철새 논스톱 이동거리 신기록 나왔다

한번에 1만2천km...철새 논스톱 이동거리 신기록 나왔다 흑꼬리도요, 알래스카에서 오클랜드까지 11일간 이동 길고 뾰족한 날개·높은 에너지 효율이 비결 흑꼬리도요 [게티이미지뱅크. 재판매 및 DB 금지] 철새가 논스톱으로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는 이동 거리 신기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실시된 철새 이동 실험에서, 흑꼬리도요 1개체가 미국 알래스카 남서쪽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부근의 바닷가까지, 한 번에 1만2천㎞ 넘게 난 것으로 측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개체는 지난달 16일 알래스카에서 출발해, 최대 시속 88㎞로 날면서 11일 만에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조류학자들은 흑꼬리도요의 낮은 등짝 부위에 부착한 무게 5g의 위성 태그를 통해 이동 경로와 거리를 측정했다. 이 새..

"500만 년간 이런 온도 상승은 없었다... 문명 흔들릴 것"

"500만 년간 이런 온도 상승은 없었다... 문명 흔들릴 것" [인터뷰] 조천호 대기과학자,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조천호 대기과학자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무려 54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장마포비아'가 수그러들었지만 기상이변이 우리 일상이 됐다는 사실을,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초라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과학자 조천호씨는 지난 8월 14일 인터뷰에서 "현재 장마를 포함한 위기는 회복 가능한 위기"라며 "그러나 기후위기에는 회복이 없다"라고 말한다. 기상이변은 기후위기가 우리 앞에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에 불과하다는 말. 이상기후와 기후위기도 헷갈리는 '문과생'이지만 그에게 물었다. 기후위기란 무엇인가. "탄성력 잃은 지구는 위험해진다" - 역대 최장기간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