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1. 1등성 일람표 : 총 21개
시리우스(큰개자리), 알타이르(독수리자리), 카노푸스(용골자리),
아크룩스(남십자자리), 리길 켄트(켄타우로스자리), 알데바란(황소자리),
아르크투루스(목동자리), 스피카(처녀자리), 베가(거문고자리),
안타레스(전갈자리), 카펠라(마차부자리), 폴룩스(쌍둥이자리),
리겔(오리온자리), 포말하우트(남쪽물고기자리), 프로키온(작은개자리),
데네브(백조자리), 베텔게우스(오리온자리), 베크룩스(남십자자리),
아케르나르(에리다누스자리), 레굴루스(사자자리),
하다르(켄타우로스자리)
* 2개의 1등성을 가진 별자리 : 오리온자리(베텔게우스, 리겔), 켄타우로스자리(리길 켄트, 하다르), 남십자자리(아크룩스, 베크룩스)
*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1등성 : 아크룩스, 아케르나르
2. 계절별 잘 보이는 별자리 : 별자리 총 수는 88개
가. 겨울철에 잘 보이는 별자리
1) 삼형제별과 오리온자리
2) 겨울의 대삼각형과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3) 겨울의 다이아몬드와 쌍둥이자리, 마차부자리, 황소자리
나. 봄철에 잘 보이는 별자리
1) 커다란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과 큰곰자리
2) 봄의 대곡선과 목동자리, 처녀자리
3) 봄의 다이아몬드와 사냥개자리
4) 북극성과 작은 국자 모양의 작은곰자리
다. 여름철에 잘 보이는 별자리
1) 견우와 직녀, 여름의 대삼각형과 거문고자리,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2) 남쪽 기다란 S 모양의 전갈자리
3) 남쪽 하늘의 국자 모양 남두육성과 궁수자리
라. 가을철에 잘 보이는 별자리
1) 가을의 깃발, 대사각형과 페가수스자리, 안드로메다자리
2) 가을의 고독자(포말하우트)와 남쪽물고기자리
3) W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
3. 별(별자리) 위치와 특징, 이름 유래 및 관련 신화(설화)
가. 1등성과 소속된 별자리
1) 시리우스 : 큰개자리
- 그리스어로 ‘빛나는 자’ 또는 ‘태우는 자’라는 뜻.
- 태양 다음으로 밝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이루는 별 중 가장 밝다(밝기 등급 : -1.47).
- 한국과 중국에서는 ‘천랑성(天狼星, 하늘의 늑대)’,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의 별’이라고 불렀다.
- 개의 별(Dog Star)’로 불린다. 큰개자리에 속하고, 개와 관련된 설화가 많으며, 사냥꾼인 ‘오리온의 개’라고도 한다.
-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 지구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깝다(8.6광년)
* 큰개자리 신화
- 라이라프스(Laelaps)
라이라프스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가 프로크리스(Procris)라는 여인에게 준 매우 빠른 개라고 합니다. 여신은 또한 그녀에게 무엇이든 과녁을 빛나가지 않는 요술창도 주었다고 합니다.
프로크리스는 케팔루스(Cephalus)라는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그녀는 남편에게 개와 창을 주었다고 합니다. 케팔루스는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여,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가 그를 납치했을 때도 여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가 사냥을 할 때 사랑하는 아내를 들짐승으로 착각하여 창을 던지고, 이 요술창은 빛나가지 않고 그녀를 숨지게 합니다. 이 일로 그는 추방당하여 테베(Thebe)로 가게 됩니다.
당시 테베는 한 여우에게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이 여우는 어찌나 빠른지 아무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케팔루스는 자신의 사냥개 라이라프스를 보내 이 여우를 잡게 하지만, 두 동물의 빠르기가 막상막하여서 끝이 없는 추격이 벌어집니다.
결국 제우스(Zeus)가 중간에 나타나, 이 개와 여우 둘 다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 오리온의 사냥개, 악타이온의 사냥개
그리스 신화 상의 큰개자리는 일반적으로는 오리온의 사냥개로 알려져 있으나, 자신의 목욕장면을 훔쳐본 악타이온에 분노한 아르테미스의 명령으로 악타이온을 물어 죽인, 악타이온의 사냥개라고도 전해진다.
2) 알타이르 : 독수리자리
- 알타이르는 아랍어로 ‘날아가는 독수리’라는 뜻이며, ‘독수리별’로 불린다.
- 밝기(겉보기) 등급은 0.77이고, 지구에서 약 16광년 거리에 있다
-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견우성(牽牛星)으로 불린다.
* 독수리자리 신화
- 제우스
트로이를 세운 트로스의 아들 가니메데스는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아름다움은 여성 뿐 만 아니라 남성도 반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올림푸스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던 제우스는, 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독수리로 변신해 그를 납치했습니다.
독수리에서 제우스로 다시 돌아온 뒤, 가니메데스에게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약속하며, 자신의 곁에 있을 것을 권했습니다.
가니메데스는 이를 받아드렸고, 제우스의 옆에서 술을 따르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의 독수리로 변장한 제우스의 모습을 별자리로 올려두었다고 합니다.
- 프로메테우스와 독수리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이스 신화에서 최초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티탄(Titan)족입니다. 세상이 창조되자, 그는 동생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는데, 인간은 신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생명들에게 날개나 발톱 같은 선물을 주었는데, 인간의 차례가 되자 선물이 다 떨어져서 줄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Athene)의 도움을 받아, 태양의 수레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고, 이 일로 화가 난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Caucasus)산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독수리를 보내 그의 간을 쪼아 먹게 했습니다.
이 간은 독수리가 파먹을 때마다 간이 다시 자라나서, 그는 계속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후에 헤라클레스(Hercules)는 이 독수리를 화살로 죽이고, 그를 고통에서 구해내는데, 제우스는 이 독수리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 칠월칠석 설화
소를 키우는 목동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서로 사랑에 빠져, 할 일은 뒷전인 채 게으른 나날을 보냅니다. 옥황상제는 이들을 벌하기 위해 견우는 은하수 동쪽으로, 직녀는 서쪽으로 쫓아 내 떼어 놓습니다. 그리고 까마귀와 까치들이 칠월칠석에 이들을 위한 다리를 놓아 만나게 하죠. 이 다리의 이름이 오작교입니다. 이 설화 이후 까치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주는 길조로 격상되었고,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을 이어주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견우직녀 이야기는 상당히 과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견우성(알타이르)과 직녀성(거문고자리의 베가)은 봄과 가을에는 은하수를 중심으로 서로 방향을 바꿔가며 떨어져 있다가, 겨울에는 아예 태양 주변에 위치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유독 칠월칠석에는 하늘 한 가운데 위치하며, 아주 가까이, 그리고 가장 환하게 빛납니다.
3) 카노푸스 : 용골자리
- 카노푸스는 트로이 전쟁 때 활약한 스파르타의 명 조타수의 이름이며, 그의 활약을 기념하여 지은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 카노푸스는 남반구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북반구의 큰개자리에 있는 시리우스 다음으로 전체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겉보기 등급은 -0.62등급), 313광년 거리에 있다.
- 용골자리는 돛자리 남쪽에 있는데, 고도가 낮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 남쪽 지평선에서 붉은 색의 카노푸스를 나지막하게 볼 수 있다.
- 카노푸스를 중국에서는 '노인성'이라 불렀는데, 술을 좋아하여 얼굴이 붉어진 늙은 노인의 모습을 연상한데서 유래한다. 원래 붉은 별이 아니지만 지평선 방향의 두꺼운 지구대기층에 의한 푸른빛의 흡수로 인해 붉게 보인다.
* 용골(龍骨, keel)
선박의 이물(배의 앞머리)에서 고물(배의 뒷부분)에 걸쳐, 선박 바닥의 중심선을 따라 설치된 길고 큰 재목으로, 선박의 등뼈 구실을 하는 주요 구조재.
용골자리는 돛자리, 고물자리와 함께 배의 형상을 띠고 있고, 이 별자리가 배의 용골 부위에 해당되므로 붙여진 이름.
* 용골자리 신화 : 아르고호 이야기
아르고는 그리스 신화에서 이올코스의 영웅 이아손과 그의 모험가들이 전설의 황금양모를 찾아 모험을 떠날 때 타고 갔던 배의 이름이다.
아르고호는 전설적인 배 만드는 장인 아르고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그 선원들은 헤라 여신으로 부터 보호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 배는 아테나 여신이 설계하고 제작되었고, 이 배의 이물은 도도나 숲의 성스러운 목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아손과 그의 일행이 성공적으로 항해를 마친 이후에, 이 아르고호는 코린토스 지협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헌정되었다고 한다.
이 배의 형태에 대하여는 전통적인 그리스 전함으로 갤리선으로 추측하며, 이 배는 그리스 최초의 배라는 설과, 오십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선박으로는 최초라는 설이 있다.
예전의 아르고자리가 현재는 고물자리, 돛자리, 나침반자리, 용골자리의 네 별자리로 나뉘어져 있다.
용골자리는 이 아르고호 선박의 용골 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 카노푸스와 트로이 전쟁 설화
카노푸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에라토스테네스가, 트로이 전쟁 시 활약한 명조타수 카노포스를 기념하여 명명하였다.
카노포스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함대 소속이었다.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바로 헬레네이며,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었다.
헬레네를 구출하기 위해 그리스 모든 왕들이 참전하였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그리스 제일의 미인 헬레네와 결혼하기 위해 그리스의 모든 왕자들이 모였는데, 제비를 뽑아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 때 한 가지 조건이 붙었는데, 헬레네의 신변에 위험이 처해지면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맹약에 따라, 왕이 된 왕년의 구혼자들은 10년간 지속된 전쟁의 수렁에 빠지고 만다.
마침내 헬레네를 구출한 메넬라오스는, 귀국하는 도중 표류하게 되어 이집트에 당도하였다. 메넬라오스는 이곳에 카노포스의 기념비를 세우고, 도시를 건설하여 카노포스라 명명하였다.
4) 아크룩스 : 남십자자리
- 남십자자리의 4개의 별(알파, 베타, 감마, 델타)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알파)로서, 남십자자리를 뜻하는 크룩스에 로마자 A(알파별을 의미)를 앞에 붙여 아크룩스라 함.
- 남반구의 별자리로 남극성(북극성에 비견한 이름)처럼 남쪽을 가리키는 방향에 있으며,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다.
- 남십자자리는 본래 켄타우로스자리의 일부였으며 17세기 이후에 분리되었으므로 이 별자리에만 관련된 신화는 따로 없다.
5) 리길 켄트(리길 켄타우로스) : 켄타우로스자리
- 리길 켄트는 ‘켄타우로스의 다리’라는 뜻으로, 켄타우로스 자리의 다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 :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말)인 상상의 종족의 일종이다.
-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는 켄타우로스자리의 삼중성이다. 이중 두개는 리길 켄타우로스라는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우리 태양과의 거리는 4.3광년이며, 나머지 별 하나가 프록시마 별로서 4.28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 켄타우로스 신화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중동부 지역인 테살리아의 왕 익시온의 후예들이라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어느 날 올림포스 산으로 가서 신들의 잔치에 동석한 익시온은, 그 곳에서 헤라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는데, 이를 눈치 챈 제우스가 익시온을 속여 그에게 헤라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구름을 가져다 주었다.
익시온은 구름을 헤라로 착각하고 몸을 섞었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게 바로 켄타우로스이다.
켄타우로스는 대초원에 무리를 지어 사는데, 대부분 성질이 난폭하고 음탕하다. 55살까지 살 수 있으나 대부분 40살이 되면 죽는 이유는 피살되거나 전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난폭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술을 너무 좋아하여 종종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추종자 대열에 합류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켄타우로스가 저지른 비행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테살리아 왕의 결혼식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사람들과 곧잘 사귀었던 켄타우로스들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청받았었는데, 잔치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몇몇이 술에 만취해, 신부에게 모욕을 주고 행패를 부렸다. 이를 빌미로 인간과 켄타우로스 간에 혈투가 벌어졌다.
결국 싸움에서 진 켄타우로스들은 테살리아를 떠났으며, 남아있던 자들은 훗날 헤라클레스에 의해 대부분 죽임을 당했다.
6) 알데바란 : 황소자리
- 알데바란이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뒤따르는 자'를 의미하는 단어 (al-dabarān)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플레이아데스성단(‘좀생이별성단’이라고도 함)이 떠오른 다음에 이 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 알데바란(Aldebaran)은 황소자리의 알파별이다. 알데바란은 별자리에서 황소의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서구권에서 '황소의 눈'으로 불렸다.
밝기(겉보기)등급은 0.85로 밤하늘에서 열세 번째로 밝은 별이며, 지구로부터 약 65광년 떨어져 있다.
* 황소자리 신화
- 요정 이오(Io) 이야기
어느 날 그리스의 헤라 여신은 올림포스 산에 있는 신들의 궁전에서 남편인 제우스를 찾다가 문득 산 아래로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것을 발견 했어요. 이를 수상하게 여긴 헤라 여신은 갑자기 구름을 흩어 버리고는 지상으로 내려 갔답니다.
헤라 여신은 제우스가 해변에서 어떤 멋있는 소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 소는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으며 마치 아리따운 여인의 자태를 닮은 듯 하였죠. 제우스는 헤라를 보자 소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고 말했지요.
그러나 헤라 여신은 제우스의 말이 의심스러웠어요. 어쩌면 그가 어떤 여인과 함께 있다가 자신이 나타나자 얼른 소로 모습을 바꿔놓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녀는 그 소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면서 그 소를 자신에게 달라고 했어요.
사실, 그 소는 헤라 여신의 짐작대로 어떤 여인의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제우스는 요정인 이오와 함께 있다가 아내인 헤라가 나타나자, 재빠르게 이오를 소로 바꾼 것이었지요. 따라서 제우스는 헤라가 소를 달라고 하자 망설였답니다. 그러나 주지 않으면 헤라가 눈치를 챌까봐, 하는 수 없이 이오를 헤라에게 넘겨주었어요.
드디어 소를 넘겨받은 헤라는 남편이 사실을 말하지 않자, 그 소를 데려다가 괴롭히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아르고스라는 거인에게 이오를 맡겼지요. 아르고스는 머리에 눈이 100개나 달려있었으며, 모든 눈을 한꺼번에 감는 일이 없었기에 이오를 지키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한편, 소가 된 이오는 자신의 신세가 한스럽기 짝이 없었어요. 그녀는 친구들과 아버지에게 돌아가고 싶었으나, 거인이 자신의 목에 맨 줄을 놓아주지 않았을 뿐더러, 자신은 아직도 소의 모습이었던 것이죠.
어느 날 이오는 자신의 아버지가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이오는 반가운 마음에 아버지에게로 달려가 아버지를 불렀지요. 그러나 나오는 소리는 단지 소의 울음일 뿐이었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소가 아름답다며 쓰다듬어 주었어요. 이오는 슬픈 마음에 앞발로써 바닥에 자신의 이름을 써주었어요. 그때서야 자신의 딸임을 알아본 아버지는 소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으나, 이미 소가 된 자신의 딸을 어찌 할 수가 없었지요. 게다가 무시무시한 거인이 다가와서는 그를 밀쳐내고 딸을 끌고 가는 것이었어요. 이오의 아버지는 단지 멀리서 딸의 모습을 보는 수밖에 없었지요.
이를 보다 못한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거인을 처치하고 이오를 풀어주라고 지시했어요. 그러자 헤르메스는 농부의 모습으로 변장을 한 뒤 쉬링크스라는 피리를 불면서 거인에게로 다가갔어요. 거인 아르고스의 곁에 않은 헤르메스는 구슬픈 가락으로 피리를 불렀고, 아르고스의 눈은 하나씩 감겼답니다.
이윽고 아르고스의 눈은 모두 감긴 것을 확인한 헤르메스는, 칼을 들어서 아르고스의 목을 베었고, 이오를 줄에서 풀어주었어요. 풀려난 이오는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소의 몸인 채로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돌아갈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그녀는 들판을 홀로 돌아다녀야 했어요.
한편 이르고스가 죽은 것을 안 헤라 여신은, 거인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의 눈들을 떼어내어 자신의 상징인 공작새에게 붙여주었어요. 그리고는 더더욱 복수의 마음으로 벌떼를 보내 이오를 괴롭혔지요. 이오는 벌떼의 괴롭힘으로 울부짖으며 도망 다니다가 바다까지 이르렀어요. 그녀는 바다를 헤엄쳐 건넜는데, 훗날 사람들은 그 바다를 이오니아라고 불렀다지요.
시간이 흘러 제우스는 이오가 괴롭힘 당하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헤라에게 잘못을 시인했답니다. 그리고는 이제 그만 이오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했지요. 그때서야 헤라는 노여움이 가라앉아서 이오를 해방시켜 주었고, 다시 인간이 된 이오는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돌아갔답니다.
밤하늘에 밝게 떠있는 황소자리는 그리스의 요정 이오가 소가 되어 떠있는 모습이랍니다. 하지만 이오는 여자인데 왜 황소자리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가 다른 여인들을 유혹하기 위해 황소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고 해요.
- 또 다른 이오 이야기
이오는 이나쿠스(Inachus)의 딸로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제우스는 그녀와 자주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제우스의 아내 헤라여신은 제우스를 의심해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당황한 제우스는 급히 이오를 하얀 암소로 변신시키지만, 이를 눈치 챈 헤라여신은 그 암소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보다 못한 제우스는 헤라여신에게 다시는 이오와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오를 본래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되돌립니다.
- 에우로파(Europa)
에우로파는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Agenor)의 아름다운 딸입니다. 어느 날 그녀는 친구들과 티루스 해안에서 수영을 하며 놀고 있을 때, 제우스가 그녀를 보고 반해, 하얀색의 소로 변하여 그녀에게 접근합니다. 그녀는 이 아름다운 소에게 매혹되어 다가가 장난을 치다가 소의 등에 타게 됩니다. 그녀가 등에 타자, 소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그녀를 크레타 섬으로 납치합니다. 그 곳에서 제우스는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그녀를 유혹합니다. 후에 제우스와 에우로파는 미노스(Minos)를 낳는데, 그는 후에 크레타 섬의 왕이 됩니다.
에우로파의 이름에서 지금의 유럽이라는 명칭이 탄생했습니다.
- 히아데스(Hyades) 이야기
황소자리의 V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별들을 히아데스성단이라고 부릅니다. 히아데스는 티탄족인 아틀라스(Atlas)와 아에트라(Aethra) 딸들로, 그녀들에겐 히아스(Hyas)라는 오빠가 한명 있었습니다. 히아스는 힘이 세고 기술이 좋은 사냥꾼이었지만, 암사자에게 죽고 맙니다. 히아스를 너무도 사랑한 그녀들은 매우 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신들은 슬픔을 위로해주기 위해 그녀들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로, 히아데스는 또한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us)가 어렸을 때 니사(Nysa)산의 동굴에서 이 신을 돌보아 주었다고도 합니다. 신은 이 일을 보답하기 위해 그녀들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 플레이아데스(Pleiades) 이야기
황소자리의 어깨 부분에 해당하는 별들을 플레이아데스성단이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아데스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Pleione)의 딸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알키오네(Alcyone), 아스테로페(Asterope), 켈라에노(Celaeno), 엘렉트라(Electra), 마이아(Maia), 메로페(Merope), 그리고 타이게테(Taygete)로 모두 일곱 명이었는데, 그중에서 제우스는 마이아를 사랑하여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태어납니다. 또한 제우스와 엘렉트라 사이에서는 트로이(Troy)를 세운 다르다누스(Dardanus)가 태어나고, 제우스와 타이게테 사이에서는 스파르타를 세운 라케다에몬(Lacedaemon)이 태어납니다.
플레이아데스에서 하나의 별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 별은 엘렉트라로서, 아가멤논(Agamemnon)의 그리스 군대가 그녀의 아들이 세운 트로이를 멸망시킬 때, 큰 비탄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자매들의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7) 아르크투루스 : 목동자리
- 목동자리의 알파성으로, 밝기는 -0.05등급으로 목동자리에서는 가장 밝고, 적색 거성에 속한다. 북쪽 하늘에서는 가장 밝은 별이며, 전 하늘을 통틀어 시리우스(큰개자리 알파성)와 카노푸스(남반구, 용골자리 알파성)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밝은 별이다.
- 명칭의 유래는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 알카이드(파군/요광성)를 남쪽으로 연장한 선 위에 있어 "곰을 지키는 자(곰의 파수꾼)"라는 뜻의 Arcturus가 된 것. 고대 그리스어로 Arktos는 "곰"이고, Ouros는 "지키는 자"라는 뜻이다.
- 고대 동양에서는 청룡의 거대한 뿔이라는 뜻의 '대각성(大角星)'으로 불렀었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전의 별로 여기며 신성한 별로 여겼었다. 또한 나일강 유역의 홍수 시기와 연관되어, 농사시기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제공 해 주기도 하였다.
- 목동자리는 자신이 기르는 소가 근처에 있는 큰 곰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곰을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 북두칠성의 마지막 별 알카이드(베네트나쉬)와 함께 봄의 대곡선을 이룬다. 또한 스피카와 사자자리 베타별 데네볼라와 함께 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 천문학계의 계산에 따르면, 기원전 58,000년에는 이 별이 북극성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북극성은 알다시피 폴라리스.
* 목동자리 신화
- 아르카스 이야기
목동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왕 제우스와 아르카디아 왕국의 공주 칼리스토 사이에서 태어난 아르카스의 별자리입니다.
아르카스가 제우스의 부인 헤라 여신의 저주로 곰이 된 엄마를 향해 활을 겨누자, 제우스가 둘을 하늘로 올려, 칼리스토는 큰곰자리, 아르카스는 작은곰자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르카스는 곰으로 변한 엄마를 가까이서 돌보는 목동자리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목동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의 이름 아르크투루스는 바로 ‘곰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 또 다른 아르카스 이야기
마부자리의 오각형이 마차를 발명한 에릭크토니우스의 별자리이듯, 역시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목동자리는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의 별자리라는 것이다.
아르카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고생을 겪다가, 드디어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여 농사일에 새로운 기원을 이루게 된다.
그가 죽자, 농사에 대한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한 제우스는, 그 쟁기와 더불어 아르카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이 경우 북두칠성이 그 쟁기에 해당한다.
- 또또 다른 아르카스 이야기
아르카스가 젊어서 사냥꾼이었을 때의 모습이 하늘에 남겨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목동자리이다. 신화에 따르면, 이 아르카스는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여 농사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이다. 제우스는 이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하늘에 목동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목동이 쳐든 왼손에는 사냥개의 줄이 쥐어져 있다. 이 줄에는 사냥개 2마리가 매어져 있다. 즉, 목동자리의 서쪽에 있는 사냥개자리는, 북두칠성의 아래쪽에 있으며, 눈에 띄는 별은 단 2개 뿐이다.
이 사냥개들은 큰곰을 쫓는 사냥개로 그려지고 있다.
8) 스피카 : 처녀자리
- 스피카란 ‘뾰족한 것’이란 뜻인데, 처녀자리가 들고 있는 뾰족한 보리이삭 끝부분을 말한다.
- 스피카는 라틴어 spīca virginis에서 왔는데, 이는 '처녀의 곡식 밀 이삭'이라는 뜻이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번역하여 Virgin's Spike(처녀의 이삭)으로 표기한다.
- 처녀자리의 알파별이다. 1.0 등급의 청백색 별로, 온 하늘에서 16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220광년 정도이고, 실제 밝기는 태양보다 1만 배 이상 된다.
- 북두칠성의 마지막 별 알카이드,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루스와 함께 봄의 대곡선을 이루고,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루스, 사자자리의 베타별 데네볼라와 함께 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 스피카는 히파르코스가 지구의 세차운동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 별이다. 기원전 3,200년 경 이집트 사람들은 테베 소재 메나트(하토르)에 신전을 세웠는데, 여기는 스피카에 방위를 맞추어 설계되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스피카와 신전과의 방위가 어긋난 것을 알게 되었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세차운동 연구에 필요한 정확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스피카를 많이 관측했다.
* 처녀자리 신화
- 하데스에게 납치된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는 주신 제우스와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이며,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의 아내이다. 호메로스의 〈데메테르에게 바치는 찬가 Hymn to Demeter〉에는 페르세포네가 어떻게 니사의 계곡에서 꽃을 꺾다가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세계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어머니 데메테르는 딸이 유괴된 사실을 알고서, 슬퍼한 나머지 땅의 추수와 풍작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기근이 널리 퍼졌다. 그래서 제우스가 개입하여,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풀어주어 어머니에게 돌아가게 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페르세포네는 지하 세계에서 석류 씨 1알을 먹었기 때문에, 완전히 풀려나지는 못하고, 1년의 2/3는 어머니와 보내지만, 1/3은 하데스와 지내야 했다.
- 아스트라이아 이야기
이웃한 천칭자리의 주인인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Astraea)라는 전설입니다.
아스트라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다. 신들의 왕 제우스와 테미스 여신의 사이의 딸이다. 이 이름은, 「별 아가씨」의 의미다. 호라(호라이) 삼녀신의 일주로, 정의의 신격화인 디케 여신과 동일시 되었다. 유익의 여성으로서 나타내지는 일도 있다.
원류는 로마 신화로, 거의 같은 이름으로 대응하는 여신이 존재해 라틴어 형태에서는 아스트라에아(Astraea) 또는 아스트레아라고도 한다. 로마 신화의 정의의 여신인 유스티티아와 동일시 되었다.
헬레니즘 이후의 비교적 새로운 시대의 신화에 의하면, 인류의 단계적인 타락에 실망해 지상을 떠났다고 한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의하면, 지상이 사투르누스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었던 시대, 기후는 항상 온난하고, 경작하지 않아도 자연은 풍부한 은혜를 가져오고 있었다. 인류는 이것에 만족하고, 아직 문명을 가질 필요가 없고, 법률도 필요 없고, 스스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이 시대는 황금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유피테르가 사투르누스로부터 정권을 빼앗아, 시대는 백은시대가 되어, 세계에 사계가 초래되었다.
사람들은 양식을 얻기 위해 경작을 실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한서로부터 피하기 위해 주거에 살게 되었다. 계속 되는 동기시대에는, 인류는 마침내 무기를 손에 넣어 싸우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철기시대가 찾아와 지상에는 모든 악행이 만연했다. 철이나 금 등의 지하자원을 손에 넣게 된 인류는, 문명이나 경제를 발달시켜, 소유 욕구에 몰려 토지의 사유나 해외 원정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이아는, 신들 사이에서 끝까지 지상에 머물며 사람들에게 정의를 계속 호소했지만, 이 시대에 이르러, 결국, 욕망대로 행해진 살육에 의해서 피에 물든 지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는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어, 「별 아가씨」라고 불리게 되었다.
현재 그 모습은 처녀자리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 선악을 도모하기 위해서 소지하고 있는 천칭이 천칭자리가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소행성 아스트라이아는, 그녀에게 연관되어 이름 붙여졌다.
- 이카리오스와 딸 아리고네 이야기
디오니소스 탄생 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와 인간인 테베의 공주 세멜레(Semele)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설입니다.
제우스는 늘 그러하듯이 지상을 쳐다보며 아름다운 여인을 찾던 중, 테베지방에서 테베를 세운 왕 카드모스와 아프로디테의 딸이자 조화와 일치의 여신인 하르모니아(‘하모니’의 영어 어원이 된 이름)딸 세멜레에게 반합니다.
제우스는 당장 인간으로 변신해 세멜레 앞에 나타나 구애를 하지만, 세멜레가 거절합니다.
하는 수 없이 제우스는 자신이 제우스임을 밝히고, 스틱스 강에 대고 자신과 맺어지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노라고 맹세를 해서 구애에 성공합니다. 곧 세멜레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을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세멜레를 찾는 제우스 때문에, 둘 사이를 질투한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해서 "제우스님이 가짜일지 모릅니다. 올림푸스에 있는 신의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세요."라는 꼬임에 빠진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신도 어길 수 없는 스틱스 강에 맹세를 한 터라, 제우스도 하는 수 없이 세멜레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번개의 신인 자신의 본모습을 인간인 세멜레가 직접 본다면 위험 할 것이라 생각해서, 올림푸스에서 가장 덜 빛나는 옷으로 갈아입고 세멜레에게 본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덜 빛나는 신의 옷이라 해도, 평범한 인간이 직접 보기에 번개의 신의 옷은 너무나 강렬해서, 세멜레는 순식간에 재로 변하고 맙니다.
임신 아홉 달 째였던 세멜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태아를 제우스가 재속에서 꺼내, 자신의 허벅지를 가르고 넣고 꿰매어 10달을 마저 채운 뒤 꺼내었습니다. 이 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디오니소스입니다.
아버지의 허벅지에서 다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반인반신이어야 했으나, 제우스의 신성한 벼락에 맞은 덕에 신성을 얻었습니다. 디오니소스란 이름은 ‘두 번 태어나 자란’이라는 뜻입니다.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충동의 신, 광기의 신이 됩니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해 디오니소스를 세멜레 언니인 이노와 아타마스(이노의 남편) 부부에게 맡기며, 여장을 시켜서 여자아이처럼 키우게 시킵니다. 그 사실을 안 헤라는 디오니소스의 이모 부부를 미치게 해서 디오니소스를 죽이려 했습니다. 헤라의 해꼬지를 눈치 챈 제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염소로 변신시켜 숨기고, 전령의 신 헤르메스로 하여금 구출해서 다시 숨기도록 합니다.
헤르메스는 디오니소스를 데리고 소아시아의 니사산으로 데리고 가서, 니사산의 님프들에게 "여자 옷을 입혀 장성할 때까지 여자처럼 키우라"라고 명합니다. 니사산의 님프들이 성공적으로 디오니소스를 키워냈고, 이에 감복한 제우스는 니사산 요정들을 하이데스 성단으로 만들어줍니다.
어느 정도 장성한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질투를 피해 세계를 방랑하게 됩니다. 방랑 중 우연한 계기로 포도주 빚는 법을 터득해서, 이곳저곳을 다닐 때마다 와인 빚는 법을 설파합니다.
디오니소스가 아테네의 아티카(Attica) 마을에 도착했을 때, 이 마을의 농부(농부이자 목동)였던 이카리오스(Icarios)가 환대하며 맞아줍니다.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오스에게 포도나무 재배를 가르치고, 포도주로 가득 찬 봉지와 함께 와인 제조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새로운 음료를 전수받은 이카리오스는,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담근 포도주를 대접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술을 마신 후,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에 놀라고, 지독한 숙취 때문에 겁이 난 마을사람들은, 이카리오스가 마을사람들을 독살하려했다고 여겨, 이카리오스를 살해해 버립니다.
이카리오스의 딸 아리고네(Erigone)는 이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자신의 개 마이라(Maera)를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다닙니다. 마이라가 이카리오스의 시체를 발견하자, 슬픔에 빠진 아리고네는 아버지 시체 옆에서 목을 매고 죽었고, 주인을 잃은 충견 마이라 역시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디오니소스는 화가 나서 아테네를 전염병으로 처벌하고, 모든 미혼 여성들에게 광기를 퍼 부었습니다. 전염병은 아테네인들이 이카리우스와 아리고네에 대해 제사를 지낼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오스 부녀와 충견의 시신을 거두어서 별자리로 만들어 줍니다. 아리고네는 처녀자리(Virgo), 이카리오스는 목동자리(Boötes)로 만들었습니다.
충견 마이라(Maera)는 큰개자리로 만들었다는 전설과 작은개자리(Canis Minor)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목동자리와 처녀자리 그리고 작은개자리 혹은 큰개자리가 한 하늘에 놓여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유래가 되었습니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충견 마리아는 그저 작은개자리의 알파별인 프로키온(Procyon)이 되어서 하늘에 놓였다고도 합니다.
9) 베가 : 거문고자리
- 베가(Vega)는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서, 지구로부터 약 25.3 광년 떨어져 있는 항성이다. 바이어 명명법으로는 거문고자리 알파로 읽으며, 이름으로 알 수 있듯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밝기등급은 0.03으로 밤하늘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며, 북반구 하늘만으로 한정할 경우 아르크투루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밝다.
- 베가(초창기에는 Wega였다가 Vega로 바뀜)는 아랍어 단어 '와키'에서 왔는데, 이는 '추락' 또는 '착륙'이라는 뜻이다.
'와키'는 좀 더 긴 어구인 '안-나스르 알-와키'(النسر الواقع)에서 따 온 말로, 어구의 뜻은 '내려앉은(떨어지는) 검은 독수리'이다. ‘떨어지는 독수리’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거문고자리를 검은 독수리 형상으로 인식했으며, 고대의 인도 사람들도 이를 검은 독수리 또는 독수리로 생각했다.
-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직녀성(織女星)으로 불리는데, 견우(牽牛, 알타이르)가 천제(天帝)의 벌을 받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직녀(織女, 베가)와 떨어져 살다가, 일 년 중 단 하루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에,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 주는 오작교 위에서 잠깐이나마 만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알타이르(견우성 : 독수리자리)의 칠월칠석 설화 참조.
- 베가는 연구가 폭넓게 이루어진 별로, '밤하늘에 있는 별들 중 가장 중요한 항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베가는 기원전 1만 2천 년 경까지 북극성이었으며, 지구의 세차 운동으로 서기 14,000년경에는 북극성이 되고, 거리도 24.7 광년으로 가까워진다. 알타이르, 데네브와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 거문고자리 신화와 오르페우스의 하프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시인이자 음악가 오르페우스는 하프 연주를 정말 뛰어나게 잘 했습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죠. 오르페우스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에우리디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에우리디케는 꽃밭을 거닐다가 독사에게 물려 죽고 말았어요.
죽은 아내를 간절하게 그리워하며 슬퍼하던 오르페우스는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에가 찾아가, 아내를 살려달라며 하프를 연주하면서 간절하게 부탁했습니다.
하프연주에 감동 받은 하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살려줄테니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절대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아내는 오르페우스 뒤를 쫓아가고 있었지만, 뒤따라오는 것이 걱정되었던 우르페우스는 결국 뒤를 돌아보고 말았어요.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깊은 어둠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습니다.
그 후 오르페우스는 슬픔에 잠겨 죽게 되었고, 주인을 잃은 하프에서는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던 제우스가, 하프를 하늘로 올려주어 별자리가 되었다
10) 안타레스 : 전갈자리
- 붉고 불규칙한 변광성이며, 밝기( 겉보기) 등급이 약 0.9이고, 지구에서 4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 이 이름은 '아레스(화성)에 대항하는 자(화성의 적, 화성의 라이벌)'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으며, 이 별의 색깔(붉은색)과 밝기가 화성과 견주는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전갈자리의 별들은 낚시 바늘 같다고 하여 ‘낚시별’로 불리기도 하며, 안타레스는 붉은 빛깔 때문에 ‘주정뱅이별’로도 불린다.
* 오리온과 전갈 신화
오리온은 힘센 사냥꾼이었는데, 온 세상 짐승들의 씨를 말리겠다고 으스댄 벌로, 신이 풀어 놓은 큰 전갈에 쏘여 죽었으며, 전갈도 오리온에 밟혀 죽었다. 그 때문에 오리온과 전갈이 모두 별자리가 되었는데, 전갈이 서쪽으로 지기 전에는 오리온은 동쪽에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11) 카펠라 : 마차부자리
- 별의 이름 카펠라(Capella)는 '암컷 새끼 염소'라는 뜻으로, 라틴어로 염소를 뜻하는 단어(capra → Capella)에서 유래한 것이다.
- 카펠라는 마차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밤하늘에서 여섯 번째로 밝고, 북반구 밤하늘에서는 아크투루스와 베가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밝다. 별자리 내에서 가장 밝기 때문에, 바이어 명명법으로 ‘마차부자리 알파’로 표기한다. 카펠라 계와 지구와의 거리는 상대적으로 가까워 42.2 광년 정도이다.
- 카펠라는 1등급 별 중 북극에서 제일 가깝다. 카펠라와 베가는 천구북극을 가운데 놓고 서로 반대방향에 있어서, 두 별 사이에 가상의 선을 그으면 폴라리스(북극성) 옆을 선이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 마차부자리 신화
에릭토니우스는 아테네(Athens)의 전설적인 왕으로, 불의 신이자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에스투스(Hephaestus)의 아들이라고 하며, 아버지처럼 절름발이였다고 합니다.
그는 염소를 무척 귀여워했으며, 아테네(Athene)여신에게 말을 길들이는 법을 배웠고, 후에 태양의 수레를 본 따서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이 발명을 높이 평가한 제우스(Zeus)는 그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12) 폴룩스 : 쌍둥이자리
- 폴룩스는 쌍둥이자리에 있는 적색거성이며, 밝기(겉보기) 등급은 1.15이고, 지구에서 약 34광년 떨어져 있다.
- 카스토르와 폴룩스(폴리데우케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의 이름이며, 카스토르가 형, 폴룩스가 동생이다.
카스토르, 폴룩스 두 별 때문에 해당 별자리의 이름이 '쌍둥이자리'가 된 것이다.(라틴어로 Gemini는 쌍둥이를 뜻한다)
- 폴룩스는 바이어 명명법으로는 쌍둥이자리 베타로 읽는다. 바이어 명명법에 따르면 두 번째로 밝은 별이어야 하지만, 카스토르를 제치고 쌍둥이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기도 하다.
* 쌍둥이자리 신화
쌍둥이자리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제우스가 스파르타 지방을 여행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제우스는 그 지역을 여행하다 레다라는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레다는 이미 튄다레우스라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제우스는 백조로 변하여 레다를 유혹하여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과 레다는 두개의 알을 낳게 되었습니다.
두개의 알 중 한 개의 알에서는 남자아이인 카스토르와 크리타임네스트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나머지 알에서는 폴리데우케스 즉, 폴룩스라는 남자아이와 헬레네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순서로 보면 먼저 태어난 카스토르와 크리타임네스트가 남편 튄다레우스 자식인 셈이지요.
때문에 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카스토르는 평범하였지만, 제우스신의 피를 이어받은 폴리데우케스는 불사의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비록 아버지는 달랐지만 사이가 매우 좋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두 쌍둥이 형제는 어른이 되었고, 황금 양피를 찾아 나섰던 아르고 호의 일행이 되어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항해 중 아르고 호는 심한 폭풍을 만나 모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 천재 음악가 오르페우스가 천상에서 하프를 연주하자, 바다가 잠잠해지고 구름이 걷히면서, 수많은 별들이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머리 위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본 아르고 호의 사람들은 쌍둥이 형제가 폭풍을 잠재운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쌍둥이 형제는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차지하기 위해, 이미 그 자매와 사귀고 있던 청년들과 싸움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싸움으로 인해 형인 카스토르는 죽게 되고 말았지요. 폴리데우케스는 형을 잃은 슬픔에 자신도 죽어 카스토르 곁으로 가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불사의 몸을 가진 폴리데우케스는 자신의 힘으로는 그 소원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폴리데우케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제우스를 찾아가, 카스토르 곁으로 가게 해달라고 애원하였고, 깊은 형제애에 감동한 제우스는 폴리데우케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쌍둥이 형제가 하루의 반나절은 지하세계에서, 나머지 반나절은 지상에서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의 형제애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나란히 하늘로 올려 보내 오늘날 쌍둥이자리가 된 것입니다.
13) 리겔 : 오리온자리
- 오리온자리에 있는 청백색 초거성이며, 태양에서 약 600광년 떨어져 있고, 태양보다 약 2만 5,000배 밝다.
- 리겔의 이름은 이 별이 오리온자리의 '왼발'에 위치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 별의 이름은 아랍어로 '중요한 존재(거인)의 왼쪽 발'이라는 의미이다.
- 오리온자리에는 1등성이 두 개인데, 알파별이 베텔게우스, 베타별이 바로 리겔이다.
* 오리온자리 신화
오리온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크레타의 공주인 에우뤼알레의 아들이다. 그는 날 때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거인이었다. 그를 아낀 아버지는 그에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그런 그였기에 성장하면서 유명한 사냥꾼이 되었다.
손에는 늘 곤봉을 들고 다녔으며, 빠른 발걸음과 강한 힘으로 야생동물들을 잡곤 하였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지게 되니, 키오스의 공주인 메로페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그는 메로페와 결혼하기를 원하였고, 그녀 또한 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메로페의 아버지인 오이노피온 왕은 오리온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포세이돈이 사나운 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아들들 또한 사나운 기질들을 가지고 있는 악당들이 유난히 많았다.
오리온은 오이노피온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왕의 궁정에서 여러 달을 봉사하였지만, 왕이 차일피일 계속 허락을 미루었고, 오리온은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강제로 범하고 말았다.
왕은 크게 노하였고, 그래서 오리온에게 술을 먹여 잠을 재우고는 그의 눈을 뽑아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장님이 된 그를 바다에 내버렸다.
죽지는 않았지만 앞을 볼 수 없게 된 오리온은 세상을 헤매고 다니다가,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다다르게 되었다.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는 그를 불쌍히 여겨 그에게 동녘 하늘의 떠오르는 태양빛으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는, 케달리온이라는 한 대장장이에게 그의 길 안내를 하도록 했다.
오리온은 시력을 되찾았고, 그의 눈을 멀게 한 오이노피온 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키오스로 향하게 되었다. 이를 오이노피온 왕에게 알려준 이가 있으니 바로 헤파이스토스였다. 그의 도움으로 왕은 피신을 했고, 오리온은 복수를 하지 못했다.
그 후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여신과 사랑에 빠졌는데 이것이 오리온에게 크나큰 불행을 가져오게 되었다.
여신과 사랑을 하고 있던 오리온은 여신의 힘과 자신의 힘을 과시하면서 다른 신들을 깔보고 다녔다. 이는 자신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것과도 같았고, 이 소문은 신들의 귀에까지 들렸다.
이를 들은 헤라 여신은 오만방자한 거인 오리온을 벌하고자 전갈을 보내 그를 죽이게 하였다.
오리온은 아무리 거대한 야생동물이라도 그 힘과 곤봉으로 물리칠 수 있었지만, 워낙에 작은 전갈이라 그의 눈에 보이지를 않았고, 자만은 파멸을 불러오니, 결국 이 기골 장대한 거인은 작은 전갈에게 발뒤꿈치를 찔려 죽고 말았다.
그러나 헤라 여신은 기분은 풀리지 않았고, 오리온을 하늘로 보내 별자리로 만들었다. 그 뒤를 따라 전갈도 별자리로 만들어, 하늘 위에서도 전갈은 오리온을 따라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더 이상은 전갈에게 당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리온이 밤하늘에 빨리 올라갔다가, 전갈자리가 뜰 때면 오리온자리는 서서히 지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오리온자리 신화
눈이 먼 오리온이 정처 없이 방황하다, 헤파이스토스의 성지인 렘노스에 오게 되었는데, 그를 불쌍히 여긴 헤파이스토스는 아폴론(Apollon)에게 데려갔고, 아폴론(태양신)은 태양광선으로 그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눈이 회복된 오리온은 아폴론의 동생인 아르테미스(달의 여신) 서로 사랑에 빠졌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폴론은 그를 해치려고 전갈을 보내게 된다. (이 전갈이 별자리의 전갈자리이다.)
오리온은 그 전갈을 피해 바다로 도망쳤는데, 워낙 거인이어서 땅이 바다 밑바닥에 닿아, 머리만 수면으로 나와 있었다고 한다.
멀리서 그걸 지켜보고 있던 아폴론은, 아르테미스에게 저기 멀리 있는 검은 물체를 맞출 수 있느냐고 조롱한다. 약이 오른 그녀는 사냥의 여신답게 그 물체에 화살을 꽂는다.
후에 그 검은 물체가 오리온임을 안 그녀는, 너무나 슬픈 나머지 그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14) 포말하우트 : 남쪽물고기자리
- 태양을 제외하면 겉보기 등급으로 18번째로 밝은 별. 남쪽물고기자리 알파별이라고도 함. 지구에서 약 22.5광년 거리의 남쪽물고기자리에 있으며, 겉보기 등급이 1.18인 흰색별과 6등급의 황색 동반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 포말하우트는 아랍어로 '물고기의 입'이란 뜻으로, 남쪽물고기자리가 물병자리에서 떨어지는 성스러운 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 가을철을 대표하는 밤하늘의 별자리들은, 대부분 3등성 이하의 어두운 별자리들이다. 하지만 그런 가을 밤 하늘의 유일한 1등성이 있으니, 그 별의 이름은 '남쪽물고기자리' 알파성인 '포말하우트'라는 별이다
쓸쓸한 가을 밤하늘을 홀로 외로이 밝히는 유일한 1등성 '포말하우트' 는, 그래서 서양에서는 ‘고독한 별(Lonely Star)’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남쪽물고기자리 신화
남쪽물고기자리는 아프로디테 여신이 괴물 티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하여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티폰은 100개의 뱀 머리를 가진 괴물로, 오늘날 태풍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올림포스 산의 신들은 그가 공격해 올 때마다 그의 눈을 피하기 위해 동물로 변신하여 도망치곤 하였다.
옛날부터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가을 밤하늘의 유일한 1등성인 '포말하우트'를 '북락사문(北落師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신성시하였는데, '북락사문'은 바로 장안에 있는 문으로, 북락(北落)은 북쪽의 울타리, 사문(師門)은 군대의 문을 뜻하는 말로, 궁성을 지키는 하늘의 북문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밤하늘 전체를 하나의 국가로 생각해서, 각 별자리 영역에 중요 신하의 작위 이름이나 건물 이름 등을 붙였다.
15) 프로키온 : 작은개자리
- 프로키온(Procyon)은 작은개자리의 알파별로 시리우스와 같이 백색왜성을 동반성으로 지닌 쌍성이다. 밤하늘에서 7번째 밝은 별이며, 겉보기등급기 0.4,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밝은 황백색 준거성과 약 11등급의 어두운 동반성인 백색왜성으로 된 광학적 쌍성이다.
- 프로키온은 ‘개 앞에’, ‘개에 앞서는 자'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보다 먼저 떠오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시리우스보다 일찍 떠올라, 곧 시리우스가 나타날 것을 미리 알려주므로 붙은 이름이기도 하다.
- 작은개자리를 이루는 두 개의 별 중에서 밝은 프로키온과 더불어 작은개의 머리 쪽으로 고메이사라는 3등성이 있는데, 이는 ‘눈물에 젖은 눈동자’라는 뜻으로,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눈에 눈물을 머금고 바라보는 이미지라고 한다.
-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함께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밝은 별이다.
* 작은개자리 신화
이 별자리는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는 두 마리의 사냥개 중, 작은 개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별자리를 큰개자리, 오리온자리와 함께 하나의 별자리로 여겼다.
테베의 왕 카드모스의 자손 악타이온이 사냥 중에 여신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노한 아르테미스가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만들었다. 악타이온은 도망하고, 남은 사냥개 중 한 마리가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 또 다른 작은개자리 신화
디오니소스의 탄생에도 여러 가지 서로 다른 내용의 설이 있습니다. 처녀자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제우스와 페르세포네의 관계입니다. 디오니소스의 부모가 페르세포네와 제우스라는 설이 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입니다.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명계의 여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더 유명해서, 페르세포네와 제우스의 관계는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디오니소스 탄생 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와 인간인 테베의 공주 세멜레(Semele)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설입니다.
제우스는 늘 그러하듯이 지상을 쳐다보며 아름다운 여인을 찾던 중, 테베지방에서 테베를 세운 왕 카드모스와 아프로디테의 딸이자 조화와 일치의 여신인 하르모니아(‘하모니’의 영어 어원이 된 이름)딸 세멜레에게 반합니다.
제우스는 당장 인간으로 변신해 세멜레 앞에 나타나 구애를 하지만, 세멜레가 거절합니다.
하는 수 없이 제우스는 자신이 제우스임을 밝히고, 스틱스 강에 대고 자신과 맺어지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노라고 맹세를 해서 구애에 성공합니다. 곧 세멜레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을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세멜레를 찾는 제우스 때문에, 둘 사이를 질투한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해서 "제우스님이 가짜일지 모릅니다. 올림푸스에 있는 신의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세요."라는 꼬임에 빠진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신도 어길 수 없는 스틱스 강에 맹세를 한 터라, 제우스도 하는 수 없이 세멜레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번개의 신인 자신의 본모습을 인간인 세멜레가 직접 본다면 위험 할 것이라 생각해서, 올림푸스에서 가장 덜 빛나는 옷으로 갈아입고 세멜레에게 본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덜 빛나는 신의 옷이라 해도, 평범한 인간이 직접 보기에 번개의 신의 옷은 너무나 강렬해서, 세멜레는 순식간에 재로 변하고 맙니다.
임신 아홉 달 째였던 세멜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태아를 제우스가 재속에서 꺼내, 자신의 허벅지를 가르고 넣고 꿰매어 10달을 마저 채운 뒤 꺼내었습니다. 이 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디오니소스입니다.
아버지의 허벅지에서 다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반인반신이어야 했으나, 제우스의 신성한 벼락에 맞은 덕에 신성을 얻었습니다. 디오니소스란 이름은 ‘두 번 태어나 자란’이라는 뜻입니다.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충동의 신, 광기의 신이 됩니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해 디오니소스를 세멜레 언니인 이노와 아타마스(이노의 남편) 부부에게 맡기며, 여장을 시켜서 여자아이처럼 키우게 시킵니다. 그 사실을 안 헤라는 디오니소스의 이모 부부를 미치게 해서 디오니소스를 죽이려 했습니다. 헤라의 해꼬지를 눈치 챈 제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염소로 변신시켜 숨기고, 전령의 신 헤르메스로 하여금 구출해서 다시 숨기도록 합니다.
헤르메스는 디오니소스를 데리고 소아시아의 니사산으로 데리고 가서, 니사산의 님프들에게 "여자 옷을 입혀 장성할 때까지 여자처럼 키우라"라고 명합니다. 니사산의 님프들이 성공적으로 디오니소스를 키워냈고, 이에 감복한 제우스는 니사산 요정들을 하이데스 성단으로 만들어줍니다.
어느 정도 장성한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질투를 피해 세계를 방랑하게 됩니다. 방랑 중 우연한 계기로 포도주 빚는 법을 터득해서, 이곳저곳을 다닐 때마다 와인 빚는 법을 설파합니다.
디오니소스가 아테네의 아티카(Attica) 마을에 도착했을 때, 이 마을의 농부(농부이자 목동)였던 이카리오스(Icarios)가 환대하며 맞아줍니다.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오스에게 포도나무 재배를 가르치고, 포도주로 가득 찬 봉지와 함께 와인 제조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새로운 음료를 전수받은 이카리오스는,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담근 포도주를 대접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술을 마신 후,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에 놀라고, 지독한 숙취 때문에 겁이 난 마을사람들은, 이카리오스가 마을사람들을 독살하려했다고 여겨, 이카리오스를 살해해 버립니다.
이카리오스의 딸 아리고네(Erigone)는 이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자신의 개 마이라(Maera)를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다닙니다. 마이라가 이카리오스의 시체를 발견하자, 슬픔에 빠진 아리고네는 아버지 시체 옆에서 목을 매고 죽었고, 주인을 잃은 충견 마이라 역시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디오니소스는 화가 나서 아테네를 전염병으로 처벌하고, 모든 미혼 여성들에게 광기를 퍼 부었습니다. 전염병은 아테네인들이 이카리우스와 아리고네에 대해 제사를 지낼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오스 부녀와 충견의 시신을 거두어서 별자리로 만들어 줍니다. 아리고네는 처녀자리(Virgo), 이카리오스는 목동자리(Boötes)로 만들었습니다.
전승에 따라 다르지만, 충견 마이라(Maera)를 큰개자리로 만들었다는 전설과 작은개자리(Canis Minor)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목동자리와 처녀자리 그리고 작은개자리 혹은 큰개자리가 한 하늘에 놓여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유래가 되었습니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충견 마이라는 그저 작은개자리의 α별인 프로키온(Procyon)이 되어서 하늘에 놓였다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작은개자리 유래에 대한 설은, 오리온의 두 마리의 사냥개 중 한 마리라는 설과, 사냥꾼 악타이온을 물어 죽인 맹견 메란포스라는 설 등, 여러 설이 있습니다.
16) 데네브 : 백조자리
- 데네브(Deneb)는 여름철 별자리중 하나인 백조자리의 꼬리부분에 위치한 알파별로, 청색 초거성에 속하며, 겉보기등급 1.25이고, 지구로부터 약 1,400광년 거리에 있다. 데네브는 밤하늘에서 밝기 1위에서 30위까지의 항성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 데네브는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성),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성)와 함께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북반부 밤하늘에는 대삼각형 근처에 이들만큼 밝은 별이 없기 때문에 형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 이 별의 고유 명칭인 데네브(Deneb)는 아랍어로 '꼬리'를 뜻하는 다나브(Dhanab) 또는 아드-다자자드하네브(ad-Dajājahdhaneb : 암탉의 꼬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백조자리의 꼬리 부분에 위치하므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 백조자리는 별자리가 십(十)자 형태를 띠고 있어, 남십자성에 대응해 ‘북십자성(北十字星)’이라고도 불린다.
* 백조자리의 신화
- 제우스
그리스 신화에는 백조자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신화가 전하여지는데,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사랑하여, 백조로 변하여 접근하였다. 백조가 사라진 후, 레다는 2개의 알을 낳았는데, 한 알에서는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 여자 아이 둘이 나오고, 다른 한 알에서는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폴룩스)와 남자 아이 둘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아이들 중 헬레네와 카스트로는 레다의 남편이자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의 자식이고, 클리타임네스트와 폴리데우케스(폴룩스)는 제우스의 자식이다.
- 시그너스
태양의 신 헬리오스에게는 파에톤 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파에톤은 자신이 헬리오스의 아들이라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녔지만,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자 파에톤은 아버지 헬리오스에게 찾아가, 태양을 실은 마차를 한번만 빌려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파에톤에게 태양 마차를 몰 수 있게 허락을 했죠.
하지만 파에톤의 마차를 잘 다룰 줄 몰랐고, 말들은 제멋대로 하늘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차가 지나간 곳은 불길에 휩싸여 불바다가 되었고, 난리가 났습니다.
보다 못한 제우스가 화가 나서 파에톤을 에리다누스 강에 떨어뜨렸어요. 다른 친구들은 탄식을 하며 돌아갔지만, 친구들에게 자신이 헬리오스의 아들이란 것을 증명하려다가 안타깝게 죽은 파에톤을 강가에서 꺼내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시그너스라는 착한 친구인데, 제우스는 시그너스의 우정에 감동하여, 그를 백조로 만들어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17) 베텔게우스 : 오리온자리
- 베텔게우스(Betelgeuse : 바이어 명명법으로 표기하여 오리온자리 알파, α Ori)는 밤하늘에서 여덟 번째로 밝으면서, 오리온자리에서 리겔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별이다. 베텔게우스는 뚜렷하게 붉은색으로 빛나며, 겉보기 밝기가 0.2등급에서 1.2등급까지 바뀌는 반규칙 변광성이고, 1등급 별 중 밝기 변화가 가장 큰 별이기도 하다. 베텔게우스와 우리 사이 거리는 2008년 약 640광년으로 밝혀졌다.
- 베텔게우스는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 중 하나이며, 겨울의 대육각형 중심부에 있는 별이기도 하다.
- 베텔게우스의 이름은, 아랍어로 ‘알 자우자의 팔’이라는 의미의 ‘야드 알 자우자’에서 왔는데, 아랍어를 중세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글자 y를 b로 잘못 표기하여 생겨난 명칭이다.
이름 중 뒷부분 로마자 표기 "-elgeuse"는 오리온자리를 아랍 세계에서 부르던 이름인 ‘알 자우자’(الجوزاء)에서 유래했다. 알 자우자는 옛날 아랍 전설에 나오는 여성 이름이며, 그 의미는 불명확하다.
- 베텔게우스는 ‘사냥꾼의 어깨’라는 뜻으로, 베텔게우스 위치가 오리온자리가 그리고 있는 사냥꾼의 어깨(또는 겨드랑이)에 해당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 베텔게우스와 그 붉은색은 고대부터 기록된 바 있다. 고대 천문학자 프톨레미는 이 별의 색을 ‘히포키로스’라는 단어로 기록했으며, 이는 ‘불그스레함’이라는 뜻이다.
프톨레미보다 300년 전에 살았던 중국 천문학자들은, 베텔게우스의 색을 ‘노란색’으로 기록했다. 현재 베텔게우스와 유사한 별들 주위 환경을 연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 베텔게우스는 서기 원년을 전후한 시기에 황색 초거성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
- 현재 베텔게우스는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수백만 년 내로 초신성 폭발로 일생을 마칠 것이다.
- 베텔게우스의 겉보기 등급은 0.42로 ,천구에 있는 모든 별 중 태양을 빼고 여덟 번째로 밝다. 베텔게우스는 밝기가 0.2부터 1.2까지 변하는 변광성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나마 밝기가 프로키온보다 밝아지는 경우도 생긴다. 명목 겉보기 등급이 0.12인 리겔 역시 0.03~0.3 사이에서 밝기가 변화하기 때문에, 베텔게우스가 리겔보다 밝아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최고로 어두워졌을 때 베텔게우스는, 밝기 19위 데네브보다도 어두워져 밝기 20위 미모사와 비슷해진다.
* 오리온과 전갈 신화
오리온은 힘센 사냥꾼이었는데, 온 세상 짐승들의 씨를 말리겠다고 으스댄 벌로, 신이 풀어 놓은 큰 전갈에 쏘여 죽었다. 그 때문에 오리온과 전갈이 모두 별자리가 되었는데, 전갈이 서쪽으로 지기 전에는 오리온은 동쪽에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리온자리와 전갈자리는 서로 마주보는 자리에 있으며, 둘 다 밝고 붉은 변광성 베텔게우스와 안타레스가 있기 때문에, 세계 여러 고대 문명들은 이 둘을 강조했다.
오리온이 지고 전갈자리가 뜨는 것은, 오리온이 전갈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뜻했다.
18) 베크룩스 : 남십자자리
- 베크룩스(Becrux)는 남십자자리(크룩스)의 베타별로서, 별의 겉보기 등급은 1.25등급이고, 353광년 떨어져 있다. 밤하늘에서 19번째로 밝은 별이며, 청색거성으로 쌍성(또는 삼중성일 수도 있다)이다.
- 남십자자리(크룩스 : Crux) 단어 앞에 베타(β)의 영어 글자인 Be를 붙여서 이름 지었다.
- 남십자자리는 남쪽 하늘의 은하수 가운데에 있는 남십자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십자성은 4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알파(α)별, 베타(β)별, 감마(γ)별, 델타(δ)별이며, 이들 네 개의 별의 대각선이 십자형을 이룬다. 그러나 중심에 밝은 별이 없어, 십자가보다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보인다.
알파(α)별은 아크룩스이고, 베타(β)별이 베크룩스인데, 미모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베크룩스와 미모사 둘 다 국제천문연맹이 인정한 공식명칭이며, 한 개의 항성에 두 개의 공식 명칭이 인정된 것은 남십자자리의 베타별이 최초이다.
- 남십자자리는 남반구 별자리 중 가장 유명한 별자리로서 1등성이 아크룩스와 베타룩스 두 개이다. 아크룩스는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 남십자자리는 본래 켄타우로스자리의 일부였으며, 17세기 이후에 분리되었으므로 이 별자리에만 관련된 신화는 따로 없다.
19) 아케르나르 : 에리다누스자리
- 아케르나르 또는 에리다누스자리 알파(Achernar, α Eri)는 에리다누스자리에 있는 항성이다. 아케르나르의 실시등급(實視等級)은 +0.46으로, 지구에서 144광년 떨어져 있음에도 태양보다 3천 배 이상 밝게 빛나고 있기 때문에, 천구(天球)에서 아홉 번째로 밝은 별이기도 하다.
-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남반구에서는 청백색으로 밝게 빛나며, 근처에 소마젤란은하가 있다.
- 아케르나르라는 이름은 '강의 끝'이라는 의미의 아랍어(Ākhir an-nahr)에서 유래했는데, 에리다누스자리의 맨 끝에 이 별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의 끝은 아카마였고, 따라서 아카마의 어원도 아케르나르와 동일하다. 과거에는 지평선에 가장 가까운 별이 아카마였으나, 사람들이 보다 낮은 위도로 탐험을 하면서, 아카마 아래로도 계속 별들이 이어져 있으며, 그 끝이 아케르나르임을 알게 되었다.
- 아케르나르는 기원전 3400년경에 천구남극에서 불과 7.5도 떨어져 있었고, 기원전 1500년에도 적위는 -72°로 북위 18도 이하인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별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서기 100년경의 적위는 -67°였고, 알렉산드리아에서 관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프톨레마이오스도 이 별에 대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서기 1600년이 되어서야 아케르나르는 알렉산드리아에서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 에리다누스자리 신화
에리다누스에 관련된 그리스 신화가 두 가지 있다.
- 에리다누스는 물병자리로부터 흘러나온 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 에리다누스는 파에톤(Phaëton)의 이야기와 주로 연결된다. 파에톤은 태양의 하늘 전차를 몰았지만, 이를 통제할 만한 힘이 없어서 다른 방향으로 거칠게 방향을 바꾸었다.
그 결과, 전차는 땅에 너무 가까워져 사막을 만들고, 사람의 피부를 그을렸고(그리스 신화에서는 이 때문에 에디오피아 사람들의 피부가 검다고 설명한다.), 결국 제우스는 파에톤을 번개로 죽였다.
에리다누스 별자리는 파에톤이 전차를 몰았던 길로 여겨졌으며, 후세에 이 별자리는 파에톤이 떨어진 지하세계의 강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20) 레굴루스 : 사자자리
- 레굴루스 또는 사자자리 알파(α Leo)는 겉보기 등급은 +1.35로, 밤하늘 전체 별 중에서 21 번째로 밝으며, 사자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부터 약 79 광년 떨어져 있는 항성이다.
레굴루스는 별 네 개로 이루어진 다중성계로, 구성원들은 둘씩 뭉쳐 다시 두 쌍을 이룬다.
- 레굴루스는 라틴어로 '왕자' 또는 '작은 왕'을 뜻하며, ‘사자의 심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 레굴루스는 바빌로니아 일람표에서 '루갈'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뜻은 '사자(왕)의 심장에 위치한 별'이다.
* 사자자리와 헤라클레스 신화
먼 옛날 하늘이 온통 혼란 속에 빠져, 별들이 자리를 떠나고, 혜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달에서 불타는 유성 하나가 황금사자의 모습으로, 그리스의 네메아(Nemea) 골짜기에 떨어졌습니다.
유성이 변하여 된 이 사자는, 지구의 사자보다 몸집이 훨씬 컸고, 성질 또한 포악해서, 네메아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사자는 날로 포악해졌지만, 네메아 사람들의 힘으로는 이 사자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이 나라를 다스리는 에우리테우스(Eurystheus)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사자를 처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골짜기에 나타난 헤라클레스(Hercules)는 활과 창, 방망이 등을 들고 사자와 싸웠지만 무찌를 수 없었습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무기를 버리고, 사자와 뒤엉켜 생사를 가르는 대격투를 벌이게 되었고, 신의 아들답게 사자를 궁지로 몰아넣었으며, 오랜 저항 끝에 사자는 목이 졸려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네메아 사람들은 사자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았고, 헤라클레스는 승리의 대가로 어떤 무기로도 뚫을 수 없는 사자 가죽을 얻게 되었습니다.
신의 왕 제우스는 아들 헤라클레스의 승리를 치하하고, 그의 영웅적인 행동을 영원히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사자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21) 하다르 : 켄타우로스자리
- 하다르는 켄타우루스자리 베타(β Cen / β Centauri)별로서, 켄타우로스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고, 밤하늘에서 열 번째로 밝은 별이다. 다른 이름으로, 하다르(Hadar) 또는 아게나(Agena)로도 불려 왔다.
겉보기등급은 0.6이고, 지구로부터 350 광년 떨어진, 청백색 거성이다.
- 켄타우로스자리는 1등성이 두 개인데, 알파별은 ‘리길 켄트(리길 켄타우로스)’이고, 베타별이 하다르이다.
- 하다르는 아랍어의 “땅”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아게나는 라틴어의 “무릎”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켄타우로스자리 신화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獸人(비스트맨)이자,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말인 상상의 종족의 일종이다. 몸에서 말의 부분은 태양에 속하는 남성적인 힘을 나타내며, 이 힘을 다스리는 정신이 상반신을 이루는 사람 부분에 있다.
요컨대 켄타우로스는 덕성과 판단력이라는 인간의 고귀한 본성과 대비되는, 인간의 저열한 본성을 상징한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중동부 지역인 테살리아의 왕 익시온의 후예들이라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어느 날 올림포스 산으로 가서 신들의 잔치에 동석한 익시온은, 그 곳에서 헤라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는데, 이를 눈치 챈 제우스가 익시온을 속여 그에게 헤라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구름을 가져다주었다. 익시온은 구름을 헤라로 착각하고 몸을 섞었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게 바로 켄타우로스이다.
켄타우로스는 대초원에 무리를 지어 사는데, 대부분 성질이 난폭하고 음탕하다. 55살까지 살 수 있으나, 대부분 40살이 되면 죽는 이유는, 피살되거나 전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난폭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술을 너무 좋아하여 종종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추종자 대열에 합류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켄타우로스가 저지른 비행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테살리아 왕의 결혼식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사람들과 곧잘 사귀었던 켄타우로스들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청받았었는데, 잔치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몇몇이 술에 만취해 신부에게 모욕을 주고 행패를 부렸다.
이를 빌미로 인간과 켄타우로스 간에 혈투가 벌어졌다. 결국 싸움에서 진 켄타우로스들은 테살리아를 떠났으며, 남아있던 자들은 훗날 헤라클레스에 의해 대부분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모든 켄타우로스가 호전적이고 난폭한 건 아니다. 케이론이라는 켄타우로스는 의술, 음악, 수렵, 예언에 능통하였으며, 결코 죽지 않는 불사의 운명을 타고났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케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영웅(헤라클레스 등)들을 자신의 제자로 두었다. 케이론은 의술이 뛰어나 죽은 사람도 소생시켰기 때문에, 명계의 왕인 저승의 신 하데스로부터 분노와 원망을 샀다. 그 결과 케이론은 하데스의 청탁을 받은 제우스의 독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제우스는 불사의 케이론이 영원히 상처의 고통을 받는 것에 연민을 느껴, 그를 황도 12궁의 궁수자리로 만들었다.
나. 행성
1) 항성, 행성, 혜성, 유성
- 항성(恒星) :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
- 행성(行星 : 떠돌이별) : 태양과 같은 항성 주변을 돌며 햇빛을 반사해 빛나는 별.
- 혜성(彗星 : 살별, 꼬리별) :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에 대해 타원 또는 포물선 궤도를 가지고 도는 태양계 내에 속한 작은 천체.
- 유성(流星 : 별똥별) : 암석이나 금속 물질의 입자나 조그마한 조각이 지구 대기로 진입하여 증발할 때 하늘에 나타나는 빛줄기.
2) 태양계의 행성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으로 모두 8개임.
* 예전에 태양계의 행성으로 포함되었던 명왕성은, 지금은 행성과는 다른 왜소행성으로 분류됨.
3) 수성(水星, 머큐리 Mercury)
태양과 가장 가까운 궤도로 도는 행성으로, 태양계에 있는 8개의 행성 가운데 가장 작다.
수성은 밝게 보이지만, 보기가 무척 어려운 행성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태양과 가깝기 때문에, 태양이 저문 직후 서쪽 낮은 하늘이나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녘 동쪽 낮은 하늘에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성을 보려면 되도록 태양에서 떨어진 위치에 왔을 때, 즉 일몰 후 한 시간이나 일출 전 한 시간 안에 봐야 한다.
4) 금성(金星, 비너스 Venus)
금성은 밤하늘 별 중에서 달 다음으로 밝은 별이기 때문에 잘 보인다. 지구에서 보는 7개의 행성 중 가장 밝게 빛난다.
금성은 해질 녘부터 초저녁의 서쪽 하늘이나 동틀 녘의 동쪽 하늘에서만 볼 수 있다.
새벽에 동쪽에서 보이는 금성을 ‘샛별’, 초저녁에 서쪽에서 보이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별)’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서는 로마의 사랑과 미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비너스'라고 부른다.
5) 화성(火星, 마르스 Mars)
그리스식의 이름은 ‘아레스’이며, 화성은 ‘붉은 행성’으로 불린다.
화성은 통상 2년 2개월 만에 한 번 지구와 만나, 태양-지구-화성 순으로 일직선을 이루게 된다(‘화성의 충’이라고 한다).
이때 지구와 화성의 평균 거리는 2억 2,790만km인데, 15~17년 주기로 찾아오는 ‘화성의 대접근’ 때에는 약 6,000만km까지 좁혀진다.
20세기 이후에는 1909년, 1924년, 1939년, 1956년, 1971년, 1988년, 2003년, 2018년 대접근이 일어났으며, 2018년 7월 31일에는 5,758만 9,633km까지 다가왔으며, 이날 지구에서 보는 화성은 가장 멀리 있을 때에 비해, 크기는 7배 크게 보이고, 밝기는 16배 밝아졌다.
다음 번 화성의 충은 2020년 10월 14일이고, 화성의 대접근은 2035년이다.
6) 목성(木星, 쥬피터 Jupiter)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칫하면 별이 되어 자신의 행성계를 구축할 수도 있었던 행성이다.
목성은 태양계 내의 가스혹성 중 첫 번째이자 가장 큰 혹성으로, 크기가 무려 지구의 1,300배에 달하며, 질량 또한 태양계 내의 모든 행성들을 합친 것보다 2.5배나 더 크다.
목성은 67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목성에서는 많은 위성이 발견됐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갈릴레이가 스스로 만든 망원경으로 발견한 네 개의 위성이다. 갈릴레이가 발견했다고 해서 이오(Io), 유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 를 ‘갈릴레이의 4대 위성’이라고도 부른다. 4대 위성은 목성의 적도면 근처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한 줄로 나란히 늘어선 모양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지배자 이름을 따서, 서양에서는 주피터라고 부른다.
7) 토성(土星, 새턴 Saturn)
태양계 행성 중 목성 다음으로 커서, 부피와 질량은 각각 지구의 760배, 95배에 달한다. 크기와 부피에 비해 밀도는 태양계 행성들 중 가장 낮아, 물 보다도 가볍다(0.7g/cm3)
주위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고리가 형성되어 있어 토성 주위를 공전하고 있으며(토성 주위에는 7개의 고리로 구성된 거대한 고리계(系)가 있다),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을 비롯해 60여 개의 위성이 발견된 바 있다. 이 위성들 대부분은 얼음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는 암석도 군데군데 섞여 있다.
토성의 고리는 갈릴레오가 1610년에 원시적인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다.
토성의 고리는 토성 주변을 도는 얼음이나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리들은 그 두께가 평균 수백m도 되지 않으며, 행성의 적도면상에 있고 공간상에서 고정된 방향을 향하고 있다. 토성의 적도면이 공전궤도면에 대해 27°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토성이 궤도를 따라 운동하면 고리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이게 되므로, 약 7.5년을 주기로 얇은 옆 부분이 나란하게 위치하여 보이지 않게 되거나, 약간 기울어져 잘 보이게 되기도 한다.
토성의 대기는 목성과 마찬가지로 수소와 헬륨이 주류를 이루고, 약간의 메탄과 암모니아가 첨가되어 있다
토성의 본체의 외부층은 가벼운 가스인 수소, 헬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토성의 내부에 대한 모형으로 제시된 것에 따르면, 분자상태의 수소영역 아래에 있는 액체금속수소의 얇은 층이 토성 질량의 1/4을 차지하는 단단한 핵을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다. 88개의 별자리 신화와 이름 유래(가나다순)
1) 거문고자리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가, 그의 아버지 아폴론에게서 선물로 받은 하프이다. 오르페우스가 사랑하던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고 그 슬픔으로 방황하다 숨졌을 때, 그의 음악에 감동한 제우스신이 이 하프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거문고자리(Lyra)는 여름 하늘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조그마한 별자리이지만, 아름다운 직녀별 베가(Vega)를 간직하고 있어,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별자리이다.
2) 게자리
그리스 신화 속에서 헤라클레스가 괴물 뱀 히드라와 싸울 때, 히드라를 도우려고 헤라 여신이 보내 괴물 게이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에 밝혀 죽는데, 헤라 여신은 자신을 위해 죽은 게를 불쌍히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사자자리의 1등성 레굴루스와 쌍둥이자리의 1등성 폴룩스를 이은 선의 가운데쯤에서 찾을 수 있다.
3) 고래자리
그리스 신화 속에서 이디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벌하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괴물 고래이다. 공주 안드로메다를 해치기 직전, 페르세우스가 돌로 변하게 한다. 천구의 적도에 있는 커다란 별자리로, 가을철 '페가수스 사각형'이 머리 위에 보일 무렵, 그 남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4) 고물자리
아르고호의 선원들이 황금 양피를 찾기 위해, 테살리아에서 코르키스까지 항해하는 데 이용했던 배이다. 18세기 중엽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가 용골자리, 고물자리, 나침반자리 그리고 돛자리의 네 별자리로 나누었다. 하늘의 남반구에 보이는 별자리로, 고대 아르고호자리의 네 부분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별자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일부만 보이며, 그 둘레로 겨울 은하수를 볼 수 있다.
5) 공기펌프자리
이 별자리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별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측할 수 있으나, 남쪽 지평선이 트인 곳이라야 한다. 공기펌프자리는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찾았다고 해도 공기펌프를 연상시키기는 어렵다.
6) 공작자리
온몸에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가 헤라 여신에 의해 새로 변한 모습이다. 또는 아르고스가 헤르메스에게 살해당한 뒤, 헤라 여신이 아르고스의 눈으로 자신이 아끼던 공작의 날개를 장식했다고도 한다.
이 별자리는 이러한 신화에 근거해서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17세기 초에 추가했다.
7) 궁수자리(사수자리, 활잡이자리)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의 별자리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 주인공인 켄타우로스는 케이론이며, 그는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 양피를 찾아 나선 제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궁수자리는 전갈자리의 동쪽, 독수리자리의 남쪽에 있으며, 주전자 모양을 하고 있다.
* 케이론 이야기
- 케이론과 아킬레우스. (이탈리아, 나폴리)
케이론 또는 키론(Chir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스트맨,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종족인 켄타우로스 중의 하나로, 다른 켄타우로스와 달리 매우 현명하고 뛰어난 학자이자 박학다식한 현자였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영웅들을 가르친 스승으로 주로 묘사된다.
- 가족관계
케이론의 어머니는 오케아니스 중의 하나인 퓔리라였는데, 크로노스가 아내 레아의 눈을 속이기 위해 그녀를 말의 형상으로 바꾸어, 그녀에게 접근하여 케이론을 임신시켰다고 한다.
일설에는 크로노스가 퓔리라를 쫓아오자, 퓔리라가 말로 변해 도망가다가 크로노스에게 강간당했다고도 한다.
다른 켄타우로스가 구름인 네펠레와 테살리아의 왕 익시온의 자식들인데 비해, 케이론은 크로노스의 아들로, 이처럼 출생부터가 다른 켄타우로스들과는 달랐다. 그 때문에 다른 켄타우로스들이 난폭하고 험상궂고 제멋대로에 싸움과 약탈만 일삼는 지독한 애주가인 야만족인데 비해, 케이론은 성격이 온화하고 박학다식하였다. 혹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어린 시절에 교육받아, 다른 켄타우로스들과는 다른 성격과 지혜를 갖추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케이론은 펠리온 산에서 주로 생활했는데, 요정 카리클로와 결혼하여, 세 명의 딸, 히페, 엔데이스, 오키로에와 카뤼스투스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 영웅들의 스승
케이론은 그 성품이 온화하고, 정의를 존중하며, 매우 공정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는 죽은 사람도 부활시킬 정도로 의술에도 뛰어나고, 훌륭한 예언가였으며, 음악, 사냥 등에도 뛰어나, 신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태어나면 케이론에게 그 교육을 맡겼다. 이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러 영웅들이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의 제자들 중 유명한 영웅들은 다음과 같다.
아스클레피오스, 아리스타이오스, 아이아스 1세, 아이네이아스, 악타이온, 카이네우스, 아킬레우스, 이아손, 펠레우스, 텔라몬, 헤라클레스, 오일레우스 등이다. 일설에는 디오니소스도 그의 제자였다고 하며,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만이 유일하게 케이론의 교육을 받지 않았다.
- 케이론의 죽음
익시온의 피를 물려받은 다른 켄타우로스와는 달리, 케이론은 크로노스 신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원래는 불사(不死)의 몸이었다. 그런데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케이론의 제자 헤라클레스는 그의 12노역 중의 하나인 에뤼만토스의 멧돼지를 퇴치하는 길에, 친구이자 역시 현명하고 온순한 켄타우로스인 폴로스를 만나러 왔다. 함께 저녁을 먹던 중, 헤라클레스는 폴로스에게 뭔가 마실 것을 요구했다. 폴로스에게는 디오니소스가 보관시킨 신성한 포도주가 있었는데, 그 포도주는 켄타우로스의 재산인 동시에, 때가 되기 전에 열면 안 되는 것이었다. 폴로스는 계속 망설였지만, 불같이 화가 난 헤라클레스가 손님 대접이 엉망이라며 계속 포도주를 내오라고 요구하자, 마지못해 그 신성한 포도주 항아리를 열어버렸다. 그런데 그 포도주의 향내가 동굴 밖으로 퍼져나가자, 다른 켄타우로스들이 네소스를 필두로 폴로스의 동굴로 달려왔다. 그러나 순간 주향에 매혹된 켄타우로스들이 서로 술을 차지하려고 싸움을 벌였고, 헤라클레스는 이 난폭한 켄타우로스들을 내쫓으면서 화살을 쏘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화살 중 하나가 스승인 케이론의 허벅다리에 맞고 말았다. 그 화살촉에는 무서운 맹독인 히드라의 피가 묻혀 있었다. 대부분의 켄타우로스들은 죽었지만, 케이론은 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영원히 히드라의 독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케이론은 제우스에게 제발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고, 제우스는 그의 영생(永生)을 화염신 프로메테우스와 바꾸었고, 케이론이 죽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케이론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서 그를 하늘의 별자리로 올려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궁수자리라고 한다.
한편 케이론은 살아 있을 때 제우스의 명을 받아 밤하늘의 별자리를 재배치하기도 하였는데, 그가 배치한 별자리가 워낙 훌륭하여, 정작 그가 받은 별자리는 구석진 남쪽이 되었다고 한다.
8) 그물자리
하늘의 남반구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천문학자들이 별의 위치를 재는데 쓴 그물 모양의 도구를 나타내고 있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는 별자리이다.
9) 극락조자리
남극점 가까이 있는 별자리로, 쌍안경을 이용하면 화살모양의 극락조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하늘의 남극 가까이 있는 작은 별자리로, 뚜렷한 특징이 없으며, 희미한 별로 이루어져 있다.
10) 기린자리
이 별자리는 알파, 베타, 7번 세 개의 별만이 4등성일 뿐, 나머지별은 모두 5등성 이하여서, 도시의 하늘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는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독일의 유태계 천문학자인 야콥 바르트쉬가 1614년에 '낙타자리'란 이름으로 고안한 별자리이다. 그러나 낙타를 뜻하는 라틴어 별자리 이름과 기린을 뜻하는 그리스 말이 매우 비슷하였기 때문에, 19세기 후반 경부터 기린자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11) 까마귀자리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까마귀는 은색의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새였다고 한다. 또한 이 까마귀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할 줄 알았던 영특한 새이기도 했다. 까마귀는 특히 아폴론 신의 애완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그의 연인이었던 코로니스의 부정을 거짓으로 보고하여 그녀를 죽게 한 죄로, 아폴론 신이 날개를 새까맣게 태워서 하늘로 집어 던져 버렸다고 한다.
12) 나침반자리
고대의 아르고호자리가 분할된 네 개의 별자리 중에서, 가장 작고 희미한 별자리이다. 무척 작고 어두운 별자리로 쉽게 찾기는 힘들다. 이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별은 바다뱀자리의 머리로, 바다뱀자리를 정확히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도전해 볼 만하다.
13) 날치자리
천구의 남극 근처에 있는 별자리로 원래 이름은 '날아다니는 물고기'였다. 17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만들었으며, 한때는 참새자리로 불렀다. 적위가 너무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14) 남십자자리
남십자자리는 본래 켄타우로스자리의 일부였으며, 17세기 이후에 분리되었으므로 이 별자리에만 관련된 신화는 따로 없다.
하늘에서 가장 작은 별자리이지만,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이기도 하다. 천구의 남쪽에 있으며, 두개의 1등성을 포함한 네 개의 밝은 별은 보통 남십자성으로 불려진다. 그러나 십자가의 중심에 별이 없어서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상상하는 것이 좋다. 안타까운 것은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15) 남쪽물고기자리
아프로디테여신이 괴물 티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하여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가을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으뜸별 포말하우트를 빼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별은 없다. 포말하우트는 가을철 남쪽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페가수스자리가 높이 떠 있을 때, 그 남쪽 지평선 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16) 남쪽삼각형자리
남반구 은하수 속에 보이는 작은 별자리이다. 2등성과 3등성의 별이 북쪽 하늘의 삼각형자리보다 훨씬 뚜렷한 삼각형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16세기 초에 네덜란드의 뱃사람 피터 테오도르가 처음 만들었으며, 1603년 바이어 서도를 통해 널리 소개되었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이다.
17) 남쪽왕관자리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남쪽하늘에서 낮게 뜬다. 밝은 별은 별로 없고, 몇 개의 4등성과 5등성이 왕관의 보석처럼 반원형으로 늘어서 있다. 한국에서는 일부만 볼 수 있다
18) 도마뱀자리
폴란드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백조자리(고니자리)와 안드로메다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케페우스자리의 남쪽으로, 백조(고니)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의 경계선 사이에 있는 별자리로, 특별히 눈에 띄는 별은 없다. 다만 4등성 정도의 별이 남북으로 지그재그로 놓여 있어, 있는 곳만 정확히 안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9) 독수리자리
미소년 가니메데를 트로이 언덕에서 납치하여 하늘로 데리고 간 공로로 별자리가 된 독수리이다. 이 독수리는 제우스신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하고, 혹은 제우스신의 심부름꾼이었던 독수리라고도 한다. 독수리자리의 알파성인 알타이르를 찾으면, 이 별자리는 매우 쉽게 찾아진다.
20) 돌고래자리
돌고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심부름꾼으로, 바다의 여왕 암피트리테를 설득하여 포세이돈과 결혼하게 한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독수리자리의 동쪽에 있는 별자리로, 견우를 길잡이로 삼아 그 북동쪽에서 찾을 수 있다. 돌고래라는 이름에 비해 무척 작으나, 모양은 아주 선명하여, 물 위로 뛰어 오른 예쁜 돌고래를 상상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음악가 아리온이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돌아오던 중, 상금을 빼앗으려는 선원들에게 궁지에 몰렸고, 하프를 연주하자, 그 소리에 몰려든 돌고래를 타고 살아났다고 한다. 그 공로로 돌고래는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21) 돛자리
고대의 아르고호자리를 나눈 네 개의 별자리 중 하나로, 아르고호의 돛을 나타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원래 별자리에서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알파별과 베타별이 없다는 것이다. 아르고호자리의 다른 부분은 용골자리, 고물자리, 그리고 나침반자리이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북쪽의 일부만 볼 수 있다.
22) 두루미자리
하늘의 남반구에 있는 별자리로, 목을 길게 빼고 하늘을 나는 두루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두루미를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의 상징으로 여겼다. 남쪽물고기자리의 남쪽에 있으며, 가을철 포말하우트가 높이 떴을 때, 그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도가 낮아서 이 별자리를 전부 관찰하기는 힘들다.
23) 땅꾼자리(뱀주인자리)
이 별자리의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이다. 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의사였으나,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베풀었기 때문에, 결국 인간 세계의 한계를 지키려 했던 제우스신에게 번개를 맞아 죽게 된다. 그러나 제우스신은 의사로서의 그의 업적을 높이 사서, 그의 시체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24) 마차부자리
천구의 북반구에 있는 큰 별자리로, 으뜸별 카펠라는 온 하늘에서 북극성에 가장 가까이 있는 1등성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북두칠성의 국자 그릇 방향으로 카펠라를 찾고, 그 주위에서 오각형으로 놓인 별을 찾으면 된다. 아테나여신의 아들로 아테나의 네 번째 왕이었던 에릭토니우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별자리이다.
25) 망원경자리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가 18세기 중엽에 새로이 만든 별자리이다. 특별한 모양이 없고, 희미한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 찾기가 무척 힘든 별자리이다. 더욱이 남쪽왕관자리 아래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고도가 낮아 윗부분만 조금 볼 수 있을 정도 이다.
26) 머리털자리
고대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가, 남편인 프톨레미 3세가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온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아프로디테 신전에 바친 머리카락이다. 이 별자리는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크투루스, 사자자리의 베타별 데네볼라, 그리고 사냥개자리의 알파별 코르칼로니를 연결한 삼각형 안에 있다. 그러나 특별히 밝은 별이 없어서, 있는 곳을 알아도 그곳에서 머리털자리의 모양을 그리기는 무척 힘들다.
27) 물고기자리
유프라테스 강변을 거닐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가, 티폰의 공격을 받고 물속으로 도망치면서 변신한 모습으로, 아테나 여신이 이들의 탈출을 기념하기 위해 그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가을철의 대표적인 길잡이 별인 페가수스자리의 남쪽과 동쪽으로 두 마리의 물고기가 끈으로 묶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28) 물뱀자리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1603년에 만든 별자리로, 에리다누스와 천구의 남극 사이에 있다. 물뱀자리는 북쪽 하늘에 있는 바다뱀자리와 명칭이 비슷해서 자주 혼동을 일으키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29) 물병자리
페가수스 오각형의 서쪽에 위치한 상당히 큰 별자리이지만, 알파별이 3등성으로 잘 눈에 띄지 않고, 뚜렷한 특징이 없는 별자리이기도 하다. 이 별자리를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페가수스의 머리 아래에서 Y자 형태로 된 4등성의 물병을 찾는 것이다. 물병 서쪽으로 보이는 두 개의 3등성은 가니메데의 어깨에 해당한다. 아름다운 미소년 가니메데가 물병에서 물을 따르고 있는 모습의 별자리이다.
30) 바다뱀자리
그리스의 레르나 지방에 살던,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물뱀 히드라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물뱀은 영웅 헤라클레스와의 싸움에서 죽음을 당하게 되고, 헤라클레스의 12모험 중 두 번째 기념물로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하늘에서 가장 큰 별자리로, 머리는 게자리 아래에 있고 ,몸체는 사자자리, 육분의자리, 컵자리, 까마귀자리, 그리고 처녀자리를 거쳐서 천칭자리까지 뻗어 있다.
31) 바다염소자리(염소자리)
목신 판이 거인족 티폰의 공격을 받고, 물속으로 도망치면서 변신한 모습이다. 그러나 급한 나머지 주문을 잘못 외워서, 상반신은 산양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패닉'이라는 말은 바로 이 '판'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는 그 모습으로 위기에 처한 제우스신을 구해주는데, 나중에 목신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제우스신이 그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32) 방패자리
천구의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작고 희미한 별자리이다. 그러나 이곳은 은하수가 진하게 모여 있는 곳이어서, 쌍안경 관측에는 매우 좋은 장소이다. 독수리자리와 뱀자리 사이에 있으며, 우산 모양을 한 독수리자리의 손잡이별을 기준으로, 그 서쪽에서 찾을 수 있다.
33) 백조(고니)자리
제우스신이 고니로 변신해서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만나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만든 별자리이다. 제우스신은 아내인 헤라 여신의 눈을 피하려고, 고니의 몸을 빌려서 올림포스 산을 빠져나오곤 했다. 흔히 백조의 우리말인 고니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여름 밤 직녀성의 동쪽으로 밝은 별들이 커다란 십자가 모양으로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천정 근처의 하늘에서 은하수가 가장 많이 보이는 부분이다.
34) 뱀자리
땅꾼자리의 주인공인 아스클레피오스가 인류 최대의 명의가 되는데 결정적인 영감을 주었던 뱀으로, 아스클레피오스와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서쪽에 있는 뱀 머리 부분이 더 크고 뚜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뱀의 머리는 삼각형 모양으로, 북쪽왕관자리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35) 봉황자리
이집트 전설에 나오는 피닉스의 별자리로, 1604년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새롭게 첨가한 별자리이다. 조각가자리의 남쪽에 있으며, 에리다누스자리의 1등성 아케르나르가 바로 그 동쪽에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지평선 위로 윗부분만을 조금 볼 수 있을 뿐, 전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36) 북쪽왕관자리
북쪽왕관자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 7, 8개의 별들이 반 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이 그리 밝지 않는데도 눈에 잘 띄는 별자리이다. 북쪽왕관자리의 알파별인 겜마는 2.2 등성의 별로, 태양계로부터 76광년 떨어져 있는 하얀 색 별이다.
37) 비둘기자리
비둘기자리는 1769년에 Royer에 의해 소개된 별자리로, 이보다 76년 앞서서 Bayer가 그의 책에 기록한 흔적이 남아있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작은 별자리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리온자리의 아래에서 겨울에 볼 수 있다.
38) 사냥개자리
북두칠성이 높이 떴을 때, 국자의 손잡이 남쪽으로 3등급과 4등급의 두 별을 찾을 수 있다. 양치기가 몰고 다니는 두 마리의 사냥개로, 17세기 말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만들었다. 눈에 띄는 별이 2개뿐인 희미한 별자리지만, 구상성단이나 외부 은하 등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좋은 대상들이 많이 모여 있다.
39) 사자자리
별똥별이 변하여 된 황금사자로, 성격이 포악하여, 네메아 계곡에 살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에게 죽게 되고, 헤라클레스의 12모험 중 첫 번째 기념물로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황도위에 알파별 레굴루스가 있으며, 게자리와 처녀자리사이에 있다. 사자의 앞다리와 머리가 서양의 낫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40) 살쾡이자리
17세기 후반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로, 살쾡이와 같은 눈을 가진 사람만 찾을 수 있는 별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만든 별자리이다.
쌍둥이자리의 북쪽에 있는 희미한 별자리로, 쌍둥이자리가 높이 떴을 때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북동쪽에서 찾을 수 있다.
41) 삼각형자리
그리스 문자의 네 번째에 해당하는 델타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리스 시대에는 델타자리로 불렸던 별자리이다. 안드로메다자리의 다리 남쪽 부분에 있다. 세 개의 별 중 이등변 삼각형의 정점에 있는 별이 바로 알파별이다.
42) 시계자리
1752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가 만든 별자리이다 그는 그 시대에 새로이 발명된 과학기구의 이름을 남쪽하늘의 별들에 붙였는데, 시계자리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가 그린 성도에는 커다란 괘종시계가 그려져 있었지만, 별의 수가 적고 밝기도 희미해서, 실제로 시계를 상상하는 것은 거의 어렵다.
43) 쌍둥이자리
쌍둥이 형제인 카스트로와 폴룩스의 진한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신이 이들을 기념해서 만든 별자리이다. 이들 형제는 백조(고니)로 변신한 제우스신과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의 자식으로, 죽음을 초월한 우애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온자리의 북동쪽에 붙어있는 별자리로, 그 모양이 독특하고 별들이 밝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44) 안드로메다자리
안드로메다자리는 페가수스자리의 큰 사각형의 북동쪽에서 찾을 수 있다. 뚜렷한 모양을 한 번에 찾긴 힘들다.
안드로메다는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 딸이었다. 안드로메다는 카시오페이아의 허영심 때문에 바다뱀의 제물이 되어야 했다. 괴물이 안드로메다에 접근하려 했을 때,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그 광경을 보고, 케페우스의 왕궁으로 가서,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삼게 해 준다면 괴물을 퇴치하겠다고 했다. 케페우스의 승낙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그 괴물을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했다.
45) 양자리
안드로메다의 남쪽에 삼각형자리와 함께 작은 삼각형으로 보이는 별자리이다. 2등성인 알파별이 주변의 별보다 밝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알파별이 페가수스 사각형의 동쪽 두 별과 이등변삼각형을 이룬다는 것도, 이 별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46) 목동(목자, 양치기)자리
봄철의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바로 이 별자리의 알파별, 아르크투루스이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남쪽으로 이으면, 바로 오렌지색의 알파별과 만난다. 이 별의 북쪽으로는 오각형의 별들이 목동의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별들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무척 어렵다. 이 별자리의 이름은 그보다 훨씬 전에 아라비아의 양치기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목동자리나 목자자리로 번역하여 왔다.
47) 에리다누스자리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이 마차와 함께 떨어져 죽은 강으로, 저승과 지상 사이를 흐른다고 한다. 파에톤은 자신이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폴론의 마차를 빌려 타지만, 말을 다룰 줄 몰랐기 때문에 세상을 온통 불바다로 만들고 말았다. 이에 깜짝 놀란 제우스신은 마차를 향해 번개를 내렸고, 결국 파에톤은 에리다누스 강으로 떨어져 죽었다. 오리온자리의 서쪽에 있는 커다란 별자리로, 별들이 길게 이어진 강의 모습을 하고 있다.
48) 오리온자리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사랑한 대가로, 그녀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당한 사냥꾼 오리온의 별자리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가 그에게 화살을 쏜 것은, 둘의 결혼을 반대한 오빠 아폴론의 계략 탓이었다.
천구의 적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별자리로,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이다.
49) 외뿔소자리
1627년 독일의 야콥 바리트쉬가 만든 별자리로, 전설에 나오는 유니콘이 그 주인공이다. 전설에 의하면, 유니콘은 인도에 사는 동물로, 몸의 크기가 말과 같고, 꼬리는 영양과 비슷하며, 이마에 뿔이 하나 있다고 한다.
베텔기우스, 시리우스, 프로키온을 이은 '겨울철의 대삼각형‘이 바로 외뿔소자리가 있는 곳이다.
50) 용자리
헤스페리데스의 낙원에서 여자들과 함께 황금 사과를 지키던 라돈이란 용의 별자리이다. 그러나 헤라클레스가 헤스페리데스를 속여 황금 사과를 빼앗은 후, 그의 12모험 중 11번째 기념물로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작은곰자리 둘레로 별들을 이어 가면 찾을 수 있다. 직녀가 보일 때는 그 북쪽에서 마름모꼴로 된 용의 머리를 찾는 것이 더 빠르다. 주의할 것은 용의 꼬리가 북두칠성의 국자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이다.
51) 용골자리
용골자리는 적위가 매우 낮아서 북반구에서는 잘 볼 수 없다. 북위 39도 이상에서는 완전히 지평선에 가려지게 된다. 용골자리에는 Eta Carina라고 불리는 유명한 별이 있다. 이 별은 근처의 성운을 흡수하면서 질량이 거대해졌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흡수한 물질들을 큰 폭발을 일으키면서 방출하게 되는데, 이 현상이 우리가 신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52) 육분의자리
별의 위치를 재는 기구로, 1690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이다. 헤벨리우스는 화재로 20년간 사용해 왔던 육분의를 태워 버린 후, 자신의 부주의를 반성하는 뜻에서 이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자자리 아래에 있는 작고 희미한 별자리로, 특별한 모양은 없다. 사자자리의 으뜸별 레굴루스와 바다뱀자리의 으뜸별 아파르드를 연결하고, 그 동쪽에서 4등성과 5등성으로 된 작은 삼각형을 찾으면 된다.
53) 이리자리
아르카디아의 왕이었던 리카온이 제우스신에 의해 이리로 변한 모습이다. 리카온은 제우스의 신성을 시험하기 위해 그에게 노예의 고기를 대접했고, 이에 화가 난 제우스는 리카온의 모든 아들들에게 벼락을 내리고, 리카온은 이리로 만들어 버렸다. 서쪽에 있는 켄타우루스자리와 관련해서, 그에게 잡힌 이리라고도 한다.
54) 인디언자리
17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처음 만든 별자리로, 그는 양 손에 화살을 들고 있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인디언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인쇄된 성도 그림에는 실제보다 훨씬 문명화된 인디언이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인자리라고 불리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 번역된 것이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이다.
55) 작은개자리
쌍둥이자리 남쪽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눈에 띄는 별은 두 개뿐이나, 1등성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별자리의 알파별은 프로키온으로,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와 커다란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을 '겨울철의 대삼각형'이라 부르는데, 오리온자리의 동쪽에서 찾을 수 있으며, 다른 별을 찾는 길잡이가 된다.
56) 작은곰자리
제우스신과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가 곰으로 변한 모습이다. 제우스신은 아르카스가 흰 곰으로 변한 칼리스토를 몰라보고 활시위를 당기는 찰나, 그를 곰으로 만들어, 칼리스토와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게 하였다.
57) 작은사자자리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큰곰자리와 사자자리 사이에다 새로이 만든 별자리로, 1690년에 발표되었다. 그는 이웃한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본따서, 사자를 큰 사자로 보고, 이 별자리를 작은사자자리라고 불렀다.
58) 작은여우자리
17세기 후반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로, 원래 이름은 ‘거위와 작은 여우’였다. 하지만 결국 19세기에 와서 거위자리는 사라지고 작은 여우자리만 남게 되었다.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견우와 백조(고니)자리의 알비레오 사이에서 작은 화살 모양의 화살자리를 찾으면, 그 바로 윗부분이 작은여우자리이다.
59) 전갈자리
헤라여신이 사냥꾼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풀어 놓은 전갈이다. 오리온은 무척 오만하여, 세상의 모든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 이 말은 올림포스의 신들을 화나게 했고, 결국 헤라 여신은 전갈을 풀어 건방진 오리온을 죽이게 했다. 그 후 전갈은 오리온을 죽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오리온은 하늘에서도 전갈이 두려웠는지, 전갈이 서쪽 하늘에 질 무렵에야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60) 제단자리
전갈자리의 남쪽에서 찾을 수 있다. 3,4 등성들로 이루어진 별자리로, 마치 게자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별자리에는 3등급 이상의 밝은 별은 하나도 없으며,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윗부분만 조금 볼 수 있다. 천구의 남쪽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올림포스 산의 신들이 티탄 족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제단이다.
61) 조각가자리
1752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가 만든 별자리로, 처음에는 조각실자리로 불렸으나, 19세기 이후 그냥 조각가자리로 불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어를 번역하여 조각실자리로 잘못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지평선 바로 위에서 볼 수 있으나, 가장 밝은 별이 4등성이어서 실제로는 무척 찾기 힘들다.
62) 조각칼자리
비둘기자리의 알파, 베타, 엡실론의 세별이 만드는 작은 삼각형과, 에리다누스자리의 입실론1에서 입실론4까지의 4개별이 만드는 얇은 사다리꼴을 먼저 찾아야 한다. 이들을 찾을 수 있으면, 그 중간 아래에서 알파, 베타, 감마로 이루어진 'ㄱ'자 모양을 찾으면 된다.
63) 조랑말자리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에게 준 켈레리스라는 명마이거나, 헤라 여신이 폴룩스에게 준 키라루스라는 명마이다. 일설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아테나 여신과 우위를 다투기 위해 싸웠을 때, 삼지창으로 바위를 때려 튀어나오게 한 말이라고도 한다. 조랑말자리는 남십자자리 다음으로 온 하늘에서 두 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중에서는 가장 작은 별자리이다.
64) 직각자자리
18세기 중엽에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가 만든 별자리로, 처음 이름은 '직각자와 수준기'였다. 그러나 그 후 알파와 베타별 등 수준기 쪽에 있던 별들이 남쪽삼각형자리로 바뀌는 바람에, 오늘날에는 직각자만 남아, 직각자자리로 불리게 되었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65) 처녀자리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가 왼손에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페르세포네는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저승의 여왕이 되었으나, 데메테르의 간청으로 일 년의 반은 저승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이 별자리의 알파별(스피카)은 봄철의 남쪽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66) 천칭자리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에아의 상징인 정의의 천칭이다. 이 천칭은 인간의 선과 악을 재어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쓰였던 것으로, 정의와 공평을 위해 봉사한 아스트라에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하늘에 올렸다고 한다.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북두칠성의 맨 끝 별을 아르크투루스에 이어 1.5배 늘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67) 카멜레온자리
북반구 15도 이상 지역에서 완전히 관측이 불가능하고, 남반구에서는 대부분 볼 수 있는,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별자리이다. 용골자리와 팔분의자리 사이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17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만들었다. 가장 밝은 별이 4등성으로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별자리이다.
68) 카시오페이아
카시오페이아 여왕은 북반구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별자리로,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별자리이다. 카시오페이아는 W 모양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카시오페이아를 이루는 별들은 대부분 밝아서, 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북극성 근처에서 W나 M자를 의식하고 찾으면 쉽게 찾아질 것이다.
69) 컴퍼스자리
18세기 중엽에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가 새로 만든 별자리로, 이리자리 아래쪽에 있다. 온 하늘에서 네 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며, 밝고 화려한 켄타우로스자리에 가려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별자리이다. 켄타우로스자리 남쪽에서 찾을 수 있지만, 알파별이 2.5등급이고, 별자리가 매우 작아서, 쉽게 찾을 수 있지는 않다.
70) 컵자리
아폴론이 까마귀에게 물심부름을 보낼 때 주었던 물 컵이다. 까마귀가 명령을 어기고 뒤늦게 물을 떠오자, 화가 난 아폴론이 까마귀와 함께 하늘로 던져 버려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처녀자리 남쪽으로 바다뱀자리의 한가운데에 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처녀자리의 으뜸별 스피카와 만나고, 그 서쪽에서 까마귀자리와 함께 찾을 수 있다. 비록 희미하지만 모양이 뚜렷해서,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71) 케페우스자리
세페우스라고도 하며, 북반구에서 일 년 내내 볼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의 알파별과 베타별을 이어서 3배정도 연장하면, 케페우스의 오각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카시오페이아의 남편이자 안드로메다의 아버지였던,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의 모습이다. 딸 안드로메다와 사위 페르세우스가 죽은 후, 부인과 함께 북쪽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72) 켄타우로스
켄타우로스는 가장 큰 별자리들 중 하나로, 약 60도 가량의 하늘을 덮고 있는 거대한 별자리이다. 켄타우로스자리의 바로 아래에는 남십자자리가 있다. 88개 별자리 중 가장 작은 남십자자리와 거대한 켄타우로스자리가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주위에는 하늘의 보석이라 불리는 멋진 성운성단이 많은 곳이다.
73) 큰개자리
큰개자리는 가장 밝은 일등성인 시리우스를 포함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고, 비교적 모양이 뚜렷한 별자리이다. 오리온자리의 남쪽에서 찾을 수 있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명령으로 주인인 악타이온을 물어 죽였던 사냥개이다. 여신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 본 악타이온을 벌하기 위해, 그를 사슴으로 변하게 한 뒤, 그의 사냥개에게 물어 죽이게 했다.
74) 큰곰자리
제우스신의 사랑을 받았던 아르카디아의 공주 칼리스토가, 헤라 여신의 저주를 받아 흰 곰으로 변한 모습이다. 제우스는 숲 속에서 단잠을 자던 칼리스토의 모습에 반해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과 아르카스란 아들이 태어났다. 그 후 칼리스토는 헤라의 저주로 곰으로 변하게 되고, 혼자 남게 된 아르카스는 농부에게 발견되어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란다. 그리고 어느 날 아르카스가 사냥터에서 흰 곰 칼리스토에게 활을 쏘려는 찰나,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가 둘을 집어 올려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75) 큰부리새자리
17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만든 이색적인 별자리 중 하나로, 열대 아메리카산 큰부리새를 표현하고 있다. 에리다누스자리의 아케르나르의 남서쪽에 있으며, 소마젤란성운이 속한 별자리로 유명하다. 고도가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76) 테이블자리
원래 이름은 '테이블산'으로,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남쪽에 있는 산이다. 18세기에 이 별자리를 만든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는, 그곳에서 남쪽 하늘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였고, 그 기념으로 이 별자리를 만들었다.
77) 토끼자리
사냥꾼 오리온이 특별히 토끼 사냥을 좋아했던 것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별자리이다. 특별히 밝은 별은 없지만,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 길잡이인 오리온자리의 바로 아래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오리온자리가 높이 떴을 때, 그 남쪽에서 네 개의 3등성으로 이루어진 사각형 모양을 찾아보기 바란다.
78) 파리자리
1752년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가 만든 별자리로, 원래 이름은 '남쪽 파리' 또는 '인디언 파리'였다. 그 후 본래의 파리자리였던 북쪽 파리자리는 양자리에 포함되었고, 남쪽파리자리만 파리자리로 불리게 되었다. 라카유가 파리자리를 만들기 전에는, 이곳에 독일 천문학자 바이어가 만든 꿀벌자리가 있었다. 이 별자리는 남십자성 아래에 보이는 작은 별자리로, 석탄자루성운의 일부가 속해 있다.
79) 팔분의자리
1730년 팔분의를 발명한 존 하드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라카유가 1752년에 만들었다. 팔분의는 육분의를 개량한 것으로, 항해할 때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여 방향을 확인하던 장비였다. 이 별자리는 가장 밝은 별이 4등급인 어두운 별자리이지만, 천구의 남극을 포함하고 있어서 잘 알려져 있다.
80) 페가수스자리
신화에 등장하는 천마 페가수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페가수스는 메두사를 사랑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녀가 괴물로 변하여 페르세우스에게 죽음을 당한 것을 슬퍼하여, 그녀의 머리에서 떨어진 피와 바다의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페가수스는 벨레로폰을 도와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훗날 벨레로폰이 교만에 빠져 제우스신에 의해 죽게 된 후,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 이 별자리의 중심 부분에 해당하는 페가수스 사각형은 가을철의 대표적 길잡이 별이다.
81) 페르세우스자리
헤라클레스와 함께 그리스 신화 최대의 영웅으로 알려진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이고 그 목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카시오페이아의 동쪽에 붙어 있는 별자리로,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떠오르면 바로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 별자리의 북쪽은 알파별을 중심으로 북극성을 향해 길게 호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을 '페르세우스의 호'라고 한다.
82) 헤라클레스자리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투사인 헤라클레스의 별자리로, 헤라클레스가 물뱀 히드라를 물리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신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헤라 여신의 미움을 받아 온갖 고통을 겪는다. 12가지 과업을 마친 그는, 데이아네이라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지만, 그를 믿지 못한 아내의 실수로 최후를 맞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죽은 후, 제우스신은 그의 몸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고, 영혼은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과 살게 했다.
83) 현미경자리
18세기에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가 남쪽 하늘에 추가한 별자리로, 중세에 만들어진 과학기기 이름으로 된 여러 별자리 중 하나이다. 가장 밝은 별이 5등급인 무척 희미한 별자리로, 현미경 속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주의를 기울여 찾아야 한다. 바다염소자리의 한가운데에 바로 남쪽에 있으며,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도가 낮고 별들의 밝기도 어두워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매우 어려운 별자리 중의 하나이다.
84) 화가자리
18세기 중엽에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가 만든 별자리로, 처음 이름은 ‘화가의 이젤’이었으나, 지금은 줄여서 화가자리라고만 부른다. 작은 별자리로 특별한 관측 대상이 없는, 텅 빈 이젤 같은 별자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젤자리라고도 부르는데, 고도가 낮아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자리는 아니다.
85) 화로자리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화학로자리라고 불렀다가, 지금은 화로자리로 고쳐 부르고 있다. 이 별자리는 고도가 낮고, 워낙 어두운 별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그러나 에리다누스자리와 고래자리의 경계선을 정확히 안다면, 그 바로 밑에서 4등성인 알파별과 베타별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별자리 모양으로 그림을 상상하기는 거의 어렵다.
86) 화살자리
이 화살의 주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신은 사랑의 신 에로스이다. 화살자리는 온 하늘에서 3번째로 작은 별자리이지만, 모양이 뚜렷해서 찾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있는 곳은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견우와 백조(고니)자리의 베타별 알비레오의 중간으로, 이곳에서 화살 모양을 한 네 개의 4등성을 찾으면 된다.
87) 황새치자리
17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 바이어가 만든 별자리로, 원래는 금붕어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 별자리는 1627년에 케플러가 만든 '루돌핀 목록'에 나와 있는 황새치라는 이름이 같이 사용되었다. 오늘날에 도라도라는 이름으로 확정되었으나, 번역은 금붕어보다는 주로 황새치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남쪽의 별자리로, 대마젤란성운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88) 황소자리
제우스신이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유혹하기 위해 변신했던 하얀 소의 모습으로 전해진다.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인 길잡이 별인 오리온자리의 삼성을 서북쪽으로 이어가면, 황소자리의 붉은 색 1등성 알데바란을 포함한 V자형의 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V자형의 별들이 바로 황소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4. 황도 12궁(黃道十二宮)
가. 개요
지구 공전에 의한 태양의 겉보기 경로인 황도 전체(360°)를 30°씩 12등분하여, 월별로 태양이 위치한 자리에 있는 별자리를 황도 12궁이라고 한다. 춘분점이 위치한 물고기자리부터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의 12별자리를 말한다.
황도 12궁의 월별 별자리들은 태양이 지나가는 자리에 있는 별자리라서, 낮에는 태양과 함께 떠 있어서 관측할 수 없고, 그 반대쪽에 있는 별자리가 밤에 보이는 대표 별자리가 된다.
나. 월별 황도 12궁
- 1월 : 궁수자리 - 2월 : 염소자리 - 3월 : 물병자리
- 4월 : 물고기자리 - 5월 : 양자리 - 6월 : 황소자리
- 7월 : 쌍둥이자리 - 8월 : 게자리 - 9월 : 사자자리
- 10월 : 처녀자리 - 11월 : 천칭자리 - 12월 : 전갈자리
다. 황도 12궁 위치도
라. 탄생 별자리와 황도상의 별자리가 맞지 않는 이유
심심풀이로 별자리 점을 볼 때, 우리는 흔히 아무 의식 없이 자신의 탄생일과 별자리들이 상징하는 날짜를 맞추어 보는데, 만약 현재의 황도 12궁을 보게 된다면, 자신이 알고 있던 탄생 별자리와 황도상의 별자리가 맞지 않는다는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지구 자전축의 회전(세차운동)으로 인해, 황도 12궁의 별자리 위치가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서기전 130년경에 황도상의 별자리를 12등분 내었던 옛날에 비해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점성술사들은 천체의 실질적인 위치보다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과거의 별자리를 이용하여 관습적으로 점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마. 별자리와 (탄생)날짜
별자리 | 날짜 |
---|---|
물병자리 | 1월 20일~2월18일 |
물고기자리 | 2월 19일~3월 20일 |
양자리 | 3월 21일~4월 19일 |
황소자리 | 4월 20일~5월 20일 |
쌍둥이자리 | 5월 21일~6월 21일 |
게자리 | 6월 22일~7월 22일 |
사자자리 | 7월 23일~8월 22일 |
처녀자리 | 8월 23일~9월 22일 |
천칭자리 | 9월 23일~10월 23일 |
전갈자리 | 10월 24일~11월 22일 |
사수자리 | 11월 23일~12월 21일 |
염소자리 | 12월 22일~1월 19일 |
5. 천체에 관한 기타 상식
가. 별의 밝기
밤하늘에 보이는 별 중에 특별이 밝은 별 21개를 1등성으로, 가장 어두운 별을 6등성으로 정했음.
정확히 6등성 보다 100배 밝은 별을 1등성으로 정했으며, 6등성보다 2.5배 밝은 별이 5등성, 5등성보다 2.5배 밝은 별이 4등성, 4등성보다 2.5배 밝은 별이 3등성, 3등성보다 2.5배 밝은 별이 2등성임. 1등성은 2등성 보다 2.5배 이상으로 밝음.
나. 별의 빛깔과 온도
별의 빛깔은 불꽃색으로 나타난다. 붉은 별은 비교적 온도가 낮은 별이고, 푸른 별은 온도가 높은 별이다.
빛깔 | 표면온도(도, 섭씨) | 주요항성 |
파랑 | 29,000~60,000 | 오리온의 삼형제별 |
파랑~푸르스름 | 10,000~29,000 | 리겔, 스피카 |
하양 | 7,500~10,000 | 시리우스, 베가 |
희끄무레한 노랑 | 6,000~7,500 | 카노푸스, 프로키온 |
노랑 | 5,300~6,000 | 태양, 카펠라 |
주황 | 3,900~5,300 | 알데바란, 아르크투루스 |
빨강 | 2,000~3,900 | 안타레스, 베텔게우스 |
다. 별이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없을 수도 있다.
오리온자리의 알파별 베텔게우스는 태양보다 훨씬 거대하고 나이 든 별이라, 언제 폭발을 일으켜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베텔게우스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약 650광년(광년 :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가야 할 만큼 떨어진 거리)이다. 즉,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베텔게우스는 사실 650년 전에 베텔게우스를 떠난 빛이라, 지금은 이미 폭발해서 없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라. 북극성이 바뀐다.
지금 북극성이라 부르는 별은 작은곰자리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폴라리스’이다. 모든 별은 거의 폴라리스를 중심으로 하여, 그 주변을 하루에 한 번,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듯이 보인다.
이는 지구의 회전축(지축)을 북쪽으로 곧장 따라간 방향에 ‘폴라리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의 지축은 약 2만 5,800년에 걸쳐 마치 팽이가 좌우로 돌며 움직이듯 ‘세차(歲差)’라 불리는 운동을 하는 중이다. 따라서 수천 년이 지나면 지축의 기울기가 바뀌게 된다.
1만 2,000년 후에는 직녀성(거문고자리의 ‘베가’)이 북극성이 된다.
마. 달
1) 개요
달은 지금으로부터 약 45억 년 전에 탄생했다. 탄생 직후의 달은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표면은 용암으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용암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약 30억 년 전의 일이다. 이때를 전후해서 달의 내부에서는 새로운 용암이 솟아 나와 크레이터에 의해 생긴 지형들을 메워 나갔다. 용암에 의해 바다 부분도 곧 굳어지면서, 현재 '달의 바다'라 불리는 평탄한 지형이 완성됐다.
바다가 형성된 다음에도 달 표면으로 운석이 계속 충돌했고, 덕분에 바다 부분에는 크고 작은 크레이터들이 새로 생겨났다.
지구의 표면도 달과 마찬가지로 크레이터들로 덮여 있었으나, 지각 변동이나 대기에 의한 침식, 풍화 작용 등에 의해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대기가 없고 지각 운동이 일찍이 약해진 달은, 한번 생긴 크레이터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달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했던 사람은 갈릴레이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달 표면을 관찰하면서, 둥근 구덩이 모양의 크레이터와 커다란 산맥, 검고 편평하게 보이는 바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달을 보았을 때 검고 평평하게 보이는 지역을 '바다'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물이 있는 바다가 아니다. 이 지역이 어두운 색조를 띠는 이유는, 현무암질의 용암대지이기 때문이다.
17세기 초의 관측자들이 이들 어두운 지역이 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 믿고 바다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바다 지역은 대체로 매끈한 평원처럼 보이며, 그 안에는 1킬로미터 내외의 작은 크레이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바다의 모양은 대체로 커다란 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산맥 지형이 둥그렇게 감싸듯이 발달해 있다.
달 표면에서 바다를 제외한 지역으로 밝게 보이는 고지대를 ‘대륙’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크레이터가 빽빽하게 모여 있다.
대륙에 있는 암석은 칼슘(Ca)과 알루미늄(Al)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밝게 보인다.
고지대인 대륙에서 가장 흔한 지형으로 크레이터를 들 수 있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들은 대부분 운석의 충돌로 생겨났지만, 화산이 폭발하거나 표면이 꺼져 내리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달은 아주 어렸을 때 운석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때 운석이 달 속으로 파고들면서, 표면을 파헤치고 구덩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긴 운석 구덩이들은 바닥이 평평하면서, 뾰족하고 둥근 테두리가 있으며, 중앙에 봉우리가 솟아오른 것도 있다.
달 표면에는 서울시가 수십에서 수백 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름 60~300킬로미터)의 크레이터가 200여 개나 있다.
운석이 충돌할 때 튕겨져 나온 물질이 사방으로 퍼져 빛줄기(광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평평한 모래에 수직으로 돌멩이를 세게 던지면, 이와 비슷한 구덩이가 생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보름달일 때는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광조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지구에서와 같이 달에도 계곡이 있다.
커다란 계곡은 너비가 수십 킬로미터이고 길이는 수백 킬로미터에 이른다. 운석이 달에 비스듬히 충돌해 표면을 깎아내 생기거나, 충돌할 때 튕겨져 나온 바위들이 표면을 긁고 지나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측한다.
계곡보다 작고 폭이 좁은 줄무늬는 ‘열구’라고 부른다. 열구는 직선으로 곧게 뻗거나 뱀처럼 꾸불꾸불 굽이치기도 한다.
열구의 생성과정은 용암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달의 여러 가지 지형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려고 한다면, 보름달보다는 상현이나 하현 무렵이 적당하다. 상현이나 하현 전후로는 달이 태양 빛을 비스듬히 받게 돼, 달 지형에 그림자가 생겨서 명암 대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보름달은 둥근 달의 모든 부분이 환하게 보인다. 그래서 달 표면의 밝고 어두운 지역을 확인할 수는 있어도, 높낮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2) 달의 바다와 크레이터
3) 달의 모양
달이 태양이 있는 방향에 왔을 때를 ‘신월’이라 하는데, 낮에 태양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달은 보이지 않는다.
태양에서 90도 떨어진 위치에 왔을 때는 반달(상현, 하현), 태양과 정반대에 왔을 때는 보름달이 된다.
달이 지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데 27.3일이 걸리는데, 신월에서 다음 신월까지는 29.5일이 걸린다. 이는 달이 지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사이에 지구도 태양 주변을 도는데, 바로 그 시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자전 주기는 29.5일인데, 이 주기가 공전 시간과 같아서, 지구에서는 같은 면만 보인다.
신월(1일째) → 초승달(3일째) → 상현달(7일째) → 보름달(15일째) → 하현달(23일째) → 그믐달(26일째)
4) 달빛은 햇빛
달은 햇빛을 반사하여 빛을 낸다. 이 말은 달이 빛나는 쪽에 태양이 있다는 뜻이다.
태양이 저문 후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초승달은 태양이 있는 서쪽이 보이는 것이며, 새벽녘에 동쪽에 보이는 그믐달은 태양이 있는 동쪽이 보이는 것이다.
달이 빛나는 쪽에 항상 태양이 있다.
5) 지구조
달이 가느다란 날, 달그림자 부분이 희미하게 동그란 모양을 띄기도 하는데, 이것을 지구조(地球照)라고 한다. 지구조는 지구가 햇빛을 반사해서 달을 비출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6) 슈퍼문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km인데,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어서, 가까울 때는 35만 7,000km 정도이고, 멀리 있을 때는 40만 6,000km 정도 되어, 상당한 차이가 난다.
슈퍼문이란 지구에 가장 가까울 때의 보름달을 말한다.
바. 생일과 별자리
생일 별자리는 황도 12궁이라고 하여, 태양이 지나는 길(황도) 위에 보이는 별자리이며, 태양이 황도 위를 움직여 한 바퀴 돌면 1년이다.
생일 별자리는 생일에는 보이지 않는다.
원래 생일 별자리는 태어난 날에 태양이 자리하고 있던 별자리로 정한 것으로, 태양의 밝은 빛 때문에 별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생일이 오기 4~5개월 전 21시경에 봐야 잘 보인다.
사. 국제우주정거장(ISS)
국제우주정거장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등 16개국이 1998년부터 건설하여 2024년까지 시한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국제 파트너 각국이 협력하여 만든 우주 실험실로, 상공 400km의 지구 주변을 90분에 걸쳐 한 바퀴 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쌍안경이나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지상에서도 볼 수 있으며, 밝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한밤중에는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낮이나 하늘이 밝은 때에도 볼 수 없다. 볼 수 있는 기회는 날이 저문 후 약 2시간과 날이 밝기 전 약 2시간 동안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관측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국제우주정거장을 봐요’)가 있어, 관측하기에 좋은 날짜나 시각, 방향 등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장소에서 언제, 어떤 ISS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http:/www.sightspacestation.com)
아. 안드로메다은하와의 충돌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본 결과, 안드로메다은하는 먼 미래에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은하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하끼리 서로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는 앞으로 40억 년 정도 후에 합체하여 한 덩어리의 큰 은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자. 일식과 월식
1) 일식
일식은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섰을 때,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일식은 반드시 신월일 때만 일어난다. 그러나 신월이라고 해서 항상 일식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태양과 달이 움직이는 궤도가 기울어져 있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식에는 태양의 일부분만 사라지는 부분일식, 태양의 테두리가 링처럼 남는 금환일식,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일식이 있다. 특히 개기일식 때는 주변이 어두컴컴해지면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코로나’라는 빛줄기가 나타난다.
2) 월식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나란히 섰을 때, 지구 그림자 속에 달이 숨는 현상이다. 따라서 월식은 반드시 보름달이 뜬 밤에만 일어난다.
보름달이 단시간에 사라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데, 특히 개기월식 중에는 불그스름하고 환상적인 달을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면 새까매질 것 같지만, 지구의 대기를 지나는 햇빛 중에 붉은 빛만이 남아 달을 비추기 때문에, 개기월식 중에는 달이 불그스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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