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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의 J-20 실전배치는 가짜다”

道雨 2018. 6. 16. 11:47







[윤석준의 차·밀] “중국의 J-20 실전배치는 가짜다”
윤석준  | 등록:2018-06-15 14:21:56 | 최종:2018-06-15 15:42:2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국의 J-20 실전배치는 가짜다


정말 중국이 미국을 못 따라잡는 분야가 스텔스기이다. 그러나 중국공군은 용감하게 미공군을 따라잡기 위해 세계에서 2번째 그리고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J-20(殲-20)과 J-31(殲-31) 2종류의 스텔스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공군은 스텔스기 개발 및 운용에 있어 이미 중국 보다 여러 발 앞서 있다. 2005년도부터 전략적 공중 수단인 F-22를 개발해 하와이와 괌에 배치하고 해외판매 없이 제작공장을 폐쇄하였으며, 이어 작전적 공중자산인 F-35를 개발해 유럽 국가와 일본, 호주 및 한국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중국 공군은 여전히 비(非)스텔스 전투기로 미공군 스텔스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미공군 F-35와 F-15/16/18 간의 가상 공중전투에서 F-35가 144:0 완승을 거두었다. 
 

[출처:360doc닷컴]



2018년 3월 중순 중국 공군이 J-20 스텔스기의 실전 배치를 선언하였으며, 이는 그 동안 중국 청두우주항공사(CAC)사의 J-20 개발과정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평가해 온 군사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하지만 중국공군은 J–20 실전 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세대 전력의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한다. 비록 J-20 제작사인 CAC가 중국공군이 제기한 작전요구성능(ROC)을 모두 만족하였어도, 실제 작전상황에서 어떤 결점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며 이는 오직 작전부대 운용자만이 알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방산업체가 미공군 ROC를 만족시킨 시제기(prototype)에 대해 제작사와 미공군의 수많은 엄격한 시험평가 과정을 거치며, 설사 이를 만족해도 소수 분량의 대수의 항공기만을 초기에 생산해 작전교리에 따른 작전 효율성을 검증한 이후에라야 대량 생산에 들어가고 실전에 배치된다. 
 

[출처:후오파오닷컴]



2017년 6월 F-35 조종사에게 저산소증(hypoxia-like sympton) 현상이 나타나서 F-35의 통유리 조종석 설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진 사건과 포드급 항모에 탑재할 예정이었던 최첨단 함재기 이착륙장비 EMALS와 AAG가 수 천 번의 성공적 시험평가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평가 단계에서 결함이 제기돼 아직까지 포드급 항모에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공군 J-20 개발의 경우 이러한 과정을 적당히 넘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중국 CAC사는 2001, 2002 그리고 2011번호의 3종류 시제기를 생산하여 공개했다. 2001 시제기 공개 당시 서방 항공설계사들은 무려 14개의 J-20 동체의 스텔스 효과 결점을 지적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직도 J-20A가 ROC를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째, 2017년 주하이(珠海)항공전시회에서 초급 수준의 시험비행만 하였으며, 실제 작전적 성능 시험평가 자료들이 공개되지 않는 점이다. 원인이 성능 미흡인지 조종사 숙련도 저하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J-20 조종사(1인) 비행지원장치인 HUD(head up display)가 초보적 단계이어서 고등비행이 어려웠던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출처:바이두 백과]



둘째, 스텔스 효과를 발생시키는 재질이 외부 기후조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J-20 동체가 탄소강/유리강 복합소재가 아닌, 정체불명의 재질로서 스텔스 효과 영구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본다. 미공군 F-22와 F-35는 약 3000시간 이후에 교체한다. 최근 J-20A가 미국 F-22 및 F-35와 유사한 회색 재질을 도용하였으나 여전히 미궁이다.
 
셋째, 2개의 WS-10G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나 J-20의 중량이 무거워 애프터번(afterburn) 없이 마하 1.5의 초음속 장거리 순항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F-22와 F-35가 갖고 있는 받음각 50도의 이륙 효과 발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야 비행장 활주로가 짧아져서 미군 해외기지 전개가 가능하다.
 
이 와중에 지난 3월 21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중국 공군이 J-20A 실전배치를 이미 완료하였으며 향후 중국공군 작전 소요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J-20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군사전문가 간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공군의 J-20A 실전 배치는 그동안 군사전문가들의 부정적 평가를 뒤집어 동아시아에서의 제공권(制空權)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


[출처:소후닷컴]



군사전문가들은 만일 중국공군이 J-20을 실전 배치하면 중국공군이 이를 항모 및 해외기지 킬러로 활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면서, 이는 동아시아 해양제해권과 제공권을 장악한 미해군과 공군에 대한 결정적 위협이라고 평가하였다. 중국공군 주장대로 만일 J-20A가 실전 배치되었으며 실제 우려 상황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J-20의 실전 배치가 아직 이르다고 결론을 내린다.
 
우선 J-20을 실전 배치한 부대가 작전부대가 아닌, 교육훈련 부대이다. 중국공군은 J-20A를 지난해 3월에 제176 중국공군여단과 금년 2월에 제172 중국공군여단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군사전문가들은 이들 여단 모두가 조종사 교육훈련 부대라면서 중국공군이 주장하는 J-20A의 실전 배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만일 실전 배치라면 동중국해, 남중국해 그리고 특히 대만과 인접된 중국공군 작전부대에 배치되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맞는 논리이다.
 
다음으로 실전 배치한 J-20A 운용에 대한 의구심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2월 25일에 촬영한 상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J-20A의 제172/176 중국공군여단 배치 마저 아직도 시험평가 단계라고 평가한다. 이에 대한 이유로 아직도 afterburn 효과가 충분치 못해 제172/176 공군기지에 J-20A 이륙용 jet blast deflector를 설치하였고, J-20 격납고도 긴급 출격을 위한 개방형 격납고가 아닌, 4면이 모두 폐쇄된 폐쇄형 격납고로 J-20A 동체의 스텔스 재질 상태가 아직도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는 것으로 보인 것이라고 본다.
 
일부는 중국공군이 J-20A 실전 배치를 은폐하기 위한 거짓 조치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가정을 제시하기도 하나, 중국공군의 자랑인 J-20A를 작전부대에 실전 배치한 상황 하에 억지로 꼼수를 부리고 은익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무언가 부족한 것이 많다는 이야기다.
 
또한 탑재무장이다. 스텔스기는 모든 무장을 동체 내부로 숨겨야 스텔스 효과가 유지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공격 시 무장고(weapon bay) 문을 순간적으로 개방하여 공격을 단행하며, 제작사는 이 시간을 불과 수초 단위로 단축시켜야 한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기존의 공-대-공 미사일 투사 훈련 시에 무장고 문의 RCS가 크고 개방시 소음이 많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운용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타격목표인 괌(Guam)기지와 항모 타격작전에 굳이 J-20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J–10 등 중국공군 전투기는 약 900마일 사거리의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스텔스기가 아닌, 비(比)스텔스기로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F-22 [출처:셔터스톡]



그럼 J-20A를 어디에 투입하나? 미국은 중국이 J-20을 개발할 당시에 스텔스 효과와 기동성에 주력하기 보다 괌과 항모 타격을 위한 초음속 장거리 비행에만 우선하였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J-20A 작전운용에 있어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중국공군은 J-20에 미공군의 합동직격탄(JDAM) GBU-31 정도의 정밀유도탄을 아직 탑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굳이 스텔스로 장거리 비행하여 괌과 대만 사태에 개입하는 미해군 함모에 근접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 이에 혹자는 J-20A를 과거 제2차 세계대전시 일본과 같이 가미카제(Kamikaje) 자살용 스텔스기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J-20 단독비행 훈련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스텔스기는 기본적으로 엄호기 지원이 없는 단독작전으로서 전략적 억제력을 경쟁국에 준다. 즉 적 대공방어 레이더에 식별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정된 전략적 표적을 은밀히 그리고 정확하게 타격한 이후 상대방이 인지하기 이전에 모기지로 귀환하는 전략적 개념이다.
 
그러나 스텔스기를 조종해 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공군이 아직까지 J-20의 단독 비행작전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미흡한 J-20A 성능을 미국 등 상대국 대공 방어체계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함이라고 주장하며, 지금과 같이 성능이 불충분하고 미완성된 상태에서 중국공군이 J-20A를 단독으로 비행하여 상대방 대공 방어탐지체계에 노출시키면 스텔스기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며, 이런 경우 오히려 무장 탑재가 많은 기존 비(非)스텔스 전투기의 전투력 효과가 더 낮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스텔스기를 운용하는 국가들은 대량 보다는 적정 대수의 스텔스기를 주요 전략적 기지에 배치하여 공중 급유기에 의해 장거리 정밀타격 작전에만 투입한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5월 10일에 실시된 대만 위협비행 훈련에 중국공군이 J-20A를 투입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를 중국공군의 ‘큰 실수’로 평가한다. 특히 보도 내용대로 중국공군이 J–20을 투입하여 기존 전투기와 편대로 훈련하였다면, 미국 등 우방국의 대공 방어체계가 이를 탐지하였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J-10과 J-20 간 성능 비교 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J-20의 실체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중국공군이 왜 대만 위협비행 훈련에 J-20A를 투입하였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출처:셔터스톡]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중국공군이 시진핑 주석의 강군꿈(强軍夢) 비전과 최근 시달된 ‘시진핑 강군사상’을 관철하기 위해 무리하게 J-20A를 대만 위협비행 훈련에 투입한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이 당시 중국공군 온라인 매체 웨이보(徵博)는 “J-20A 실전 배치가 중국공군의 항공작전 능력을 증대시켜 중국 국가 주권과 영공 방어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기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강군꿈 구현을 위해 군부 지도자들이 경쟁적으로 경쟁국인 미국과 일본을 능가한다고 주장하는 신무기들을 앞다투어 시진핑 주석에게 선보이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번 중국공군의 J-20A 실전 배치에 대한 정치적 비중에 무게를 둔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에 중국공군이 J-20A의 실전 배치를 선언한 것은 충분한 시험평가와 각종 결함 개선 등에 따른 ‘작전적 완성’에 의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남중국해와 대만 갈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미중 간의 정치군사적 실력 행사를 위한 무리한 조치로 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번 J-20A 실전 배치 선언이 중국공군이 과거 러시아 전투기를 역설계해 충분한 시험평가와 개선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실전에 배치함으로써 기술적으로 해결도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대규모 운용에 따른 유지관리 및 정비를 위한 천문학적인 예산만 투입되었던 악순환이 재현되는 사례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중국 육군 Type 99형 MBT, 중국해군의 4척의 항모와 Type 055형 구축함 동시 건조 그리고 레이저 함포 탑재 추진 등에 이어 J-20A 스텔스기도 과거 불행했던 반열에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 차이나랩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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