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근 |
녹조로 물든 낙동강과 되살아난 금강
수문 개방 4대강의 극명한 차이... 꼬마물떼새의 청아한 울림 가득한 이곳
<오마이뉴스>와 대전시,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함께 벌이는 '4대강 독립군' 특별취재단 일원으로 21일 방문한 금강엔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강 안으로 들어가니 자갈돌 위로 맑은 물소리가 졸졸졸 마치 계곡의 싱그러운 물소리마저 들려온다.
지난 겨울 수문개방을 한 금강에서 보이는 놀라운 변화다.
계곡물 소리 들리는 옆 자갈 모래밭에선 귀에 익은 청아한 소리까지 들려온다. 꼬마물떼새의 청아한 울림이 가득한 이곳은 수문개방 후 되살아난 금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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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과 자갈밭이 드러나고, 수생식물이 자란 틈 사이 모래밭에선 물떼새 소리 싱그러운 금강.
금강이 비로소 금강답게 돌아온 것이다.
4대강 수문개방은 금강과 그 안 생명체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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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시간 낙동강에선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눈에 확연히 띄는 첫 녹조 현상이 목격됐다는 것.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낙동강을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다.
금강과 낙동강의 모습은 왜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일까?
금강과 낙동강의 모습은 왜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일까?
금강과 달리 낙동강의 수문은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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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열렸던 낙동강이 달성군 국회의원인 추경호 씨와 한농연 소속 일부 농민들이 수문개방을 반대하고 나서자,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다시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문이 굳게 닫아버린 것이다.
덕분에 낙동강에선 4대강 보 준공 이후 무려 7년간 연속해서 녹조라떼 발생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덕분에 낙동강에선 4대강 보 준공 이후 무려 7년간 연속해서 녹조라떼 발생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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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개방을 한 계곡물이 흐르고 물떼새 소리 싱그러운 금강과 수문이 굳게 닫혀 녹조라떼 배양소로 전락한 낙동강, 과연 어느 강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그 선택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
'4대강 독립군' 특별취재단은 이번 주 금강 취재를 마치고, 다음 주 낙동강을 찾는다. 수문 닫힌 낙동강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이다. 많은 성원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정부는 지난 1년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 4대강 보 존치 여부를 발표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1년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 4대강 보 존치 여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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